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사 시점으로 진행되는 팬픽임. 시점은 최종편 이후.
호스트로써 트리니티 업무를 진행하던 나기사. 어느 날, 보고하러온 자기 분파 사람에게서 선생님과 미카의 최신 근황(미카 메모리얼 이벤트)를 듣게 됨.
여러모로 봐도 미카가 선생님을 좋아하고 있음이 확실한 상황. 처음에는 친구의 연심을 응원+ 미카의 트리니티 입지를 다시 다져줄 겸 해서 선생님과 함께 트리니티 내부 사건을 해결하도록 뒤에서 밀어주었는데, 가면 갈수록 왜인지 모를 거부감을 느끼게 됨.
선생님 앞에서는 사랑에 빠진 소녀가 되버리는 미카만 보면 어쩐지 화가 나고, 또 미카의 마음을 알면서도 밀어내는 선생님에게도 화가 나는 상황.
그래서 샬레 당번날 선생님이랑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선생님에게서 온 전화를 엿듣고 마는데 선생님에게는 이미 임자가 있었다네? 그것도 키보토스 학생?
그래서 나기사는 블랙마켓에서 용역뛰던 사오리를 선생님에게 감시로 붙이고(다른 누구도 아닌 선생님을 감시하라는 말에 잡음이 좀 있긴 했지만, 나기사의 말빨로 유야무야 넘어가긴 했음) 선생님의 애인인 학생이 정확히 누구인지 조사하도록 의뢰했음.
이런저런 사건을 겪고 나기사는 자기가 애초에 왜 에덴조약때 자기 목숨은 내다버리고 미카부터 신경썼었나에 대해서 성찰함.
바로 미카와 함께 아웅다웅하면서 보냈던 '보통'의 시간이 자기에겐 너무나도 소중했으며, 그걸 지키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할 각오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선생님 때문에 미카가 흐트러져서 이 보통의 일상에 금이 가는 걸 원치 않았던 것.
근데 그게 과연 선생님과 정체불명 애인의 사이를 갈라놓고 미카와 선생님을 이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건지... 자세한건 뒷내용 봐야 암.
'인간관계를 단절하는데엔 굳이 총알과 폭탄까지 동원할 필요는 없다. 필요한 것은 오직 불안감,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불안은 의심을 키우고, 무르익은 의심은 감정을 소모한다. 언핏 견고하게 것 처럼 보이는 유대도 지속되는 불안감 앞에선 결국 허망하게 무너지고 만다.
그떄 문득 내 머릿속에 난처한 듯 웃는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읍... 우웁...! 하아......"
헛구역질이 나는 걸 가까스로 참았다.
직접 듣진 않았다. 애초에 지어낸 말인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 의심이 만들어낸 상상 속 히후미 양의 목소리는 내 뇌리에 박혀 여전히 떠나지 않았다.
(중략)
돌이켜 보면 우리는 꾸준히 이랬다.
자유분방한 미카씨에게 휘둘리게 되고, 어이없어 하면서도 잘 어울려주는.
이런 식의 회화를 반복하며 보니, 우리는 티 파티가 되어있었다.
이런 무익하기 그지 없는 일상의 대화 또한 '보통' 있는 일인 것이다.
이런 '보통'을 지키기 위해..
나는 '또' 소중한 사람들 몰래 모략을 꾸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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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향이 물씬 나지만 잼나보이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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