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든링엔 개발자인 미야자키가 의도적으로 숨겨두고 게임내에 전개하지 않은 서사가 엄청나게 많다.
가령 짐승의 시대. 용왕 플라키두삭스가 왕으로써 군림하던 시대는 게임 내에서 거의 표현되지 않는데
가끔 짐승들에 대한 서사나 고룡과 관련된 이야기. 밤빛 눈의 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오면
"게임 안에 그런 말 없던데 그냥 니 뇌피셜 아님?"
이라고 퉁쳐버리는 사람이 있는데. 우린 한가지 명심해야 할게 있다.
우린 지금 미야자키 게임을 하고 있는거다. 이 인간은 절대 스토리를 순서대로 풀질않고,
절대 스토리를 텍스트로 풀어주는 인간이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듯 우리 프롬뇌를 굴리는 인간들은 세계전체에 흩어져 있는 그래픽적인 흔적으로도 스토리를 유추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BGM에 숨겨져있는 라틴어 가사로도 해석할때도 있다.
미야자키도 본인 인터뷰를 통해 나중이 되서야 그런식으로 해석하는 거였다고 말하곤 한다.
참고로 이 인간이 말하길. 자기 딴에는 나름 이해하기 쉽게 흔적을 남겨주려고 노력한게 이거란다.
여튼 본래 주제로 돌아와서 엘든 링.
우린 이 세계관을 파고들때 게임 내의 아이템 설명, 아이템의 디자인. 보스의 디자인들도 여러모로 파고들지만
세계관 전체를 다룰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한가지 대전제가 있다.
그건 바로 세계관을 구축한 조지 R.R. 마틴이란거다.
"엘든 링의 '현재'보다 무려 5천년 전에 일어난 세계를 망쳐버린 근본적인 사건을 써주길 원하더군요."
"그 중심엔 '룬'이 있었고 이게 산산조각나게 됩니다, 그게 세계를 망쳐버린 거지요."
세계가 망해버렸다? 룬이 파괴되어버렸다?
본편에서 마리카가 엘든 링을 부숴버리고 그 룬이 산산조각나게 되고 세상이 망해버렸다?
근데 그게 이미 5천년 전에 벌어졌고 조지 RR마틴은 그 시절의 대서사를 집필했는데 우리만 못보고 있는거라고?
이 사실을 알게 된이상 우리는 엘든링 스토리를 파헤치기 위한 시각자체를 바꿀수 밖에 없게 됐음.
엘든링 세계관은 신과 반신이 벌이는 대서사가 이미 존재했었고, 마리카와 데미갓들은 과거에 있었던 일을 대물림하는 중이라는걸.
이전에는 의미없다고 생각했던 파름아즈라의 건물양식도 두번세번 돌아보게 되었고
말리케스 보스룸에 그려져있는 저 그림 또한 단순한 엘든 링이 아니라. 5천년 전의 엘든링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볼수도 있어진거임.
즉 틈새의 땅에 퍼져있는 짐승, 아인에 대해. 그리고 그걸 고룡과 연결하여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람들은 전부 이런 대전제를 깔고 얘기해주고 있다고 보면 됨. 엘든링에서 선사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에는 텍스트로 말해줄수 있는게 아예 없는거나 마찬가지이고 우리가 보여줄수 있는게 그래픽 말고는 전혀 없다는 것도 알아둬야 함.
근데 우리가 왜 이렇게밖에 할수 없는지 암?
그게 다 이새1끼가 그렇게 망상하라고 떡밥을 뿌려놔서 그런거임.
블러드본, 다크소울 모두 그런식으로 추측만 할수있도록 떡밥을 뿌려놓고 한 몇년뒤에 설정집 아트북 팔면서 거기에 주석으로 인증하거나
한참 뒤에 우연히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 "원래 이랬다~" 라고 말함.
그러니까 게임에서 대충 어중간한 표현으로 "아 대충 이녀석을 말하는구나"라듯이 우회하는 표현이 있다면 대충 맞는갑다 하고 인정해야지 눈치없게 "이름을 제대로 말한게 아닌데 그냥 니 뇌피셜 아님?" 이라고 치부하면 서로 피곤해짐.
하 시발 닼소1 우라실 떡밥 존나 지긋지긋했는데 그걸 아트북에서 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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