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스포) [탑건: 매버릭]을 출연 기체로 해석해보기

[DDOG+]

미방용 톰형.

등장 기체들로 분석하면 탑건: 매버릭은 한 가지 경향을 보이는데

바로 영화의 진행에 따라 출연 기체들이 점점 과거의 기체로 돌아가는

즉 과거회귀의 모습을 보인다.

0.

최초로 등장한건 톰형과 머스탱이지만

사실 스크린에 나오지 않았을 뿐, 설정상 무인기를 선호하는 '케인 제독' 이 다크스타 프로젝트를 끝내려 한게 도입부이다.

즉, 다크스타와 유인기 체제를 실질적으로 위협한 것은 바로 무인기이며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가장 미래적인, 그리고 가장 비인간적인 전투기 개념이 언급되는 셈.

많은 평론가들의 해석처럼 '무인 = 사람이 직접 뛰지 않는 CG 액션 영화들' 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1.

다크스타.

작중 비행한 첫 항공기이자, 현재 공밀레로 개발 중인 SR-72에서 모티브를 따온  가상의 극초음속 스텔스 실험기로

무려 마하 10까지의 속력을 자랑하는 괴물같은 물건.

하지만 톰형이 박살냈습니다.

이 영화는 시간역행 영화이지 신기술 개쩐다! 영화가 아니거든.

그래도 이 실험기는 유인 실험기로서, '사람이 탑승하는 유인기 = 사람이 직접 뛰는 액션 영화' 가 어떤 쾌감을 관객에게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마하 10 돌파는 개쩔었지.

+

그리고 1편을 ㅂㅈ 않은 관객들에게는 극중 매버릭이 어떤 인간인지 제대로 각인시키는 역할이기도 함.

1.5.

F-35C

위에서 말했듯, 이 영화는 과거회귀 영화이지 신기술! 멋진 스텔스! 하는 영화가 아님.

또 탑건 영화의 트레이드마크인 도그파이트와는 맞지 않기도 하고 뭣보다 올드한 멋이 부족.

결국 이러저러해서 못 쓴다 하고 패스.

그러면 누가 주역기인가?

2.

F/A-18 슈퍼호넷.

이 전투기가 주역기로 채택된 건 몇 가지 이유가 있다.

1) 1편의 F-14처럼 복좌석, 즉 2인 탑승이 가능함.

2) 호넷은 1편의 주역기인 F-14를 대체해 미 해군에 배치된 기종이며

3) 동시에 현재 F-35의 배치로 인해 (실제 개량과 실성능과는 별개로) '최신 스텔스기보단 좀 낡은 기종' 이라는 이미지가 생긴 전투기.

본작이 지향하는 다소 올드한 분위기에 잘 들어맞는 기종이 된 것.

메타적으로는 F-14의 뒤를 이은 후속기, 즉 후속작의 위치에 자리한다.

그리고.....

3.

F-14 톰캣

사실상 진주인공이며, 1편으로 회귀한 시간여행의 마법을 부린 장본인.

시대에 뒤떨어진 주인공은 수십년 전의, 이젠 고물이 된 그 기체에 다시 탑승했으며

전사한 전우의 아들이 아버지와 같은 자리에 앉았고

평생을 괴로워하던 매버릭은 드디어 그를 살려내는데 성공한다.

결국 이 영화의 중요한 갈등 세 가지,

'루스터 - 매버릭의 유사 부자 관계는 성립할 있을까?

'매버릭은 동료의 죽음이라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매버릭과 고물 전투기, 그리고 톰 크루즈와 몸으로 뛰는 액션 영화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것들을 모조리 톰캣이 해소하는 것.

이제 주인공은 모든 문제를 해결했으니, 시계는 또 뒤로 돌아가는데...

4.

P-51 머스탱.

머스탱은 1편 오프닝 당시 항모의 콜사인이었으며, 동시에 2차 세계대전의 승리에 공헌한 기종이기도 함.

즉, 톰캣이 매버릭의 군인 생활을 상징하는 기체였다면

머스탱은 피트 미셸이라는 인간을 의미하는 기체로 해석할 수 있다.

머스탱은 주인공의 첫 등장에 함께 나오는 첫 비행기이며, 주인공과 함께 퇴장하는 마지막 비행기이기 때문.

동시에 극중 매버릭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유일한 비행기이자, 톰 크루즈가 소유한 비행기이기도 함.

아이스맨에게 '파일럿으로서의 삶이 내 전부고 인생이었다.' 라고 털어놓는 매버릭은 엔딩에 와서 아들과 연인과 결합해 가족을 꾸리게 되는데

이때 그들 옆에 있는 비행기가 이 머스탱.

오프닝에서 독거노인 생활을 하던 매버릭처럼 머스탱은 격납고에 쓸쓸히 서 있었지만

엔딩에서는 매버릭과 연인을 태운 채 석양으로 날아가게 됨.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적인 기체이며, 소임을 전부 마치고 이제는 휴식을 찾은 기체.

더 이상 적과 싸우지 않아도 되는, 이제는 사랑하는 이들과 평안을 누릴 수 있는 매버릭.

이 영화는 현재에서 과거로 회귀하며, 주인공이 과거에 잃어버린 것들을 안겨주며 막을 내린다.

[오나니여신님]

말벌보단 고양이가 더 잘생기긴 했어

[이븐 알-하이삼]

[아디아]

-근데 이제 뭐함?
-다시 봐야지

[죄수번호-9660022657]

- 몇번이나 다시볼건데?
- 몇번이고 다시봐야지!

[V_X]

추천

[이름가르트]

와 진짜 신기한 해석이다. 진짜네!!!!

[램쥐썬더]

와 여운…

[센트리건 선배]

노병은 죽지않는다
그리고,

사라지지도 않아

[343길티스파크]

[foranie]

마하10짜리 최후의 유인기가 될뻔한 기체도 박살이고 장군 진급하면서 전투기 조종사 메버릭도 끝났고 뭐 그런 마무린가

[foranie]

리얼리즘 영화는 존나 옛날에 끝났어 이제 빌어먹을 cg로 도배된 히어로물이나 보라고

[야자와 니코니코]

실험기는 뭐 실험 실패라 하면 되는 거고, 마지막 작전도 최신예 기체 격추 기록까지 붙었으니 업적작 최대치 달성해서 원하는대로 진급하든 전역하든 했을 거 같음

[느와쨩]

마지막 업적은 진짜 대업적이라 강제로 명예직으로 장성 시켜줄듯

[foranie]

영화 중간에 별달린 정복입고 나오지않았냐 장군 = 파일럿 못함이라

[힝힝 주무기는UMP]

머스탱이 톰형 개인 소장품이라 더욱 납득도 가고 그렇다고 영화가 회귀해서 추억팔이나 하는 영화냐 하면 아니고

[아이마스]

여러 모로 정말 많은 의미를 던진 작품이라고 생각함.
무턱대고 돈 된다고 그때그때 먹힐 거 같은 컨셉 대충 때려넣어서 만드는 T모 작품하고 완벽하게 대척점에 서 있는 것 같음.
후속편이라면 전작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연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일갈하는 느낌임.

[Azathoth]

https://youtu.be/h39-2HO_rh4

브금도 틀어라

[뭐 임마?]

서로의 가치 증명을 위해 유인기와 무인기의 격돌!!

왠지 마크로스 플러스가 생각나넼ㅋㅋㅋㅋ

[루리웹-9456357110]

근데 다크스타 터진 것도 그렇고 결국 미래는 무인기에게 맞겨져있다는 걸 깔고 들어가긴 함
다만 지금이 아닐뿐

[루리웹-9456357110]

맞->맡

[Azathoth]

벗 낫 투데이

[환상의구루텐]

무인기랑 격돌하진 않음. 수호이도 진짜 온갖 영화적 장치를 들이부어서(아군인 줄 알고 도그파이팅 거리로 자진해서 들어온 수호이+F35도 쓸 수 없을 정도로 레이저 재밍이 쫙깔린 미친 지형이라 5세대 전투기도 시야내 전투 강제 등등) 간신히 싸움이 성립이라도 할 수 있게 만든 건데, 무인기가 상대라면 애초에 그런 전제를 못 깔아서 F14로는 뭐 해보지도 못 하고 끔살남.

[환상의구루텐]

레이저->레이더

[안면장애인]

유,무인기 대결이라긴 뭐하지만
대비로는 적당했다고 봄.

한계와 목표점이라는 가능성을 두고
한계 마하9를 넘어 목표 마하10에 도착 했으면서도 거기서 다시 그너머에 도전 하면서 인간과 기계와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넴.
무인이라면 한계와 목표에서 효율적인 선택을 하겠지만 메버릭은 비행기를 파괴 할지언정 멈추지 않음.

인간적인 도전정신이 완벽한 효율성과 대비함.
영화 전체에 깔린 주제의식같기도 함.
기계적, 육체적 한계와 인간성의 도전은
훈련, 작전 내내 도전받고 뛰어넘음.

뻔한 구성이지만 카타르시스가 터짐.

[환상의구루텐]

ㅇㅇ 그 부분은 확실히 쩔어줌.

[데드몽키]

+ 저 머스탱 비행기는 진짜 톰크루즈 소유의 비행기다.
자가 몰고 영화찍은겨

[고다란커추]

초반부 쓸쓸하게 머스탱 수리하던 모습과 달리 마지막엔 복작복작하니 보기좋더라

[THEHYPE]

현재가 과거를 최고로 예우하는 법을 보여준 영화였음
영화 외적으로 봤을 때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실제 연기와 촬영이 왜 중요한 요소인지 몸소 보여준게 너무 좋았어

[343길티스파크]

탑건 매버릭에 등장하는 신형 기체들

다크스타 : 공중 분해됨

Su-57 : 격추됨

F-35 : 아무것도 못하고 그낭 멀뚱멀뚱 주기만 되어있음

ㅋㅋㅋㅋ 뽕은 차지만 이거 너무한거 아니여? ㅋㅋㅋ

[HMS샤른호르스트]

감독 : 그래서 F-14 나는 거 안 볼 거야?ㅋㅋㅋㅋㅋ

[룬／아스트레베]

중요한건 파일럿이지.

이 대사가 [파일럿 목숨이 중요함 + 개쩌는 내 조종을 보라고!] 라는 느낌이 나서 좋았음.

[QOR빽까RK]

루스터: 왓 다 빩?!

무중력기동 보면서 바로 쌍욕박는게 진짜 찰졌음ㅋㅋㅋ

[느와쨩]

극장서보니 그냥 전투기씬이 개쩔었어

[웨딩에스카레이어]

저 F-14 나왔을때 한번 뽕차고 뒷자리에 루스터 탔을때 뽕차더라 크으.. F-14가 왜 저기에 있는건지는 중요치 않았어

[HMS샤른호르스트]

아 이란한테 밀수하던가 했겠지ㅋㅋㅋㅋㅋ

[새끈한버터]

이란이 과거 친미포지션인 시절에
F-14를 수입했었던거로 알고있음

[냠냠고먐미]

실제로 이란이 f14를 현역으로 굴리고있어서 ㅋㅋ

[BB-61]

이유는 윗댓들에 나와있고 80년대엔 이란이 친미정권이었음. 그래서 유일하게 톰켓이 해외로 수출된게 이란임. 이름하여 '알리캣'
하지만 그후 이란혁명이 일어나고 현재의 이란이 되어버림.
아이러니하게도 톰캣의 성능검증은 저 알리캣들이 해줬지만 호메이니 정권하에 반미를 고수해온 이란은 이런 톰캣의 성능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고함.

[BB-61]

사실 임무 내용으로 보면 해당 가성적국은 이란에서 모티브를 따온듯함. 이란이 한참 핵무장할때 저렇게 고산지대에 깊숙히 땅파고 들어가서 핵무기 제조시설을 만들었고 그래서 미국은 급기야 핵 벙커버스터까지 만듬. 워낙 깊게 파놔서 어지간한거론 타격을 못주니까.

[혼노모]

80년대가 아니라 70년대. 이란혁명 터진건 79년

[루리웹-2388525374]

오

[HMS샤른호르스트]

처음 타고 공군기지 달리던 오토바이도 전작에 나왔던 오토바이였다고 하던가

[냠냠고먐미]

그당시 닌자gpz900이고 그뒤론 최신형인 닌자H2R로 바뀌더라 ㅋㅋ

[냠냠고먐미]

상용바이크중 최고속(시속400km) 달성한 기종이라 또 매버릭 케릭터랑 맞는부분이 있지

[니들은바늘이다]

와 혹시 톰크루즈세요?

[parmesan]

[라플러스 다크니스]

이거야 올그린 굿투고 사인이긴 한데
같은 구도로 촥촥 해 주니까 단순 군용 수신호도 감동 ㅋ

[다야만영원히]

아무리 성능 좋은 전투기들있어도 톰캣이 제일 멋있더라

[야자와 니코니코]

그리고 과거의 여러 문제를 과거의 것으로 해결한다는 주제의식이라

추억팔이랍시고 개판치던 영화로 고통받던 우리들을 옛날 것 그대로 가져온 영화로 치유해줌

[키타자와 시호]

다크스타 박살날때 눈물 났음..ㅠㅠ

[영구시공상실증]

덧붙여 F-14로 수호이57을 격추시킴으로서 현재 전쟁으로 들어나는 러시아군은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내실은 없는 종이호랑이라는걸 보여준다.

는 내 개드립임.

[TLGD]

분석 잘했네 추천

[전자요정]

중국 자본으로 망할뻔한 영화
솔직히 지금 전쟁은 무인기 가 답인데 ...

[킨케두=나우]

진짜 막판에 톰캣나올때 감동먹었음.
역시 호넷보단 톰캣이지

[새누]

무인기는 멋이없어

[냠냠고먐미]

세월이지나고 신형이 나와도 전투기간지는 톰캣 못따라오는듯 ㅋㅋ

[로드로리다]

딸이 아니라 아들이었어...?

[환상의구루텐]

애인 딸은 둘이 깨지고 애인이 다른 남자랑 결혼했을 때 낳은 딸이고(작중 상황 보면 그 남편이랑은 이미 이혼한 상황), 아들은 전사한 절친 아들. 그래서 매버릭이 거의 친아들처럼 여김.

[foo@bar]

F-14 다시 나온다고? 영화 아직 안봤는데 듣기만 해도 피가 끓는데

[FLANDRE495]

ㅇㅇ 꼭 보셈 ㄹㅇ 개멋있어

[애솔]

보는 순간 뽕이 차오름..전작에 대한 리스펙을 느끼게 해주더라.ㅠ

[한방에일곱]

탑건기체 와드

[루리웹-1193699082]

매버릭이라면 1차대전 프롭기에 태워도 최신 스텔스기를 격추시킬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