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스압) 홋카이도에 다녀 왔습니다. 1

[람람]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음갤에 글을 쓰네요 ㅎㅎ

그동안 시험 공부에 매진하느라 음갤에 오고 싶어도 못 왔습니디ㅜ

오랜만의 포스팅인 만큼 자작으로 시작하고 싶었는데 

요즘 집에서 주로 샐러드만 먹다보니 올릴 건덕지가 마땅찮아서

최근에 다녀온 홋카이도 여행기를 올립니다 ㅎㅎ

우선 해외 여행할 때 꼭 들르는

인천의 남편 사촌댁에서 시작합니다. 

귀여운 하늘이 먼저 보고 가세요~ 

가는 날 한국은 비가 와서 살짝 걱정했는데

도착해보니 화창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호텔 근처의 지하통로에 있는

“키노토야”라는 곳에서 소프트아이스크림, 애플파이, 치즈 타르트를 시켰습니다. 

여기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엄청 유명하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한 입 먹자마자 엄청 진한 우유맛이 입안 전체에 퍼지는데

진짜 묵직하고 맛있습니다. 

아이스크림 후에 애플파이를 먹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임팩트가 적었습니다. 

애플파이도 유명하다고 했는데 맛은 있지만 아이스크림만큼은 아니었네요. 

근데 또 타르트는 정말 맛있었어요. 

원래는 징기스칸을 먹으려다가 실패하고 근처에 있던 라멘집으로 갔습니다. 

저는 앙카케 야키소바, 남편은 미소 라멘을 주문했어요.

그동안 앙카케 야키소바가 엄청 궁금했어서 시켜봤는데

면을 살짝 튀겨서 불맛이 나는 것 빼고는

그냥 중화면에 팔보채 양념을 비벼먹는 느낌이 났습니다. 

양이 꽤 많았습니다. 

라멘은 국물만 먹어봤지만 평범하게 맛있었습니다. 

후식으로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왔습니다. 

찰떡 아이스같은 유키미 다이후쿠는 우리나라 찰떡 아이스보다 떡 부분이 부드러웠어요. 

아래의 판 초코 아이스는 예전에 먹어보고 맛있어서 또 사먹었는데

겉에 초코가 엄청 빠삭해서 맛있습니다 ㅎ

남편도 저도 술을 안 마셔서 일본에 오면 아사히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데

제가 먹어본 무알콜 맥주 중에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안주는 호텔 근처에 있는 이자카야에서

홋카이도의 카라아게인 “잔기”를 포장해 와서 먹었어요. 

저 소스가 마늘 통닭 느낌이 나서 맛있었습니다. 

남편이 찹쌀떡을 좋아해서 일본에 오면 종류별로 사먹는데

부드럽고 맛있어요. 

편의점 로손에서 유명한 롤케익에

홋카이도산 생크림이 들어갔다고 해서 집어왔습니다. 

역시나 부드럽고 맛있네요 ㅎㅎ

홋카이도의 유바리 지역의 멜론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다스 초콜릿에도 들어있는 건가 싶어서 그냥 멜론 그림만 보고 집어왔습니다. 

근데 그냥 일반 멜론이었네요 ㅎㅎ;

진한 메로나맛이었습니다. 

둘째 날에는 차를 빌려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러 갔습니다. 

남편만 운전을 했는데

첫 해외 운전이라 그런지 저도 떨리더라고요 ㅎㅎ 

중간에 왓츠 라는 곳에서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짜먹는 푸딩이 있어서 차 안에서 먹기 좋을 것같아서 샀는데

계란 맛이 엄청 진했어요. 

그래서 좀 달달한 차완무시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역시 목축이 유명하니까 우유는 꼭 마셔보고 싶었는데

유지방이 많아서 그런지 우리나라 우유랑은 뭔가 다르긴하더라고요. 

전날 밤에 편의점을 털다가 집은 건데

이것도 멜론만 보고 샀다가

이때 다시 보니 시즈오카산 멜론이 들어간 걸 알았습니다 ㅎㅎ

이것도 역시 진한 메로나 맛이었네요. 

이 마라톤 대회 행사가 중학교 부지에서 열려서 그런지

행사 자원봉사나 이런 응원을 주로 중학생들이 하더라고요.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행사장을 둘러보는데 저 멀리서 우마무스메 코스프레를 하신 분들이 보였습니다. 

저도 그렇고 특히 남편이 말딸을 좋아해서

사진을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응해주셨어요 ㅎ

 왼쪽에서 두 번째 분은 저 차림으로 10km를 36에 뛰셨는데 대단했습니다 ㅎㅎ

남편은 10km, 저는 2km 펀런으로 참가했어요. 

남편은 원래도 뛰던 사람이었지만 부상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무사히 잘 들어왔네요 ㅎ

저는 아무 준비도 안하고 갔다가 초반부터 숨차고 다리가 아파서 고생했습니다 ;; 

마라톤 당일에 날씨가 정말 덥고 해가 정말 셌는데

선크림이 안 발린 시계 주변에만 탔습니다 ㅎㅎ;

이렇게 제대로 탄 건 처음이라 저녁에 보고 당황 좀 했네요. 

여튼, 마라톤 참가자한테는 홋카이도의 명물인 것 같은

“홋키”(함박조개) 오니기리를 준다고 했는데

막상 받아보니 

타키코미고항 처럼 재료를 다 같이 넣고 지은 밥이었습니다. 

밥 자체에 간도 되어있고, 조개도 쫄깃하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행사장에 푸드트럭이 몇 대 있었는데

여기서도 잔기를 팔아서 

무려 금상을 9년동안 받았다길래 먹어봤습니다. 

육즙도 풍부하고 괜찮았어요.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었습니다. 

조금 진한 소프트 아이스크림 맛이었어요. 

돌아가는 길에 관광지(두대불전)가 있어서 들렀습니다. 

저 멀리 보리는 동그라미가 부처님 머리입니다 ㅎ

실제로 가 보면 엄청 큰 불상이 있습니다. 

불자는 아니지만 웅장함에 절로 마음이 경건해졌어요. 

그리고 그 근처에는 모아이석상이 엄청 많이 서 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또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습니다. 

이건 진짜로 홋카이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멜론 아이스크림이었는데

고급진 메로나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저녁은 징기스칸을 먹기로 했습니다. 

여러 군데에서 퇴짜를 맞다가 겨울 한 곳을 찾았어요. 

저희는 세트 하나에 단품 세 개 시켰습니다. 

처음에는 설명과 함께 구워주시고 그 다음부터는

저희가 직접 굽는 방식이었어요. 

고기에서 양 냄새가 하나도 안 나서 신기했습니다. 

다 먹고 나니 내가 무슨 고기를 먹은 건가 싶더라고요 ㅎㅎ

구운 양파가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우연히 가게 된 곳이었는데

무엇보다 환기가 정말 잘 된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고기 먹고 후식으로 또 키노토야에서 아이스크림과 타르트를 먹었습니다 ㅎㅎ

다음날 아침으로 먹으려고 샌드위치를 사러 갔습니다. 

근데 엄청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밤에 갔는데도 줄이 어마어마했어요. 

“산도리아”라는 곳인데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가 있습니다. 

저 오른쪽 구석에는 식빵 끝부분만 모아놓은 게 있는데

공짜라고 하네요. 

홋카이도에 살았다면 아마 가져왔을 것 같습니다 ㅎㅎ

총 4개 사왔습니다. 이건 크림 고로케 샌드네요. 

사 온 날 밤에 남편이 먼저 먹느라고 찍은 건데

고로케가 딱 빵 중간에만 있어서 

남편은 생각보다는 별로였다고 하네요. 

저는 맛있게 먹었어요 ㅎ

왼쪽부터 멜론, 로스햄, 더블 에그입니다. 

다들 평범하게 맛있었어요. 

멜론은 자체가 달았고 크림은 100% 동물성 생크림같았습니다. 

멜론이 통으로 들어가있어서 먹기에 좀 불편하긴 한데

달달하고 맛있었습니다 ㅎ

나머지를 더 쓰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으로 미뤄야할 것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adMaxx]

진짜 더웠나봅니다, 아이스크림이 매번 나와 ㅎㅎㅎ

[람람]

더운 것도 있지만 한국에 돌아오면 못 먹으니까 더 먹었던 것도 있네요 ㅎㅎ

[똥오줌죄수]

크 훗카이도 여행 또가고 싶네
샌드리아가 참 싸고 맛있어용

[람람]

여름에 한 번 갔으니 겨울 풍경도 보고 싶긴 하더라고요 ㅎㅎ
샌드리아에서 감자 사라다 샌드위치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호크미사일]

맛있는것 많이 드셨네요 북해도 다녀온지도 10년이 넘어서 한번 더 가야하는데...

[람람]

계속 먹고 다니느라 배가 꺼질 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ㅎ 적당한 날씨에 다녀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쿨쿨쿨쿨]

징기스칸은 다이코쿠야군요. 아사히카와에 본점이 있는 가게고 싸고 양이 많았는데 가격이 많이 올라버렸지요. 예전에는 야채도 그냥 달라는대로 줬는데 이젠 따로 돈받더군요. 그래도 아직 갈만해서 아사히카와 갈때마다 들르는 가게긴 합니다. 산도리아는 저기 말고 삿포로 역에 자판기도 있는데 자판기로 팔수 있을 만큼 거의 재고 안남기고 다 팔리더라구요. 여러모로 대단한 가게.

[람람]

아 본점이 아사히카와군요~ 제가 갔던 곳은 안그래도 리뉴얼을 했다고 써 있긴 했습니다. 그러면서 실내 환기 시스템은 좋아졌지만 대신 가격이 올랐나보네요ㅠ
이왕 간 거 본점에 가려고 호텔에서 좀 걷긴했지만 다녀왔는데 나중에 삿포로 역에서도 보긴 했습니다. 역시나 줄을 엄청 서 있더라고요 ㅎㅎ

[아줌마별]

반가운 알포트 과자네요 ㅎㅎ
저도 떡 참 좋아하는데 츠부앙 다이후쿠도 군침돌고 ㅎㅎ
함박조개가 맛있다고 하는데 전 홋카이도 갔을때
먹지 못한게 아쉬워요 ㅠㅠ

그나저나 손목 많이 따갑지는 않으신지요. ㅠ

[람람]

알포트가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일본에 가면 좀 특이한 거로 먹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ㅎㅎ
함박조개 처음 먹어봤는데 맛이 조개스럽지 않다고 해야할까요, 달달하기도 하고 여튼 맛있었습니다.
손목은 따갑지는 않고 살짝 간지럽네요 ㅎㅎ

[왜날뾁에올인]

샌드위치만 해도 엄청 나가니깐 빵끝부분만 저렇게 무료인데도 엄청 많군요

빵끝부분으로 러스크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려나요

[프리니]

오우 마라톤하고오시다니 건강하시네요 ㅋㅋㅋㅋ 아이스크림 맛있겠네요 ㅋㅋㅋㅋ

[람람]

남편이 달리기를 좋아해서 일본 갈 때 대회가 있으면 나가는 편입니다 ㅎㅎ 저는 이번이 첫 대회 참가였는데 재밌었어요.
아이스크림은 홋카이도에 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meatking_LEO]

키 높은 소프트콘이 인상적이군요.

한식, 일식 / 전통 요리.일반 요리는
한국의 식문화 역사가 더 길어서
한식이 더 낫다고 보는데요.

디저트와 빵은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일본이 압도적으로 좋아 보입니다.
유제품도 맛이 좋다던데.. 한국 유제품은 수준 이하

역사적으로 일찍이 빵을 먹기 시작했고
일상에서도 빵을 주식처럼 많이 먹는다 하더군요.

편의점에서 파는 빵과 과자도
한국의 빠바 이상인 것 같고요.

SPC 원가 절감 지독히 하면서
빵 비싸게 파는 거 보면 치가 떨립니다.
패션5나 해외 빠바 보면 퀄리티 나쁘지 않죠.
생산 공장 안전도 소홀히 해서 인명사고도 많고요. 블랙기업..

[람람]

디저트면에서는 일본이 여러모로 맛있긴합니다. 이번에 갔을 때는 간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빵을 못 사먹은 게 살짝 아쉬울 정도네요ㅠ

[공허의 웬즈데이]

눈으로 홋카이도 여행 잘보고 갑니다 :)

[람람]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루리웹-4181339959]

맛난거 많이 드셨네요 ㅎㅎ
초밥이나 회같은 날음식은 안좋아하시나바요!

[람람]

이번에는 어쩌다보니 식사보다는 군것질을 많이 한 것같습니다.
날음식 싫어하진 않는데 이번 포스팅에는 못 올렸네요. 다음 포스팅에서 초밥 올릴 예정입니다 ㅎㅎ

[미드로게임만들기]

불상이 울상이네요.

[람람]

제 눈에는 자비로운 미소같습니다 ㅎ

[빠오빠오개초코]

람람님 정말 오랜만이네요 :)
저도 오는 9월에 훗카이도 여행 예정인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다음 이야기 기다리고 있습니다-

[람람]

네 빠오빠오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ㅎㅎ
오 9월에 가시는군요~ 주로 군것질만 하고 다녀서 참고가 많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LCH]

소프트아이스크림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