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케데헌)은 왜 다른 나라 버전을 보고싶다는 반응이 글케 많지

[사씨남바위]

생각해보면 좀 의아해서.

애초에 케데헌은 원래 "케이팝" 애니메이션조차 아니었잖음.

원래는 한국 민속과 신화를 배경으로 한 퇴마물 기획이었고, 어쩌다 보니까 케이팝 설정이 뒤늦게 붙은 거라는 건 매기 강 감독 본인이 이미 밝혔잖아.

그러니까 후속편이 나온다면 강철이, 지하국대적, 향랑각시 같은 한국 전통 몬스터들이나 편곤, 환두대도 같은 다양한 무기류를 더 드러내는 등 한국풍 소재의 확장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한국 전통소재도 다 쓰지 못한 판에 먼저 다른 나라 버전을 보고 싶다는 그런 반응이 국내외에서 꽤 많단 게 좀 의아했어.

쿵푸팬더 시리즈가 배경을 중국 밖으로 옮겨서 일본, 태국, 중앙아시아 등으로 가지 않았고, 철저히 중국 무협풍이라는 세계관을 일관성 있게 유지했잖음. 귀멸의 칼날도 처음부터 끝까지 일본 안에서, 일본 무기 들고 일본 오니들과만 싸웠고, 디즈니 모아나 같은 작품도 폴리네시아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뭐 바이킹이나 중국 해적 같은 거 나오고 그러지 않잖아. 플스 갓 오브 워도 그리스 신화 세계관 이야기 끝내기까지 한참이 걸렸고. 

근데 왜 케데헌은 아직 한국 문화, 한국 신화조차 제대로 다 풀지 못했는데 빨리 다른 나라 버전부터 보고 싶어하는 반응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음. 한국이 그 자체로 후속편 몇 편은 더 쓸 만한 풍부한 전통과 신화소 소스를 가진 몇천년 된 나라가 아니라 그냥 많고 많은 현대 국가 소재 중 1에 불과하다고 여기는 건지.

왜 쿵푸팬더, 귀칼, 갓오브워 등등한테는 어지간해선 오랫동안 안 가했던 잣대를 케데헌에만 가하는 걸까? 

용과같이도 일본풍 야쿠자 세계 떠나 하와이 가기까지 거의 20년 가까이 걸렸는데, 왜 케데헌은 한국풍조차 제대로 덜 풀었는데 빨리 해외판부터 내라 하지?

[뿌앵카레라이스]

그냥 보고싶다정도는 말할수있지않나 싶은데

[사씨남바위]

나도 그건 알지. 근데 한국 배경 소재와 스토리조차 아직 한참이나 풀지 못한 상태에서 해외 버전을 먼저 보고 싶다는 그런 반응이 꽤 많아서.

[덱짜는🐰파라기르수🦂]

솔직히 발리우드 데몬 헌터즈나 오페라 데몬 헌터즈 같은 거 보고 싶긴하잖아?

[사씨남바위]

근데 그건 최소한 주호민의 신과함께 수준으로 한국신화, 민속 소재 더 많이 풀고 나서야 하나둘씩 해야 하는 거 아님?

포켓몬스터도 첫 작품이 일본 간토지방을 배경으로 하고 나서 일본 벗어나기까지 14년이나 걸렸고, 갓 오브 워도 그리스 벗어나고 북유럽 가는데 한참 걸렸고, 용과 같이도 일본 벗어나 하와이로 가기까지 거의 20년 가까이 걸렸음.

근데 왜 케데헌은 먼저 해외부터 갔으면 하는 그런 반응이 많은지.

[덱짜는🐰파라기르수🦂]

딱히 제작진 발언이나 설정 찾아보지 않는 대다수는 '케이팝'을 먼저 주제로 생각하니 이걸 발리우드나 카부키나 그런 다른 해외 장르로 바꿔서 나오는 거에 우선순위 두는 경우가 많을 거 같긴함.

[사씨남바위]

내가 너무 짜치는 건
"한국계 디아스포라"인 제작진들이 "한국 무속과 퇴마에 대한 애정과" "한국에 대한 러브레터"로서 제적한 작품에서 왜 자꾸 한국을 배제하고 싶어하냐는 거임.

케데헌 제작진들의 문화적 배경을 봐도 이들이 차라리 한국계 미국인, 캐나다인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만들었지 한국과 관계없는 문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만들 당위성이 없음.

모국인 일본의 전통 요괴설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게게게의 키타로>를 창작한 미즈키 시게루한테 일본 요괴는 생소하니까 뱀파이어 늑대인간 그런 거나 그리라고 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루리웹-0331155627]

ㄹㅇ 한국알리기도 바쁜데

[사씨남바위]

ㅇㅇㅇㅇ. 용과같이 시리즈도 일본 벗어나 하와이같은 해외진출 하기까지 거의 20년이 걸렸는데 왜 케데헌은 빨리 외국 나갔으면 하는 반응부터 많은지 모르겠다고. 한국 알리기도 바쁜데.

외국인들이 한국에 크리처가 무슨 저승사자, 그림은 작호도밖에 없는 줄 아는 게 개짜치는데.

[티모시 맥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