KAPF(Korea Artista Proleta Federacio) : 조선예술가노동자연맹, 소위 카프.
1925 ~ 1935년 사이에 한국 문학의 공장 역할을 한 단체.
대충 어휘에서 알 수 있듯, 얘들은 기본적으로 심영 비슷한 공산주의 예술가 집단 같은 애들이라, 해방 후 반공노선을 철저하게 고수한 남한의 문학 교육 체제 하에서 거의 기록 말살형 비슷한 처우를 받아서 그 존재를 모르는 사람들도 꽤 됨. 그냥 존재 자체의 의의로 치자면 얘들로 인해 “아오 그놈의 사상질” 하며 반대 노선을 추구한 순수문학 계열이 대두된 거나(사실 거의 친일파 문학가들이 이쪽 계열의 다수), 그나마 소수파처럼 남은 민족주의 문학 계열들이 주목을 받는 것도 카프의 반대 급부 영향.
암튼 얘들, 뼛속까지 사상을 추구하던 애들이라 거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기승전혁명”이라 빤히 결론이 예상되는 거. 결국 문학적으로 추구해야 할 ‘재미’가 없어짐.
이걸 갖고 소위 ‘서까래논쟁’이라는 것이 내부에서 벌어지게 됨.
같은 그룹 내에서 두 파벌이 한 차례 세게 붙었는데..
김기진 : “야 ㅆㅍ 서까래만 세우면 그게 집이냐? 혁명이라는 내용을 담으려면 형식도 중요하잖아!”
빅영희 : “어? 이 새끼 봐라? 사상을 무시하네? 반동, 반동이다!!!”
라는 결론 때문에 결국 김기진 리타이어.
그렇게 주구장창 오래 갈 줄 알았던 이 그룹은 일단 일제의 외압도 외압이지만, 내부 분열로 인해서 그냥 지들끼리 무너지고..
반동 타령하던 박영희부터 전향서를 제출하면서 “얻은 것은 이데올로기, 잃은 것은 예술“이라는 말을 남김.
작금의 서양권에서 PC 갖고 매체를 좌지우지하는 애들을 보면 과거의 저 사건이 기시감처럼 떠오름.
혹 모름. 지금 나름 네임드라 하는 PC계 얼굴마담이 ㅈㄴ 어이없게 전향해서 지 하던 소리랑 정반대 쪽으로 급발진하는 애들 나올 가능성이 ㅈ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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