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텐트로 다녀온 후기로 캠핑갤 첫 글 남겨봅니다.
비 소식 찾아보다가 가을 장마 이후 낮 기온 28, 29도라는 뉴스를 보고 바로 정읍 로하스 캠핑장 예약 했습니다.
뷰 맛집으로 유명한데 평일이라 운 좋게 좋은 자리를 얻었어요.
사진은 제가 머문 사이트에서 바로 보이는 옥정호에요
입실이 오후 2시 부터인데 그래도 한낮 더위를 피해보고자 3시에 입실해 새로 산 텐트 첫 피칭했습니다.
다행히 그리 덥지도 않았고, 산 정상이라 해가 금새 넘어가서 시원하다 못해 서늘해졌어요.
구하기 힘든 텐트인데다가 리셀가가 너무 올라서 구매 확정까지 갖다가 포기하기를 몇 차례 겪었는데 자제하지 못하고 결국 질러버렸네요.
그래도 피칭하고 나니 몇 바퀴를 돌면서 혼자 감탄하고 있었네요. 주변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했겠지만요.ㅎㅎ
앉아서 좀 쉬다가 5시경 이른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출발 전에는 소고기를 구워 먹고, 아침은 떡국을 끓여 먹고 등등 거창하게 계획을 세웠지만 마트에 들어서자마자 조리되어 나온 초밥과 닭강정, 빵과 커피만 구매해서 나왔네요. 덕분에 버너는 일절 쓰지 않고 편하게 식사했어요.
해가 저물면서 옥정호는 더 멋있어졌네요.
전에는 항상 그라운드 시트에 바닥작업 해놓고 좌식 생활을 했었는데 파쇄석에서 처음 입식 생활하니 밤새 결로가 장난 아니었어요. 쌀쌀하기도 했구요.
아침에 물안개 낀 옥정호 보면서 식사했습니다.
아침 식사 중에 바람에 텐트가 한 번 휘청이더니 물이 우수수 떨어져 릴선에 물이 떨어질까봐 식겁 했네요.
그래도 해가 뜨니 금새 더워져서 텐트도 잘 말랐네요.
퇴실이 11시였는데 주변 사람들이 부지런하게 철수하는 소리가 들리니 덩달아 저도 마음이 급해져서 철수하다보니 9시 30분에 정리를 마쳤네요.
텐트가 사이즈에 비해 설치, 철수가 쉬운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최근 들어 부지런히 기존 장비들 팔고 새로 갖추느라 돈도 많이 들었는데 펼쳐놓고 보니 만족스러운 캠핑이었네요. 당분간은 기변병 없이 이대로 쭉 유지할 듯 합니다.
앞으로도 캠핑 다녀올 때마다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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