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정확히 말해 라오어 이후 처음으로 미친듯이 빠져서 해본 게임이네요. 마블러스? 마벨러스? 아무튼...게임이란 게 뭔지 아주 잘 이해하고 있는 회사인 것 같습니다. 데카모리도 샀는데 재밌더라고요.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게 신기할 정도.
플레이타임 151시간. 게임 켜놓고 딴짓한 시간도 많으니 실제로는 훨씬 적겠지만 올수 클리어했습니다. 천년제, 백화요란기, 이화요란기, 특수임무까지 싹 다 완료! 플래티넘 트로피는 따로 애쓸 필요 거의 없이 그냥 올수 노리면서 하다보니까 얻어지네요. 적당히 몇 군데 일부러 노리지 않으면 얻기 힘든 오들오들 피니시 몇 개 정도만 신경 써주면 돼서 편했습니다.
이제 더 즐기려면 디오라마, 멀티플레이, 속성노가다 정도가 남았는데...뭐 일단 전 여기서 하차해야겠어요.
아야메 사놓고 자동출격 스테이지가 없어서 써보지도 못한 게 좀 아쉽지만ㅋ DLC캐릭터 사면 전용 시나리오도 추가해주면 좋겠는데. 다음에 할 게임 없을 때 꺼내봐야겠습니다.
당장 지금은 밀린 게임들이 좀 많아서;;
각 스토리 모드 별 소감
(아주 약하지만 스포일러성 발언이 조금 섞여 있습니다)
카구라천년제 : 재밌었습니다. 조금만 더 진지하고 짜임새 있는 이야기였으면 좋을 뻔했지만...이대로도 나쁘지 않네요. 제일 긴 스토리지만 아주 평범한 내용이라 길게 말할 부분이 없네요.
백화요란기 : 재밌는 스토리는 재밌는데 KP가면이나 프로 복서 이무 정도...하지만 대체로 이 게임의 주인공들이 얼마나 ㅁㅁ들인가를 보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튀김우동이 되고 싶어하는 료나 스토리는...아무리 유머라지만 소름돋더군요. 먹히고 싶대요. 그러면 죽는데?
린 스토리는 분노를 느끼게 했습니다. 늙는 게 싫다면서 동료를 모집하다가 유일하게 동료가 되어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자 자신보다 늙었다는 이유로 매몰차게 거절하더군요. 그렇게 안 봤는데 인성 보소...엔딩에서까지 결국 사유리는 왕따당하네요. 솔직히 눈살 찌푸려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정상인이 별로 없더군요. 어떻게 죄다 주위 사람들한테 민폐 끼치고 다니는 내용인데 정도가 지나치게 심해서 저 정도면 범죄 아니야? 싶기도 하고 말이죠. 다만 미라이 스토리는 하...정말 불쌍하더군요. 호무라 홍련대 진짜 불쌍해;;;
움직이는 화면없이 글자만 나오는 것도 마음에 안 들었고요. 성의없어 보인달까, 비주얼노벨 풍으로 하려면 캐릭터 그림이라도 띄워주지...빨리 끝낼 수 있는데 대사 보려고 일부러 도망다니면서 기다려야 하는 것도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이화요란기 : 대사 읽고 있는데 다이도우지가 몹을 다 쓸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른 것만 빼면 좋았습니다. 다행히 절 난이도에서 시작하자마자 음란으로 변신했더니 다이도우지가 금방 누워줘서 무리없이 대사 다 봤습니다만. 움직이는 화면도 나오고 백화요란기보다 재미있었습니다. 가격이 싸서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짧아서 아쉽네요. 가격을 더 올리더라도 백화요란기처럼 캐릭터별로 스토리가 다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데카모리에서도 그러더니 아스카의 김초밥은 아주 그냥 섹드립 전용소재네요ㅋ 그런데, 김초밥과 김밥의 차이는?
아참, 요자쿠라와 카츠라기의 스토리는 오오! 감동적이었습니다. 둘이 서로비슷한 무기를 손이랑 발에 나눠 끼고 있어서 뭔가 연관이 있나 했는데 이화요란기에서 얘기가 나오네요. 뭐 둘 다 마음에 안 들어서 만렙 안 찍은 소수...에 속하는 캐릭터들이지만요.
하지만 이화요란기 최고의 명대사는 미라이의 입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가슴골에 두루마리를 끼워보고 싶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편으론 불쌍하면서도 다른 한 편으론...미칠듯이 웃었네욬ㅋㅋ
그럼 이제 저는 섬란ev랑 같이 사놓고 아직까지 제대로 해보지 못한 디스가이아5나 하러 가야겠습니다. 즐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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