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미, 혹시 회장님이 돌아가신 걸 알고 있으신가요?”
“?!?!?!?!”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에, 유미는 순간 하마터면 놀라서 큰 소리를 칠 뻔 하였다.
황급히 손으로 제 입을 막고서 유미는 혹여나 누구 들은 사람이 없나 주위를 조심히 둘러보고 난 뒤, 수화기에 대고 조용한 목소리로 베타에게 되물었다.
“그게 대체 무슨 소린가요……?”
- “그게, 새로운 인간 님이 나타나셨어요.”
“새, 새로운 인간님이라구요……?”
- “유미, 요전번에 오메가가 오드리스콜 회장님이랑 같이 어떤 연구원의 지하 시설을 방문했던 거 기억하고 있죠?”
“예…… 기억하고 있습니다.”
- “그 시설에 연구원 한 명 있었죠, 냉동인간으로.”
“네, 그 때 듣기로는 회장님께서 꼭 데려와서 살려야 한다고……????”
“아, 설마?!?!”
- “맞아요, 그 사람이 깨어났어요.”
- “다우드 알 누마이라. 그 연구 시설의 주인이예요. 멸망 직전에 철충을 연구했었던 바로 그 사람. 그 자가 깨어났어요.”
“그럼 설마 방금 전에 제가 봤던 사람이……?”
- “뭘 봤는진 몰라도, 오메가랑 같이 있는 까무잡잡하고 중키에 파마머리를 한 남자를 본 거라면 맞아요.”
- “오드리스콜 회장님은 다우드 박사와 오메가의 손에 죽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펙소 콘소시엄의 총재는 더 이상 오드리스콜 회장이 아니라 오메가예요.”
“하아아아…… 오드리스콜 회장이 죽었다는 사실보다 그 사실이 더 끔찍하네요…….”
“아무튼 그래서요.”
- “방금 전에 비서 회의를 막 끝낸 참이예요.”
- “유미, 세인트 루이스에 있던 철충 신호 유도기를 철수시켰죠? 와이오밍 주에 설치했다던 철충 신호 유도기는 연방군에 의해서 파괴되었다고 들었어요.”
“예, 맞아요. 그래서 저희도 방금 막 세인트 루이스에서 철수하고 워싱턴으로 복귀한 길이예요.”
- “지금 오메가랑 다우드는 철충 신호 유도기를 워싱턴에 설치하기로 했어요. 당신이 세인트 루이스에서 철수한 1기 외에 추가로 2기를 더 제작해서요. 오메가랑 다우드는 제타가 제작한 철충 신호 유도기 3개를 집중 설치하고, 델타의 마리오네트 병력을 추가로 증원받아서 연방군의 진격에 대비하기로 했어요.”
- “워싱턴에 설치한 철충 신호 유도기 세 개의 주파수를 최대로 증폭시켜서 유럽 대륙에 있는 철충들까지 끌어들여 워싱턴으로 진격하는 연방군을 격퇴시킬 예정이예요.”
“그, 그게 가능한 발상인가요……?”
베타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놀라기도 채 전에 그게 가능성은 있는지, 실효성이 있는지부터가 의문이 들었다. 유럽에 남아있는 철충들이 대서양을 건너 오는 것까지야 그렇다 치더라도 그 다음은? 그렇게 해서 연방군을 격퇴한 후에 남은 철충들은? 그 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게 막는다고 해서 과연 펙스에게 피해가 하나도 없을까?
- “저도 이게 가능한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다우드 박사는 그게 가능하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다만 제타가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마냥 펙스도 낙관적이지만은 않아요. 펙스가 유럽에 있는 철충들이랑 델타의 마리오네트 부대까지 동원해서 워싱턴에서 공방전을 펼친다고 해도,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반절을 겨우 넘는다고 그러더군요.”
- “핵무기를 쓰지 않는 이상 펙스가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수랬어요. 다만 제타는 핵무기를 사용하길 강력하게 원하는데, 불행 중 다행인지 다우드 박사는 핵무기 사용 만큼은 절대로 안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건 진짜 불행 중 다행이네요.”
- “아무튼 내가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저는 이걸 알파에게 당장 알려주려구요.”
“그렇군요, 저는 그럼 감마님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조심하세요.”
- “내 걱정은 하지 마요, 유미. 오히려 유미야 말로 조심해야죠.”
“네…… 그렇네요.”
그렇게 둘 사이에 통화가 끝난 후, 유미는 잽싸게 다시 감마에게 통화를 걸었다.
잠깐의 침묵 끝에 건너편에서 감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유미?”
“감마님, 방금 베타님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원정군 사령부에서 급히 알으셔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 “베타가 복제인간이라는 거?”
“…… 네????”
- “…… ????”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감마의 말에, 유미는 순간 당황하였다.
레모네이드 베타가 복제인간이라니, 이건 또 대체 무슨 소리인가? 다만 감마 쪽도 유미의 반응이 당황스러웠던 것인지 수화기 너머로 잠깐의 침묵이 이어졌다.
침묵을 먼저 깬 쪽은 레모네이드 감마였다.
감마는 떨리는 목소리로 유미에게 물었다. 가능한한 평정을 겨우 유지하려고 했지만, 그게 안 된다.
- “서, 설마…… 너, 몰랐던 거야????”
“레모네이드 베타 님이 복제인간이라는 건 또 무슨 소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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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중 삽화로 사용되는 그림과 사진의 출처는 구글링과 핀터레스트입니다.
아 이런 씬도 한 번 나와줘야죠~
그리고 오메가의 부관인 에버롯 유미는, 현역 시절 통신부대 소령으로 전역하였지만, 그 이전에는 USSOCOM 산하의 특수부대에서 통신 오퍼레이터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는 특수부대원 출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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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05.25 22: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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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블린 말 안들으면 유미 고블린 슬레이어 모드로 변하는 건가. 유미: 말 잘 듣 는 고 블 린 은 죽 은 고 블 린 뿐 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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