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노리쿠라다케(乗鞍岳3,026m)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거진 산 정상까지 이어진 자동차도로인 기후현쪽 노리쿠라스카인라인(편도14km)를 러닝하려고 했으나
전날 큰비가 내려 도로가 통제되는 바람에 급하게 나가노현쪽에서 등산으로 급선회합니다.
혹시몰라 등산장비도 챙겨온 것도 좋은 판단이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정상을 안 보고 내려가는 것도
조금 아쉽긴 했었습니다.
등산로 통제는 없었고 날씨도 맑음예보였기 때문에
별 걱정 안 하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시작이 아침6시라 조금 늦은 출발이지만 이 곳은 등산로와 자동차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르기 쉬운 편입니다.
가운데 봉우리가 이날 목적지입니다.
등산로도 다니기 편하고 중간중간 도로도 이용하니 등산보단 하이킹 기분입니다.
지금까지 오른 산중 가장 오르기 좋았습니다.
아침밥은 역시 단팥소가 들어간 도넛이죠.
계곡물에 유황냄새가 나는 걸 보아 온천수이지만 눈 녹은 물과 섞여서 그런지 아주 차갑습니다.
해발 2,400미터쯤까지 오르니 잔설기답게 눈에 많이 쌓여있습니다.
장비는 있지만 여기서부턴 자동차도로를 이용합니다.
나가노현 도로는 7월부터 개통이라 차도 없고 재설작업도 되어있기 때문에 편하게 오릅니다.
아무래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도로특성상 거리가 늘어나긴 하지만
이 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이것을 보기 위한 것이었음을.
눈 벽.
타테야마 알펜 루트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한 5미터는 훌쩍 넘게 보입니다.
눈 경사로에 스키타는 사람도 보이고 러닝하는 사람도 보이고
슬금슬금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알고보니 제가 러닝을 하려했던 길이 통제가 풀려 정상운행을 한 것으로 보이더군요.
기후현 타카야마시 타타미다이라(畳平2,702m)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간편히 3천미터급 노리쿠라다케에 오르려는 등산객들이 많아집니다.
이곳은 2009년 곰습격사건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5월달에도 목격 사례가 있네요.
아무튼 오르고 올라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풍경
북알프스 풍경
남알프스와 중앙알프스
온타케산(3,067m)
멀리 보이는 하쿠산(2,702m)
제가 올라온 길.
하산길 옆 봉우리도 들려봅니다.
틈틈이 간식도 먹으면서
무사히 하산합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는 집을 짓고…..
자세히 보면 창고 같긴 했지만 나가노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었던 풍경이었습니다.
무사히 하산할 수 있게 해준 그리고 멋진 풍경을 선사해준 산에 감사 인사를 합니다
늘 그러하듯 온천들려서 온천욕하고 귀가합니다.
이날은 총거리 26.5km 에 9시간반 걸었습니다.
이상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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