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던 곳 가까히 집더하기가 생겨서 틈만 나면 구경하러 갔던 시절. 방송을 틀었다하면 나왔던 인형 베티 스파게티입니다.
수많은 시리즈가 나오고 완구점에서 추가 파츠들도 팔았던 기억도 나네요. 아시다시피 이 제품군이 팔다리와 구슬, 스프링등의 파츠들을 자유롭게 분해하고 조립하는 컨셉의 제품이었거든요.
그때 집더하기에 애니랜드?라고 대원에서 들여온 제품을 메인으로 팔던 샵이 있었습니다. 헬로키티 위주로 팔던 산리오 전문점도 있었구요.
물론 지금은 장대한 리모델링을 통해서 흔적조차도 없어졌죠. 대신 그 자리에는 꽃집과 각종 패스트푸드점,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얼음과자집(^^)이 들어섰습니다.
원래는 박스에 종이 팜플렛도 있었지만, 박스가 낡아서 버린데다 종이팜플렛은 잦은 이사로 분실했습니다.
그래서 다이소에서 파는 박스와 미끄럼방지스티커로 나름 팝하게 꾸며봤습니다.
팔다리와 머리털에 저리 주렁주렁 끼워준건 아마도 파츠를 하나라도 분실하면 안되겠다는 절박함의 표출이겠죠.
제 동생이 하도 장난감을 험하게 가지고 놀고(인형의 머리빼기는 기본....) 저희집이 만수르네도 아닌데도 아끼질 않으니 저라도 지켜내자는 심정으로 그리된 거 같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른탓에 때가 끼고 색이 바랬지만 가끔씩 꺼내서 추억에 잠기기엔 충분합니다.
본 제품은 아마도 고양이 돌보기 컨셉으로 나온 제품으로 기억합니다. 세트 상품중에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부모님이 사주신거 같네요.
베티 스파게티라는 이름답게 고양이마저도 머리에 국숫가락을 얹고 다닙니다.
여분의 옷(?)파츠인데 보관을 잘못해서 때가 꼈군요.^^;;
고양이 낙싯대 장난감. 그런데 이 낙싯대의 둘레와 인형 손파츠가 사이즈가 미묘하게 안맞아서 끼워주려면 약간 요령이 필요했던 거 같군요.
패셔니스타만 입는다는 하얀 핫팬츠! (그리고 분리되려는 허리!)
여담이지만 저 국숫가락은 가소제가 든 탓인지 오래된 탓인지는 알수 없지만, 은근 끈적여서 먼지가 달라 붙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도 생각날 때만 꺼내볼 뿐 그렇게 자주 꺼내진 않습니다.
때가 꼈어도 눈빛 만은 살아있습니다.
나중에 물티슈같은 걸로 살살 닦아줘야 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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