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격증 시험보러 갔는데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잔 거 + 컨디션이 안 좋아서 아침부터 헤롱헤롱거렸음
그래도 어떻게 챙길 거 챙겨서 시험장가서 컴퓨터 책상에 앉았는데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심장이 쿵쾅거림
뭐지 싶은 찰나 아! 신분증 안 가져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신분증 생각이 나고 불안해지는 게 아니라 갑자기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식은땀이 나는데 신분증 생각이 따라오더라
몸이 본능적으로 알았나봐 ㅋㅋㅋㅋㅋ
와 ㅈ됐나 싶으면서 자격증 시험은 사무실 가면 신분확인 안 해주나부터 별 생각 다 나면서 집에 가야하나? 망한건가? 하는 와중에 문득 모바일 신분증 생각이 나더라
면허 받으면서 추가금 내면 모바일 신분증 된다고 하길래 뭐든 있으면 좋지 싶어서 했거든
그때만 해도 모바일 신분증 막 시작할 때라 안 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당시의 내 선택에 감동받았음
내가 있는 시험장에 유일무이 모바일 신분증이었다
이거 없었으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평소였으면 자기 전에 신분증 시험표 다 챙겨놓고 자는데 진짜 뭔일이 생기려면 어떻게든 생기는 거 같음
덕분에 시험 보는 내내, 보고 나서도 심장이 벌렁벌렁하더라
진짜 너무너무너무 아찔한 경험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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