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세기말의 용자를 위한 용자 프라모델(?)

[백설하 白雪巴]

박스에서부터 당당하게 "상급자 추천" 이라고 적어놓고 있는 1999년 연말에 발매된 세기말 용자 프라모델.

악명높은 아오시마/스카이넷의 용자성전 반간 1/100 프라모델 입니다.

만드신 분은 예의 멧사를 마개조한 드래곤볼의 네퍼 개조 작례나

EG 뉴건담의 구판 풍 다운그레이드(...) 개조 작례, 애니메이션 채색 작례 등으로 유명하신 유튜버 今日님

플라스틱 사출 두께가 상당히 두꺼운데다 덕분에 온 부품이 수축 천지에 각도 두리뭉실하고

한쪽이 막힌 폴리캡 사이에 플라스틱 봉을 끼워넣는다던지, 크고 두터운 다리를 얇은 축관절 하나로 버티게 만드는 등

아오시마 특유의 괴이한 관절 설계도 여전.

날개에 들어가는 폴리캡은 축을 구멍 크기에 맞춰 절단해야 하는 작업이 필요하고

캐논은 똑같은 부품을 좌우 대칭으로 가공해 사용하라는 설명이 압권...

다만 설계 구조 자체는 폐품 직전(...)이지만 유튜버 설명으로는

"상급자 추천이 아니라 용자 추천"

"프로포션은 훌륭. 용자 특유의 박스같은 모습을 잘 재현했다. 조형 자체도 좀만 다듬으면 볼만할듯?"

"부품이 좀 덜그럭거리긴 하지만 가오가이가에 비하면 훨씬 낫고 그나마 제대로 서기라도 한다"

고 '자립도 제대로 못하던 폐품가이거에 비하면 그나마 멀쩡한 키트'라는 평가.

그 폐품 직전의 키트를 전문분야인 구판 킷 관절 개조 기술과 애니메이션 도색으로 탈바꿈 시킨 완성 작례가 이것.

볼때마다 정말 감탄이 나오는 완성도라 벤치마킹 하고 싶은 유튜버 중 한 분이네요.

[mynopk1]

면 잡을때도 서페 한번 안쓰시고 도색 작업에서만 마무리로 쓰는게 존경할만한 인내심이긴 하셔요..

[트레인 머스탱]

아오시바가 극우 프라모델 기업이라서 거르기도 하지만 프라모델 품질도 만드는 이의 척도를 재는 킷인지라 경의를 표하고 싶네요...

[主任]

예전에 아오시마 가오가이가 때도 용자 추천이라 하셨더랬죠
저도 도색 방식이나 개조 관련으로 많이 신세지고 있는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