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프로야구의 인기에 비해 부진하던 K리그의 인기를 끌어올리고자
야심차게 대형 이벤트를 기획하게 됨
무려 K리그 통산 10,000번째 골을 앞두고 10,000번째 골의 주인공을 찾는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1. 10,000번째 골을 넣은 선수에게 시상
(사진 예시)
2. 10,000번째 골을 넣은 선수의 친필사인 유니폼과 축구공 경품 증정
(사진 예시)
3. 10,000번째 골을 넣은 선수를 맞춘 팬들 중 추첨을 통해 김치냉장고 증정
사전에 언론사들에 공문도 배포하고, 10,000번째 골을 넣는 선수가 누구일지 사전에 설문조사도 하면서
대대적으로 이벤트를 준비했고, 이를 통해 K리그에 팬들을 유입 시키려고 했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시즌이 다 끝나가는 정규 25라운드까지 9,998번 골까지 나오고
10,0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음
그리고 대망의 2008년 11월 9일, 마지막 정규 라운드인 26라운드
마지막 정규 라운드라 모든 경기를 동시에 진행했고
동 시간대에 벌어진 전북 VS 경남의 경기에서 전반 13분 골이 터지면서 9,999번째 골을 기록했고
이제 다음에 골을 넣는 선수가 대망의 10,000번째 골의 주인공이 되는데
K리그 통산 10,000번째 골은 부산 아이파크의 김태영 선수의 자책골로 기록되고 만다
결국 프로축구연맹은 피눈물을 흘리며 시상식과 친필싸인 유니폼과 축구공 증정 등 이벤트를 취소하게 되고
그 와중에 10,000번째 골을 넣을 선수를 맞춘 단 한 사람, 김모씨는 당당하게 김치냉장고를 타갔다고 한다.
(인터뷰에서 김모씨는 모든 K리그 선수를 일일이 적어 응모했다고 밝힘)
비하인드
같은 날 서울 VS 포항 전에서 김치우 선수는 기가 막힌 프리킥 골을 넣었으나 단 3분 차이로 10,001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고
단 3분 차이로 대성공 할 뻔한 이벤트를 말아먹은 프로축구연맹은 피눈물을 흘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