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개봉즈음에 일본 네티즌들과 진행한 QnA. 5분경부터
Q: 왜 SF 영화는 아카데미상을 못 타는 거죠?
A: 제 말이요!
의상과 특수 분장 분야에선 매년 최고죠. 영화 팬이었던 시절에 깨달았어요.
개인적으로 당시 궁극의 SF 영화라고 생각했던 <스타워즈>가 <애니 홀>에게 져서 아카데미상을 못 탔어요.
깜찍한 로맨스 스토리에게 말이죠.
“이게 X발 제정신인가?”라고 생각했어요.
SF는 인간미가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풍조가 있어요. “진짜 인간의 이야기가 아니”라고요.
좋은 드라마를 보여주는 SF도 있어요. 개념적으로 중요하고 사회적 메시지도 있고 캐릭터가 훌륭한 작품 말이죠.
하지만 아카데미상에서는 간과 당하고 주요 부문이 아닌 기술상을 타는 데 그치고 말죠.
그린 스크린 앞에선 인간 드라마를 못 찍는다는 선입견이 있어요. 하지만 영화는 인공적인 거예요.
녹화하는 거니까요. 대본을 바탕으로 연기하고 여러 테이크를 찍고 편집하는 거라서 본질적으론 인공물인 거죠.
인공물의 밑바탕에 있는 진실이 관객과 연결되는 것이 중요해요. 다른 장르와 마찬가지로 SF에서도 가능한 것인데 간과 당해요.
참고로 스타워즈 제끼고 상받았다고 카메론에게 씹힌 <애니 홀>은
우디 앨런 커리어 내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다(......)
??? : "훌륭한 영화" 에 대한 개념이 많이 다르구만, 그러니까 아바타 스토리가 그모양이지 ㅉㅉ
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인생사가
소위 영화덕후인데 SF장르를 특히 좋아하는 이 아니라
SF만 파던 씹덕이 영화쪽으로 들어온 케이스라는 점은 감안해야할 선호 성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