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AI의 상업적 이용이 금지되어도 비상업적 이용은 풀어 놓는다면 오히려 공짜로 공급되면서 또 대량으로 공급되는 AI 생성물에 대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스낵 컬처로서 만족할 가능성도 있음. 바이오는 저작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게 역으로 이렇게도 작용하는 거임.
좀 부정적인 비유이겠지만 1984의 오세아니아 생각하면 됨. 서민들은 기계가 자동으로 생산하는 소설과 노래를 소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런 광경.
한편 오가닉 쪽도 저작권 만료 기간이 70년인 현재 법률대로라면 재미있는 일이 생기게 되는데...
당장 현재까지 만들어진 것들도 2090년대~2100년대를 전후로 저작권이 만료되어 퍼블릭 도메인이 될 것이고.
21세기에 만들어진 작품 전체가 2170년대 전후로 저작권이 만료되어서 퍼블릭 도메인이 됨. 20세기 작품들이야 당연히 그 한참 이전에 만료되어서 퍼블릭 도메인이 되고.
자기들이 들고 있는 IP의 저작권 기한을 영구적으로 늘려 놓을 수 있는 디즈니 같은 예외 케이스가 아니면 결국 70년이 지나면 다 풀린다는 거임. IP 관리할 회사가 망해서 저작권 자체가 붕 뜨면 더욱 그렇겠고. 지금이야 그렇게 회사가 망한 경우 아직 저작권 기한 자체는 남아 있으니 작품 자체가 누구도 손댈 수 없도록 봉인되지만, 70년에 다 지나 퍼블릭 도메인이 되면 얘기는 달라짐.
이렇게 되면 무료로 풀리는 바이오와도 경쟁해야 하고 역시 무료로 풀리는 퍼블릭 도메인 고전작들과도 경쟁해야 할 미래의 창작자들이 아주 불쌍해질 거 같다.
레알 소아온처럼 완전 몰입형 VR 기술이라도 발명되어야 미래의 창작자들이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