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찾을래야 찾을 수도 없는 예전 서양 RPG들의 감성이 있네요.
엘더 스크롤 모로윈드, 오블리비언 플레이 할 때의 그 감성과 유사합니다.
퀘스트에서 어디를 가라~ 어디서 뭐해라~ 하면서 지금처럼 딱딱 그 위치를 알려주는 마커가 뜨지도 않던 시절이라 직접 유추하고 추리하고 찾는 재미가 있었는데 딱 그런 느낌입니다.
퀘스트 중 제가 갈피를 못 잡고 있으면 폰들이 어디로 가라 이쪽으로 와라, 어디를 보면 사다리가 있다, 저기는 어케올라가냐? 등등
맵 구석구석 다니면서 폰들이 지들끼리 주저리주저리 떠들면서 제게 힌트를 주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폰들이 힌트를 주는 내용이 같은 것의 반복이라서 아쉽네요.
몇 몇 퀘스트는 다양한 방법이나 루트로 퀘스트를 진행 할 수도 있게 해둬서 그것도 나름 회차 플레이를 유도하려는 것 같아서 좋게 느껴졌습니다.
잡 체인지 시스템이라 법사 스킬로 공중부양해서 먹으러 가야하는 상자도 있고, 막힌 곳 반대편 창문으로 활로 쏴서 부숴서 문 따고 들어가거나 뚫린 지붕으로 들어가서 문 따고 나오게 하거나.. 나름 직업을 계속 바꿔서 맵 기믹이나 퍼즐을 풀수 있게 플레이하도록 구성이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PS1 킹스필드 때 부터 프롬겜을 좋아해서 최근 엘든링까지 모험과 탐험하는 재미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 게임이 그 갈증을 해소시켜 주네요.
이글 쓰기 전 키메라 있는 곳 모르고 갔다가 끔살 당하고 어이 없어 하며 다시 로드해서 도망 치려는데 갑자기 지나가는 NPC 파티가 키메라에 어글 끌려서 지들끼리 치고받고 하길래 저도 이 때다! 하고 달려가서 도와주며 잡았는데 정말 희열이 느껴졌습니다!! ㅎㅎ
그리고 무엇보다 액션의 손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각 직업별로 모션과 개성이 뚜렷해서 직업 교체해서 플레이하는 재미도 좋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모션별 애니가 유기적으로 잘 블렌딩되고 파크루도 뭔가 걸리적 거리는 느낌 없이 스무스하게 넘어가고, 각 축 방향별로 세밀하게 무게 중심이 기울거나, 발에 붙은 IK로 자연스럽게 발 위치 바뀌면서 무게 중심 옮겨지거나, Idle모션도 모캡을 잘 떠서 딱딱하지 않고 매우 부드럽고 어색한 부분 하나도 없이 매우 좋습니다. 무엇보다 움직임에서 걸리적 거리는 것 하나도 안느껴지고 부드럽고 자연스럽습니다. 레벨상에 충돌 박스로 충돌 체크될 때 캐릭터의 피직 볼륨 설정을 정말 잘 해야하는데 제가 이쪽 업계에 있기 때문에 이렇게 충돌 체크 시 뚝뚝 끊기거나 막히거나 덜커덩 거리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보이도록 만드는거 정말 이분야 전문가 없으면 구현하기 너무너무 힘든데요. 이 분야의 넘사벽 개발사인 UBI, 특히 어크 시리즈 못지 않게 잘 구현했습니다.파판7 리버스 할 때 파쿠르등 중간 중간 느릿한 구간 나올 때 흐름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어 너무 짜증 났는데 이겜하니 뭔가 불편하지만 속이다 시원하네요.
전작에서 불편한 시스템을 하나도 개선하지 않고 오히려 용내림 같은 욕먹을만한 더 불편한 시스템을 추가한 부분들 때문에 인상이 안좋을 뿐이지 절대 허접한 게임 아니니 꼭 플레이해 보시면 좋을 게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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