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게시판에 쓴 글인데 많이 보라고 가져옴.
보고 왔습니다. 아이맥스로 봤구요. 덕분에 포스터 두 장 받았습니다.
재질이 다른데 아이맥스가 더 빳빳합니다만 디자인은 구리네요.
아이맥스로 보는 신카이 마코토 작품은 대단합니다.
엄청 좋은 모니터로 4K 영상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체감이 무서워서 다른 관에서는 보기 싫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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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점도 나쁜점도 분명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너의 이름은>이 상대적으로 단점이 거의 없는 약간 마스터피스 같은 작품이라면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은 장단점이 분명히 보입니다.
<너의 이름은> 부터 점점 현실에 판타지가 가미되더니 이제는 지브리 영화라고 할 만큼 판타지적 요소가 강합니다.
사실 이전에 <별을 쫒는아이>가 그런 부분 때문에 좋은 소리를 못 들었는데
<초속5cm> 같은 현실적인, 일상적인 작품으로 히트 친 감독 바로 다음 작품이 그렇다보니 반발이 심했었죠
그래서 <너의이름은>-<날씨의아이> 그리고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 까지 점차 판타지 농도를 올린것 같습니다.
앞선 두 작품 포함해 이번작까지 재난 3부작이라고 칭하고 싶은데
<너의 이름은> 이전의 영화들은 작품 내 인물들 간의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면
재난3부작은 영화를 통해 감독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강한듯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은 감독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수단인 쪽에 무게가 더 실렸지 완성도면에서는 좀 약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보면 단점이 눈에 밟히지만 감성적으로 보면 참 갸륵한 영화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머리속으로는 턱을 긁으며 뭔가 못마땅해 하지만 눈에선 눈물이 흐르는 영화랄까요.
안좋게 말하자면 감성팔이라는 얘기도 나올듯 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너의 이름은>은 밸런스가 잘 맞았고 <날씨의아이>를 거쳐 <스즈메의 문단속>은 그런 균형이 조금 무너진듯한
그리고 그 조금 무너진 균형이 눈으로 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도호쿠 대지진의 피해자들을 달래주는 진혼식 같은 영화였지만
비슷한 주제로 세 편의 영화를 만들었으니 다음 작품은 다른 주제로 혹은 다시 현실을 다룬 작품을 가져왔으면 하는 바입니다.
만약 다음도 같은 주제를 가져온다면 글쎄요...
그때부턴 영화 자체가 재밌어서 보러간다기 보단 팬심과 화려한 작화로 눈을 호강시키기 위해 갈 것 같습니다.
끝으로 가지고 있는 포스터들 자랑하면서 마치겠습니다.
(IP보기클릭)211.203.***.***
지진 피해로 여전히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관객들에게 지금까지의 당신의 현실은 괴로웠지만 곧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하게 될거에요 하고 직접적으로 치유의 말을 전하는 영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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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즈메가 가는 곳마다 좋은 사람을 만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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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로 여전히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관객들에게 지금까지의 당신의 현실은 괴로웠지만 곧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하게 될거에요 하고 직접적으로 치유의 말을 전하는 영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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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즈메가 가는 곳마다 좋은 사람을 만났구나 | 23.03.09 03:1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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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누가 지적하더라고 난 여행지마다 즉각적으로 지나치게 친절한 사람들만 만나 도움을 받는게 너무 작위적이지 않냐 생각했는데 그게 그 의미라고 | 23.03.09 03: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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