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할아버지의 김초밥이 대욕탕
3. 아스카의 맹특훈
아스카 : 간지럽다니까, 할아버지...
카츠라기 : 조물조물, 조물조물
아스카 : 할아버지, 마사지까지 해주는거야?
카츠라기 : 말랑말랑, 말랑말랑
아스카 : 으음, 기분 좋아~
그런데 할아버지, 그런데 만지면 안된다고...
카츠라기 : 이히히히히히히히, 강한 부정은 긍정의 의미라지.
아스카 : 으음, 응?
카츠라기 : 조물말랑, 조물말랑
아~ 못참겠다
아스카 : 응? 꺄아악!
퍽!
카츠라기 : 아악! 아파라...
아스카 : 자, 잠깐 카츠언니! 뭐하는거야?
카츠라기 : 너무하네...아스카, 있는 힘껏 때릴건 없잖아?
아스카 : 카츠언니가 이상한데를 주무르니까 그렇잖아!
카츠라기 : 뭐야, 수행하던 도중에 졸아서 모처럼 상냥하게 깨워줬더니...
아스카 : 수행...?
이카루가 : 아스카씨, 당신 선채로 졸고 있었어요.
아스카 : 으엑? 이카루가씨, 정말인가요?
야규 : 선채로 졸 수 있다니, 굉장한 재능이군.
아스카 : 으으...야규짱, 그렇게 쿨하게 말하지 말아줘...
히바리 : 아스카짱, 히바리도 굉장하다고 생각해!
아스카짱이라면 분명히 달리면서도 잘 수 있어!
아스카 : 그거 칭찬이야...?
이카루가 : 그나저나 몹시 피곤한 모양이네요.
아스카 : 모두들 미안해...내 수행을 도와주고 있는데...
카츠라기 : 사과할 시간이 있으면 계속 하자고.
아스카 : 응, 오늘이야말로 두꺼비짱을 소환해야지...소환인법을 못하는건 아직도 나뿐인걸...
히바리 : 괜찮아, 아스카짱! 히바리도 했는걸.
야규 : 히바리는 토끼를 제대로 소환했지.
히바리 : 응! 굉장히 귀여운 토끼씨였어.
야규 : 아니, 히바리. 너의 귀여움은 토끼 그 이상이야.
내가 보장하지.
카츠라기 : 토끼? 토끼라면 바니걸...좋아! 다음에 다같이 바니걸 코스프레를 하자!
이카루가 : 얘기가 옆길로 새고 있어요.
쓸데없는 수다는 그만하고 다같이 아스카씨의 수행에 협력하죠.
아스카 : 다들, 고마워. 아스카 열심히 할테니까 조금만 더 수행에 어울려줘.
카츠라기 : 그래, 맡겨둬! 피곤해지면 언제라도 졸라고!
내가 또 상냥하게 깨워줄테니까.
아스카 : 그건 거절하겠어요.
아스카 : 으으으으...하앗! 어, 어라...?
개굴개굴
카츠라기 : 두꺼비...라고 하기보다는 개구리...이건 청개구리네.
히바리 : 작고 귀엽네.
야규 : 이래서는 실전에서 쓸 수 없어.
카츠라기 : 그렇지, 역시 작아서는 만족할 수 없지~이히히히히히히.
이카루가 : 카츠라기씨가 말하면 뭐든지 음란하게 들려요...
아스카 : 또 실패인가...어떻게 하면 잘하게 되는걸까...
이카루가 : 소환인법에서 가장 중요한건 이미지예요.
아스카 : 이미지? 흠흠...
이카루가 : 머릿속에 구체적인 모습을 그리는 것으로, 소환대상은 술사의 부름에 응해 모습을 나타낸다고 해요.
카츠라기 : 이카루가, 그 말은 맞지 않아.
이카루가 : 네?
카츠라기 : 그 논리라면 나는 언제라도 바니걸을 소환할 수 있어야 해.
그러면 나는 언제든지 가슴을 마음껏 주무를 수 있잖아!
이카루가 : 에효, 딴죽 걸 생각도 안드네요.
아스카 : 즉, 있는 힘껏 개구리를 생각하면 된다는 거네요?
이카루가 : 아, 뭐 그렇네요...
아스카 : 좋아! 개구리, 개구리...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 개굴개굴
아스카 : 자, 잔뜩 나왔다!
이카루가 : 아스카씨? 개구리가, 잔뜩? 으아아, 나한테 떨어져, 꺄아악!
개굴개굴
카츠라기 : 우와, 개구리가 잔뜩 이카루가의 옷 속으로...
이카루가 : 빼줘요, 빼줘요!!!
히바리 : 저렇게나 뛰어다니다니, 이카루가씨 즐거워보이네~
야규 : 즐거워보이지는 않아. 저건 괴로워보여.
카츠라기 : 좋았어, 이카루가. 내가 빼주겠어.
이카루가 : 으아아, 엥? 자, 잠깐 기다려요!
카츠라기 : 으쌰으쌰으쌰으쌰~
이카루가 : 카츠라기씨, 뭘 하고 있는...
카츠라기 : 뭘 하고 있냐니, 개구리를 빼주는 중이야.
이카루가 : 그러면 어째서 이상한데를 집는건가요?
카츠라기 : 으쌰으쌰으쌰으쌰~
이카루가 : 싫어!!!!
이카루가 : 으흐흑...저, 이제 결혼할 수 없어요...
아스카 : 카츠언니, 동료에게 성희롱 지옥은 좀 그렇다고 생각해...
카츠라기 : 음, 미안. 이카루가, 좀 지나쳤어! 아하하하하하
야규 : 전! 혀! 반성하고 있지 않네.
카츠라기 : 뭐, 이카루가는 한동안 제대로 설 수 없을거 같으니 내가 소환인법을 상냥하게 가르쳐주겠어.
아스카 : 성희롱은 없이야.
카츠라기 : 너무하네, 아스카. 나라고 언제나 성희롱 생각만 하는건 아니라고.
아스카 : 과연 그럴까.
카츠라기 : 나를 믿으라고. 우선, 이미지가 중요하다는건 이카루가 말대로야.
단지, 아스카는 이미지의 스케일이 좀 작은거야.
아스카 : 그런가...그러면 커다란 개구리를 상상하면 되는걸까.
카츠라기 : 그거야!
아스카 : 과연...알겠어, 카츠언니! 커다란 개구리, 커다란 개구리...
카츠라기 : 맞아, 아스카. 크기는 중요해. 커다란건 훌륭해! 커다란건 위대해!
하지만, 손안에 딱 맞는 사이즈도 귀여워서 버릴 수 없어!
야규 : 카츠라기, 닥치고 있어. 아스카가 집중을 못하잖아.
아스카 : 으음...커! 다란 개구리...왔다왔다왔다, 하압!
꾸억꾸억
아스카 : 해냈다! 두꺼비짱을 소환했어!
카츠라기 : 아직이야, 아스카! 빨리 그 두꺼비의 위에 타!
아스카 : 어, 위에 타?
카츠라기 : 그래, 빨리! 위에 타서 두꺼비의 힘을 제어해!
아스카 : 으, 응! 하압!
꾸억
아스카 : 이, 이, 이러면 돼? 어떻게든 탔는데 이 두꺼비, 출렁출렁 움직여서 타기 힘들어!
카츠라기 : 긴장을 늦추지 마. 집중이 끊어지면 두꺼비가 소멸해버려!
아스카 : 알았어! 집중, 집중...
카츠라기 : 응? 두꺼비의 출렁출렁한 움직임에 맞춰서 아스카의 가슴도 출렁출렁하고...
꾸억꾸억
아스카 : 집중...집중...
카츠라기 : 에헤헤헤, 출렁출렁, 출렁출렁. 이거 절경이구려...출렁출렁, 출렁출렁. 크아~ 참을 수 없어...살아있어서 다행이야.
아스카 : 자, 잠깐 카츠언니! 어디를 보는거야!
꾸억 푸시식...
카츠라기 : 아앗! 아스카! 뭐하는거야, 모처럼 좋은 경치였는데!
야규 : 경치는 관계없잖아.
아스카 : 으으...이래서야 난 어엿한 시노비가 될 수 있는걸까...
이카루가 : 아스카씨, 두꺼비의 소환에는 성공했잖아요. 조금만 더 힘내요.
아스카 : 이카루가씨...하지만...
카츠라기 : 어이어이, 아스카. 포기하다니, 너답지 않아.
히바리 : 맞아, 아스카짱! 아스카짱이라면 반드시 할 수 있어!
야규 : 계속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하겠어.
아스카 : 고마워, 다들. 나, 힘낼께!
펑! 꾸억꾸억
이카루가 : 아스카씨, 두꺼비를 제어해 주세요!
아스카 : 무, 무리야! 다들 도망가!
카츠라기 : 으하하, 이쪽으로 온다!
이카루가 : 오지마!
히바리 : 우와, 크네...
야규 : 히바리, 멍하니 있지마. 깔린다!
아스카 : 누가 좀 멈춰줘!
카츠라기 : 으악, 두꺼비의 혀가 늘어났어!
이카루가 : 아스카씨, 컨트롤해 주세요!
아스카 : 안돼요! 말을 안들어요!
히바리 : 악!
카츠라기 : 아, 히바리가 혀에 잡혔어!
히바리 : 꺄아악! 잡아먹힌다!
야규 : 두꺼비 주제에 히바리를 잡아먹을 생각인가!
이카루가 : 아스카씨, 히바리씨를 뱉어내게 하세요!
아스카 : 으아, 두꺼비짱, 부탁이야! 퉷 해! 히바리짱을 먹어도 맛 없어! 착하지? 퉷 해.
야규 : 뭐, 히바리가 맛 없다고? 아스카, 정정해!
카츠라기 : 그럴때가 아니잖아! 빨리 하지 않으면 소화되버린다고!
꾸억 화르륵!
카츠라기 : 으아악! 아스카, 두꺼비가 불을 뿜었어!
아스카 : 으악! 어째서?
화륵
히바리 : 으악, 뜨거워, 뜨거워! 뜨거뜨거뜨거뜨거!
야규 : 히바리의 옷에 불이...히바리가 불타고 있어...히바리가, 불타고 있어!
이카루가 : 야규씨, 진정하세요! 옷의 끝이 조금 탔을 뿐...
야규 : 수둔의 술!
촤악
히바리 : 야규짱, 다들 흠뻑 젖었어...
야규 : 미, 미안...나는 히바리가 걱정되서...
카츠라기 : 그렇다고 해도 지나쳤어...
히바리 : 에, 에에, 엣취!
아스카 : 다들 미안해...내가 두꺼비를 컨트롤 못해서...
카츠라기 : 아스카! 신경쓰지 마.
히바리 : 맞아, 아스카짱! 조금씩 좋아졌어. 에에, 엣취!
야규 : 이대로는 다들 감기에 걸리고 말겠어.
이카루가 : 그렇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온천에서 차가워진 몸을 덥히죠.
히바리 : 좋았어! 온천~온천~
카츠라기 : 히히히히히히히, 온천~온천~
아스카 : 그럼 다같이 온천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