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솔직히 대학에서 외국어로 교과서 봐야 한다는 사람들 공통점이 뭐냐면

[보드카🍸]

다들 독서량이 적어도 되는 전공이더라고.

특히 공대쪽.

그리고 얘들은 지들만 학문 한다고 생각하더라.

근데 이게 사회과학이나 인문학으로 오면 당장 읽어야 하는 책 권수의 단위가 달라져 버리는걸.

인문학 같은 경우 각잡고 하면 동서양 고전 어마어마하게 읽어봐야 하고

사회과학도 만만찮게 읽어야 통찰력이 나오는데

발퀄 번역본이라고 해도, 그거라도 있는게 원서 읽는 피로도를 어마어마하게 줄여주거든.

그게 얼마나 고마운지는 겪어본 사람만 알듯.

[∀Gundam]

아니 번역서를 보는 건 좋은데... 제발 번역 명칭 좀 맞춰주면 좋겠음
교수님마다 다른 이름으로 번역하면 어떡하냐고요

[보드카🍸]

그게 번역 하찮게 여겨서 벌어지는 문제임. 번역에 투자를 안하니 발퀄만 양산되는거.

[∀Gundam]

번역을 하찮게 여겨서 그렇다기 보다는... 교수님들마다 그 단어에 대해서 자기가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다른게 큼
하지만 학회에서든 어디서든 제발 의견 통일 좀 보셨으면

[보드카🍸]

그거 합의할 기구를 만들려면 돈을 투자해야 하는데 여론이 번역서? 왜 필요함? 이러니 투자할 명분이 안서지.

[라스트리스]

외국어 독해가 된다 하더라도 모국어로 읽는 게 훨씬 효율이 좋지

[보드카🍸]

내말이. 모국어로 흐름 이해하고 개념들 번역어 외국어로 찾아보는게 생짜로 외국어로 논리 익히는 것보다 훨 빠른데.

[별가루💫]

학문을 제대로 파는거면 원서로 봐야하는게 아닌지
학점 잘받으려고 하는거면 그말이 맞겠다만

[보드카🍸]

원서만 가지고 그 많은 독서량을 소화할 수가 없다는게 문제임.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외국어 독해 속도는 모국어 독해 속도에 비해 훨씬 느리다니까.

[루리웹-412845665]

뇌가 어떻게 학습하는지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던지 해봐.
그럼 이런 소리 못함.

[별가루💫]

이사람 대학원생으로 알고 있고 학문을 개척하는 입장인데
학습이야기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음 학습만 하는건 딱 대학교까지임
물론 내가 이공계 대학원쪽 나와서 문과는 그렇다면 할말이 없긴함

[보드카🍸]

이공계는 학위과정이 올라갈수록 읽을 책이 줄어드는거 같은데, 인문계는 학위가 올라갈수록 읽을 책이 많아진다는 차이를 많이들 모르는거 같음.

[루리웹-412845665]

학문을 개척하는데 상상력이랑 번뜩이는 지혜는 필요없나?
뇌가 어떻게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것끼리 어떻게 연결하는지 우리가 하는 연상은 어떻게 일어나는지.
단순히 의미 없는 숫자의 나열하고 모국어로 된 단어의 나열 뭐가 더 잘 외워지고 다시 떠올리기 쉬운지 생각해봐.
학문을 개척한다고 해도 없는 것에서 만들어내는건 드물고 대부분 있던 기반에서 쌓아올리는 과정임.
논문을 인용하는 것이 그런 과정인거지.
그럼 이전에 학습했던 것들이 중요할까 안중요할까? 개척하면서 자기가 가진 무기를 꺼내는데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는게
더 효율적이고 다시 떠올리기 쉬울까?
단순히 학습이라고 하니까 있는걸 배우기만 한다고 생각하면 안됨.

[별가루💫]

너는 대학원 안가봤지 그분야 논문을 써서 좋은 저널에 내려면 이미 머리속에 최신 트렌드는 기본으로 탑재된 상태여야함.

[THE·O]

별개로 외국어 공부로는 원서로 보는게 거어어어업나 도움되긴 함

[보드카🍸]

내 전공은 외국어는 공부해야 하는게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하는거임.
기본 4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