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픽같은거 좋아해서 이런저런 작품 찾거나
바다건너에서 온 작품 번역한 것도 읽는 유게이임
근데 문제는 이 팬픽이란게 유기가 ㅈㄴ 흔하게 일어나는 장르다보니
진지하게 연재하는 경우가 드물고
짧고 굵게 나가지도 못한채 10화 언저리에서 유기되거나
다른 작품 준비한다고 유기하거나
그냥 쓰기 싫다고 유기되는 작품이 대다수임
요번에 찾아낸 작품도 ㅈㄴ 마이너한 만화랑 콜라보한 팬픽인데
야부키센세의 신작 아야카시 트라이앵글과 령켓몬으로 알려진 다크 개더링 + 오리지널 요소 추가된 팬픽이었음
이런경우는 잡탕이거나 진짜 잘나오는 작품이거나 둘중 하나인데
작가가 원래 글쓰던 사람인지 자료같은거에 빠삭해서 오컬트, 신화, 귀신, 제령 등등을
작품에 어렵지 않게 녹여내고 개그칠때랑 서비스할때랑 나누어지면서
스토리 이어나갈떄는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잡다한 것은 적게 나누되 큰 줄기만 이어나가도록 글을 짜는게 대단했음
무엇보다 다크 개더링은 작품 특성상 개그가 있어도
정작 그 특유의 분위기에 뭍히기 쉬운데도 그걸 아야카시 트라이앵글에 녹여내는게 대단했음
다른 작품속의 설정을 영혼과 정신의 +는 결국 멘탈리티의 너머에서 시작된다라는 말과 함께 성정을 잡아주는데
거슬리는 것도 없이 전개되었고
2차 창작물 특성상 어려운 설정을 짜기보단 단순하게 요괴 = 아야카시로 대부분은 넘기는 것을
인간의 혼이란 주제에 맞게 심기체론을 비틀어서 영혼과 요괴의 이야기를 섞어내는게 감탄이 나오더라
게다가 이런 2차 창작에서 오리지널 인물이 나오면 먼치킨이거나 양산형 이세계 회빙환 주인공마냥 뭐든지 잘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여기 나오는 인물은 지옥이란 곳은 존재한다는 오리지널 설정과 함께
작중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지옥의 경찰로 나오지만 두 작품의 원래 인물처럼 쉽게 섞여들어가고 괜찮게 느껴질 정도였음
근데 문제는
잘 쓰던 작가가 갑자기 잠적했다는 번역자의 말과 함께 작품이 안나옴...
더 큰 문제는 번역하던 블로그가 다른 번역블로그들 처럼 신고빔! 맞고 사라짐...
아잇싯팔...! 시이이이이이잇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