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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코미미메이드 시노노메유우코입니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속
역내청 내청춘 내청코
10화가 방송되었습니다.
지난 9화 리뷰를 못 써서 정말
도저히 쓸 시간이 나지 않았습니다……. (ㅜㅜ)
찝찝한 기분을 짓누르고 10화 리뷰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서술할 내용들은 모두 저의 100000%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려요!
또한 제 지식과 필력이 좋지 않아
다른 내청춘 리뷰글과 비교하면
퀄리티도 많이 떨어집니다.
혹시나 제가 놓치거나 잘못 해석한 부분,
여러분들의 의견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부담을 마시고 덧글로 마음껏 지적해주세요!!!
지적당하며 다시 그 부분을 감상하고
다시 해석해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제가 몰랐던 방향으로 다르게 해석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이번 10화 와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스포일러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깔짝깔짝 써보겠습니다!
10화 A 파트 입니다.
아, 그리고 이 리뷰가 마지막 리뷰입니다!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목차』
【1】좋은 녀석
【2】후배
【3】개인적
【4】소꿉놀이
【5】친구
【6】혼자
【7】유키토키 (ユキトキ)
【8】틀림없이 계속해서 갈망하겠지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1】좋은 녀석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잇시키가 하야마에게 고백한 거겠지. 그것 말고는 짚이는 데가 없었다.
"……그럼 나도 다녀오마."
"응, 알았어."
유이가하마의 대답에 유키노시타가 또다시 아리송한 기색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잇시키 이로하를 찾으러 가는 게 아니다.
잇시키 쪽은 십중팔구 미우라가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테니까.
내가 가는 것보다야 백배는 낫다.
다만 다른 한 명한테는 내가 가봐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하야마는 잇시키가 떠난 후에도 이쪽으로 오려하지 않았다. * 9권 P.367-368
모두들 뛰쳐나간 이로하를 쫒아갔을 때
하치만은 유일하게 혼자 남아있는 하야마에게 다가갑니다.
"……이로하에게는 미안한걸."
"웃기고 있네. 죄책감을 느낄 정도면 거절하지 말고 사귀지 그랬냐?"
그 말에 하야마가 난감한 기색으로 웃었다.
"무리야. 알면서 그런 소리를 하다니, 성격 한번 고약하네."
"그야 뭐."
그 점에 관해서는 자신이 있다.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뒤틀리며 재수 없는 미소를 짓고 말았다. * 9권 P.368
잇시키 이로하는 하야마 하야토에게 고백을 하였고, 차였습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그럼에도 하야마는 발끈하기는커녕, 착잡함이 감도는 서글픈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넌 알아?"
"아니, 알 리가 있겠냐?"
"그래……?"
다만 하야마의 그 말투는 마치 잇시키의 고백을 피하려고 애써왔다는 소리처럼 들렸다.
"넌 알고 있었냐? 잇시키가, 그…… 마음이 있다는 걸."
"……그래."
대답하는 목소리는 침울했다. 우쭐대거나 잘난 척하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그 목소리에는 후회에 가까운 감정이 배어 나왔다.
옳거니…….
하야마는 남의 호의에 의식적으로 둔감해지지 않으면 그 관계를 유지할 수가 없다.
사람은 자기 마음이 전해지지 않으면 떠나버리는 법이니까.
그 자체는 하야마의 잘못이 아니지만,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하야마는 그런 식으로 호의 자체를 외면해왔던 거겠지. * 9권 P.368-369
하야마는 이로하가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야마는 이로하의 마음을 받아줄 수 없습니다.
굳이 이로하에게만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하야마의 주위에는 「가면」을 쓴 사람들 밖에는 없죠.
그런 사람들은 하야마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만 행동하는 데
만약 하야마에게 미움을 받거나, 거절을 당한다면 더 이상 하야마의 옆에 있을 리 없죠.
환심을 사는 데에 실패했으니까요.
그래서 하야마는 그들의 마음, 진심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둔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의 하야마로서는 아무리 가면을 쓴 사람들이라도 쉽게 내칠 수 없으니까요.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그 점은 수학여행 때의 그 사건만 봐도 명백했다.
그때 나는 그 심정에 공감하고 말았다.
이해를 표하고 말았다.
그런 행동이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식의 회피가 사람을 상처 입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 9권 P.369
지난 교토에서 하야마는 고민했었죠.
토베에게 고백을 하지 못하게 하여 상처를 줄 것인가.
에비나가 고백을 받게 하여 상처를 줄 것인가.
어느 쪽을 고르던 하야마 그룹 내에서는 불편한 공기가 떠돌게 될 것이 분명했죠.
하야마는 그래서 이 쪽도 고르지 못하고, 저 쪽도 고르지 못한 채 빙구짓을 하고 있었죠.
그렇게 자신의 주위를 지키고 싶은 마음을 하치만은 이해하고 말았죠.
자기 자신도 주위, 유키노와 유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지키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해하는 것과 현실은 별개의 문제죠.
아무리 하야마가 이런 식으로 회피를 한다고 해도, 누군가 「상처」를 받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니까요.
다정하고 따스한 목소리로, 나직하게 속삭였다.
"하지만 히키가야, 상처 입히지 않는 건 불가능하단다.
인간이란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자각 없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 마련이거든.
살아서든 죽어서든 끊임없이 상처 입히지.
관여하면 상처를 주게 되고, 멀리한다 해도 그 사실이 상처가 될지도 모르니까……." * 9권 P.241
회피를 한다고 해도, 그 「회피를 한다」그 사실 자체가 상처가 될 지 모릅니다.
"알고 있었다면 그냥 각오가 부족했던 것뿐 아니냐?"
내 지적에 하야마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게 아니야. 이로하의 마음은 정말 고마워. 하지만 달라. 그건, 아마도…… 내가 아니라……."
뚝뚝 끊어지는 하야마의 대답은 좀처럼 알아듣기 힘들었다.
그러나 기다려 봐도 그 뒷말은 이어지지 않았고, 하야마는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 9권 P.369-370
조금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잇시키 이로하는 하야마 하야토는 「진심」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죠.
"그게 아냐...... 단순히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을 뿐이라고."
"으음,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꽤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한 느낌인데요~."
"아하, 그래. 같기도 하단 말이지."
"같기도 하다......"
"뭔가 괜찮다 싶으면 일단 손에 넣......손을 잡아보고 싶단 생각은 들지만요~."
방금 손에 넣는다고 하려다 만 거 아니냐, 이 녀석......
이 사근나긋 빗치 같으니...... ] * 8권 P.315
잇시키 이로하에게 있어 하야마 하야토는 하나의 「명품백」같은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이미지 향상을 가져옵니다.
나는 이런 대단한 사람(하야마)과 사귀고 있다는 것을 주위에 보여주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과 자신의 차이를 보여주는 척도가 되죠.
그래서 이로하는 하야마를 손에 넣으려고 한 것입니다.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를 수는 없죠.
그걸 하야마는 당연히 눈치챘겠죠. 이로하가 가면을 쓰고 행동했다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이로하가 고백을 했을 때 당연하겠지만 거절하였습니다.
그것은 「진심」이 아니니까요.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너는 대단해. 늘 그렇게 주위 사람들을 변화시켜나가지.
……이로하도, 틀림없이 그런 거겠지……."
"엉? 뭔 소리야, 난데없이 칭찬을 다 하고."
내 말에 하야마가 메마른 웃음소리를 냈다.
"하핫, 틀렸어. ……말했잖아. 난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녀석이 아니야."
하야마가 지난번에 운동장에서 했던 말을 되풀이했다. 그리고는 고개를 숙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널 칭찬하는 건…… 날 위해서야."
"그게 무슨……."
하아먀는 이로하가 고백을 한 것은 분명 하치만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하치만은 그 말의 의미를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하야마는 하치만에게 다시 한 번 자신은 「좋은 녀석」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지난 9권, 2기 7화에서 한 번 말한 적이 있는 말입니다.
하야마를 칭찬하는 하치만에게 하야마는 자신은 좋은 녀석이 아니라고 말했었죠.
그리고 이 곳에서 하야마는 하치만에게 너를 칭찬하고 치켜 세워주는 것은 다름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라고 털어 놓습니다.
그렇게 되면 역시나 8권, 2기 4화에서의 하야마의 촌극 역시 하야마 하야토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의아해져서 그 얼굴을 쳐다보자, 하야마가 살짝 가늘어진 눈초리로 나를 쏘아보았다.
"네가 나를 좋은 녀석이라고 단정하는 것과 같은 이유일걸, 아마도."
"……나에게는 이유 같은 거 없다만. 그냥 느낀 대로 평가한 것뿐이라고."
"과연 그럴까?"
그렇게 대꾸하는 하야마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아니, 그렇지 않다. 나는 벌써 오래전에 깨달았다. 하야마 하야토가 결코 단순한 호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저 엶은 미소가 가장 큰 증거이다. * 9권 P.370-371
그 이유를 묻자, 하야마는 하치만이 자신을 좋은 녀석이라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유일 것이라 말합니다.
왜 하치만을 하야마를 「좋은 녀석」이라고 단정지은 걸까요?
하치만은 하야마를 엄청나게 대단한 인물로 보았죠.
자기 자신은 절대 넘볼 수 없는 넘사벽의 존재.
왜 이렇게 생각을 했을까요?
여기서 하치만이 원한다고 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진실된 것」, 마음 편한 인간관계입니다.
하야마 하야토 주위에는 항상 저렇게 웃어주고, 맞춰주고,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있죠.
하치만 자신은 절대 얻을 수 없을 것이라 단정지은 그런「인간관계」의 중심에는 항상 하야마가 있었습니다.
자신은 얻을 수 없는 것을 가지고 있는 하야마에게 하치만은 열등감같은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나는 이렇게 혼자 있는데, 저 녀석은 저렇게 다 함께 웃고 떠드는구나…… 하구요.
그래서 하치만은 하야마를 치켜 세우고, 좋은 녀석, 대단한 녀석이라고 단정지어버립니다.
하야마 하야토가 아예 넘볼 수 없는 존재라면
"이 녀석에 지는 것은 당연하다." 라고 자기만족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야마가 원하는 것도 「진실된 것」, 사람의 진심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로하도 네게는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뭐?"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어 되물었다. 그러자 하야마가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 꼭 나한테만이 아니라, 이로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해.
아마 이로하의 내면에 확고한 본인의 이미지가 존재하고, 그걸 지키려는 거 같아.
사랑 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겠지. 그래서 솔직한 자기 모습을 내보이는 경우는 드물어." * 8권 P.182
조금 확대해석을 한 것을 알아주세요.
8권, 2기 4화에서 하야마는 하치만에게 "이로하도 네게는 저런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라고 부러운 듯 이야기합니다.
저런 모습? 어떤 모습일까요? 당연히 숨김없는 「진심」입니다.
이때의 이로하는 하치만에게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기에 하치만에게 잘 보일 이유도 없으니 자신의 본심을 바로 드러냈죠.
하지만 하야마에게는?
하야마에게는 항상 귀여운 자신, 좋은 자신만을 어필하며 「가면」을 쓰고 행동했죠.
한 번도 하야마에게 자신의 「진심」을 털어 놓은 적이 없는 것입니다.
하야마도 진실된 것을 원하고 있지만 아무도 자신에게 그런 진심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하치만의 앞에서는 자신의 진심을 숨기지 않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하치만에게 하야마는 열등감을 품었죠.
그래서 하야마도 하치만을 치켜세운 것입니다.
자신은 하치만이 속한 하류층,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곳에 갈 수가 없으니
반대로 하치만을 치켜 세움으로써 자신과 동등한 수준 높은 존재로 올린다면
"이 녀석에 지는 것은 당연하다." 라고 자기만족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야마는 이 말을 마치고 혼자 집에 가버립니다.
X X X
【2】후배
이로하는 미우라 일행이 데려오고 모든 것을 끝내고 집에 가는 길입니다.
미우라 일행과는 다른 노선을 타고 가기에 이렇게 4명이 모여있습니다.
원래 원작에서는 조금 혼잡하다고 나오는데
애니에서는 자리가 널널한데도 앉지 않는 배부른 놈들이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예산의 한계인 것입니다! 여러분!
그 와중에 왼쪽 엑스트라 외모가 아무 그냥……
유이는 유키노의 집에서 자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모처럼 관계가 회복되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역에서 유이도 내린다면 이로하 혼자 남게 됩니다.
우리의 하치만은 그런 잇시키를 신경쓰며 말을 걸었습니다.
문제는 나도 여기서 내려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면 잇시키 혼자 전철에 남게 된다.
"잇시키, 너 어디서 내리냐?"
물어봤지만 잇시키는 묵묵부답이었다. 그 대신 내 점퍼 자락을 쭉쭉 잡아당겼다.
그리고는 선물이 가득 담긴 쇼핑백을 쓱 내밀었다.
"선배님, 짐이 너무 무거워요."
"적당히 좀 사지 그랬냐……."
대꾸하며 그 쇼핑백을 받아들었다. 그러자 유이가하마가 후훗 웃었다.
"……응, 그편이 좋을지두."
"잇시키, 부디 몸조심하렴."
저기요, 유키노시타 양? 그거 왠지 다른 뜻이 있는 걸로 들립니다만? * 9권 P.372-373
하지만 이로하는 아무 말 없이 하치만에게 남으라고 합니다.
아마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겠죠.
아무리 그래도 지금 이로하는 상처받은 소녀니까요.
아무런 긴장도 하지 않는 두 히로인!
이렇게 단 둘이 있을 때 이로하가 하치만을 데려가면 어쩌려구 그러시나요!
유키노와 유이가 내리고 난 후, 그대로 세 정거장을 더 가서 모노레일로 갈아탄 이로하와 하치만입니다.
승객은 이로하와 하치만 둘 뿐입니다.
애니메이터가 좋아합니다.
도심의 야경을 뚫고 모노레일이 내달린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낯선 고도와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 나아가는 부유감 탓에,
아직도 뭔가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기분이었다.
창밖을 내다보며 잇시키가 탄식하듯 중얼거렸다.
"휴우……. 실패네요……."
"……아니, 너도 지금 대시해봤자 가망이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을 거 아냐?"
잇시키와 알고 지낸 기간은 짧고, 하야마하고도 그다지 친한 사이는 못 된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이 이런 과감한 방식으로 거리를 좁히려 들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 9권 P.373
두 사람의 본성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하치만으로서는
이 두 사람이 이렇게 과격한 방식으로 거리를 좁히려 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로하는 꽤나 계산적인 성격이라 조금의 위험요소가 있다면 무리를 하지 않을 사람이라
하야마의 본성을 알고 있다면 절대 고백하지 않았겠죠.
물론 이것은 이로하가 하야마의 본성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을 때의 이야기이지만요.
시선은 여전히 창밖에 둔 채, 밤거리를 내려다보며 잇시키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건 어쩔 수 없었는걸요. 가슴이 뜨거워졌으니까요."
"뜻밖인데. 넌 그런 식으로 주위 분위기에 휩쓸리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만."
내 대답에 유리창에 비친 잇시키의 얼굴 위로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저도 뜻밖이었어요. 좀 더 냉정할 줄만 알았거든요."
"……그러게나 말이다. 연애 생각밖에 없는 척하지만, 사실 넌 상당히 영리한 편이랄까……."
부연설명을 하려는데, 잇시키가 불쑥 이쪽을 돌아보며 내 말을 가로막았다.
"제가 아니라…… 선배님 말이에요."
"엉?"
또다시 이야기가 엉뚱한 데로 튀었다.
조금 전만 해도 잇시키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는데, 어느새 화제가 바뀐 걸까. * 9권 P.374
서로 대화가 엇갈리네요.
하치만은
이로하의 계산적인 면모와 약삭빠름을 지적하였는데
이로하는
하치만을 보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하치만은 좀 더 냉정할 줄만 알았다.
하치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마음이 움직이는 법이라고요."
"뭐가?"
내 질문에 잇시키가 엄숙한 표정으로 자세를 바로잡더니, 등을 꼿꼿이 펴고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저도, 진실된 것이 갖고 싶어졌거든요."
그 대답에 얼굴이 화르륵 달아올랐다.
맞다, 그때 부실을 나오자마자 잇시키와 딱 마주쳤더랬지.
저도 모르게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 9권 P.374-375
히익! 하치만 인생 최대의 흑역사가 들킨 순간입니다.
저 홍조는 LOVE의 의미가 아닌, 단순히 쪽팔려서 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정색빨고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이로하는 하치만의 "진짜를 원해." 발언을 듣고
자기 자신도 「진실된 것」을 가지고 싶다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듣고 있었냐……."
"가만있어도 다 들리던데요."
태연자약하게 대꾸하는 잇시키에게 조금 처량한 목소리로 부탁했다.
"……잊어주라."
"잊지 않을 거에요. ……잊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대답하는 잇시키의 표정은 평소보다 훨씬 진지했다.
"그래서 오늘 부딪쳐보기로 마음먹은 거에요."
잇시키가 원했던 진실된 것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것이 내가 품었던 환상과 동일하다는 보장은 없다.
애초에 그런 것이 있기나 한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잇시키 이로하는 분명 무언가를 원했던 거다. 그것은 무척 숭고한 행위처럼 느껴졌다. * 9권 P.375
이로하에게 있어서 「진실된 것」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지금까지도 솔직히 말해서「진실된 것」의 의미는 명확하게 나온 적이 없죠.
이로하에게 있어서 진실된 것이란?
팬픽쓰는 느낌으로 망상해보자면 이런 것이 아닐까요?
자신의 가면을 벗고 본모습을 보여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로하는 지금까지 항상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고「가면」을 쓰고 살아왔죠.
남을 대할 때 항상 「귀여운 자신, 사랑스럽고 천연인 나」를 어필해왔죠.
사실은 「계산적이고 약삭빠른」이로하짱인데 말이죠.
하지만 그건 어떻게 보면 「진짜」가 아니죠.
자신이 가짜로 남을 대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이로하에게 가짜, 「진짜」로 대해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가짜들에게 둘러쌓여 살다보니 결국은 반 아이들, 친구들에게 뒷통수를 맞았습니다.
8권, 2기 3화에서 회장 후보에 올라가버린 것이죠.
회장에 오를 때의 각오를 들어보았을 때 이로하도 그런 그들의 실체를 눈치챘을 가능성이 큽니다.
항상 가면을 쓰며 살다보니 아무도 자신을 좋아해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다가 하치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본모습을 눈치채고, 자신의 가면이 통하지 않는 상대를 처음 만난 것입니다.
그래서 이로하도 하치만에게는 굳이 가면을 쓰지 않고 행동했죠.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위기를 맞자 바로 하치만을 찾아와 의지할 만큼 신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선배가,
항상 까칠하고 칙칙한 하치만이 울고불며 "나는 진짜를 원해." 라고 유키노와 유이에게 매달리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아마 이로하는 이때는 「진짜」라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당사자인 하치만은 물론, 제 3자인 유키노, 그리고 시청자인 우리도 제대로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로하가 이해할 리 없죠.
그러니 즉, 「진짜」라는 단어 그 자체에 감명을 받아
이로하 자신도 「진짜」를 얻고 싶어졌고, 지금의 「가짜 관계」가 아닌 「진짜 관계」를 원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 망상 개쩌네 글쓴이님;;; 극혐 ※
그래서 한 번 부딪쳐보기로 한 것 같아요.
자신이 하야마 하야토에게 「진심」이었던 걸까…… 고백을 해봄으로써 시험해본 것이라 추측합니다.
내 부족한 말주면으로는 변변한 위로의 말도 떠오르지 않았지만, 그래도 애써 잇시키에게 해줄 말을 찾았다.
"저기, 그 뭐냐. 신경 쓰지 마라. 네 잘못도 아닌데 뭐."
그러자 잇시키가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는 스슥 몸을 물려 내게서 떨어졌다.
"뭐에요 상심한 틈을 노려 꼬시는 건가요
죄송해요 아직 좀 무리에요."
"아니라고……."
뭘 어떻게 해석하면 그렇게 되는 건데……. * 9권 P.376
점점 가드가 풀려가는 이로하네요 ㅋㅋㅋ
"예? 뭐, 뭐예요, 저 꼬시는 거에요? 죄송해요, 무리예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요."
(8권, 2기 5화)
▼ ▽ ▼
"헉! 혹시 지금 그 행동 설마 저 꼬시는 건가요 죄송해요
순간적으로 살짝 설렜지만 냉정하게 생각해 보니깐 역시 무리예요."
(8권, 2기 5화)
▼ ▽ ▼
"……혹시 지금요, 저 꼬시는 건가요 죄송해요 연상이 많이 취향이긴 하지만 무리예요."
(9권, 2기 7화)
▼ ▽ ▼
"뭐예요 상심한 틈을 노려 꼬시는 건가요. 죄송해요. 아직은 좀 무리에요."
(9권, 2기 10화)
처음에는 아예 무리라고 못을 박더니
살짝 설레고
취향에 들어맞고
아직은 무리라고 말하네요.
조금 스포하자면 나중에는 데이트 몇 번 더 한다음 남친인 척 하라고 그러고
심지어는 자신은 편집자와 결혼할 것이라 말하면서 하치만에게 편집자하라고 하기도 하죠 ㅋㅋㅋ
연애요소가 눈곱만큼 있는 내청춘 작품 내에서 달달함을 담당하는 이로하짱!
조금 어이없어하는 사이, 잇시키가 헛기침을 하고는 도로 아까만큼 다가앉았다.
"뭣보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요.
오히려 이거야말로 하야마 선배를 함락시키는 데 유효한 방법이라고요.
모두들 저를 안쓰럽게 여길 테고, 주위에서도 배려해줄 거 아니에요~?"
"……어, 그, 그래. 그런 거였냐?"
뭐랄까, 역시 잇시키구만……. * 9권 P.376
이로하는 「가면」을 쓰고는 자신은 상심하지 않았다고 하치만에게 말합니다.
감탄과 황당함이 반반씩 뒤섞인 기분으로 대꾸하자, 잇시키가 에헴 가슴을 펴며 의기양양하게 말을 이었다.
"그렇다니까요. 게다가 차일 걸 알면서도 시도해봐야 하는 경우도 있는 법이에요.
그리도 또 있어요. 거절한 상대한테는 은근히 마음이 쓰이죠?
아무래도 측은하게 여기게 되잖아요. 미안한 기분이 드는 게 보통이죠.
……그러니까 이번 패배는 발판이에요. 다음에 유리하게 써먹기 위한……
그러니까, 그…… 열심히 해야……."
끅끅 나직한 흐느낌이 새어나오며, 눈가에 그렁그렁 이슬이 맺힌다. * 9권 P.376-377
하지만 아무리 가면을 썼어도, 아무리 시험이라고 해도, 하야마에게 차인 사실은 이로하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하야마에게 차임으로써 자신은 지금까지 「진짜」로 행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에 대한 후회 또는 서러움 때문에 울었던 걸까요?
아니면 모두의 예상과는 다르게 하야마를 좋아했던 것이「진짜」였던 걸까요?
잇시키는「상처」를 받았고 결국 그것을 참으려 했지만 결국 하치만의 앞에서 울어버리고 맙니다.
지금까지의 이로하는 절대 남 앞에서 이렇게 울지 않겠죠.
그만큼 하치만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것이고, 이 상처는 이로하의 가슴 깊숙히 박혔다는 것입니다.
책임져주세요. 애기 아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열심히 하라고 말할 수는 없다.
코마치 왈 그럴 때는 사랑한다는 한마디면 족하다고 했지만, 그건 여동생 전용 대사다.
안 되면 머리라도 한번 쓰다듬어주고 싶었지만, 그곳도 여동생 전용 커맨드다.
"대단하구나, 너."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곤 고작 그 정도였다. 그러자 잇시키가 물기 어린 눈빛으로 나를 빼꼼 올려다보았다.
"다 선배님 때문이라고요. 제가 이렇게 된 거요."
"……아니, 학생회장이 된 건 그렇다 쳐도 나머지는……."
하지만 잇시키는 그 항변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내 귓가에 얼굴을 가져다 대며 속삭였다.
"책임, 져주실 거죠?"
그리고 내 후배는 앙큼한 표정으로 웃었다. * 9권 P.377
꺅! 심쿵!!!!!
사쿠라 아야네 보이스에 녹아내립니다. 색기가 흘러넘치네요 아주 그냥!
이것은 영상으로 보아야합니다.
X X X
【3】개인적
하치만이 집합걸었습니다.
잇시키가 고개를 돌려 참석자들을 빙 둘러보았다.
"저기요, 무슨 일로 모이라고 하신 건가요~?"
"내부 방침 확인과 향후 계획 수립을 위해서다만."
내 대답에 잇시키가 "아아, 네에~." 하고 알아들은 건지 못 알아들은 건지 헷갈리는 미묘한 반응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유키노시타가 꿈틀 눈썹을 추켜세웠다.
"원래는 잇시키 네가 소집했어야 할 회의잖니?"
"네, 네에……."
유키노시타의 매서운 눈길에 잇시키가 움찔하며 등을 곧게 폈다. * 9권 P.379-380
유키농님이 눈치 없는 이로하를 갈굽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저기, 지금은 그런 소리 안 해도 되지 않겠냐……."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려고 그렇게 말하자, 유키노시타의 날카로운 시선이 내게로 향했다.
"오냐오냐하는 것과 자상함을 혼동하지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
유키노시타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는 안다.
//////
유키노시타의 엄격함은 잇시키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이른바 사랑의 매 같은 거겠지.
"하지만 매번 엄격하게 굴었다간 쌀쌀맞은 느낌밖에 못 줄 거라고."
"그렇다고 네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거들어주면 잇시키에게 하등 도움이 안 되잖니."
내 반론에 유키노시타도 반격에 나섰다. 안 되겠다. 이러다간 논의가 계속 평행선을 달리게 생겼다.
"왠지 부모님께 꾸중 듣는 기분이에요……." * 9권 P.380
애니에서 스킵된 유키농과 하치만의 부부싸움!!
너무나도 아쉬웠어요 ㅠㅠ
이로하의 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부분이라 솔직히 저는 이 부분이 스킵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사실 따지고 보면 유키노시타의 지적도 타당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잇시키가 회장으로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가장 이상적일 테니까.
남을 가르칠 만큼 대단하지도 않고 훌륭하지도 않은 데다,
가슴의 두근거림도 모르지만,
그래도 잇시키의 앞날에 도움이 되도록 내 힘이 닿는 데까지 착실하게 보조해야 한다. * 9권 P.381
유키농은 이로하를 회장으로서 혼자 설 수 있게 띄워주려 하는데
아빠 하치만이 오냐오냐 하는 바람에
딸 이로하가 성장하지 못합니다.
엄마 유키농은 절대 용납할 수 없죠.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자, 그럼 여기서 퀴즈입니다. 그 걸림돌이란 뭘까~요?"
"네?"
아까의 기특한 태도는 어디로 갔는지, 잇시키가 그야말로 천하의 등신을 보는 듯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
유키노시타가 잇시키를 제치고 냉큼 대답해버렸다.
"현재 회의의 구조. 철저한 합의제겠지."
잘 보니 뭣 때문인지 유키노시타는 살짝 손을 들고 있었다.
뭐야, 퀴즈 형식을 채택한 탓에 승부사의 피가 끓어오른 건가?
내 판정을 기다리는 유키노시타의 눈빛에서는 가벼운 설렘이 묻어났다.
"정답입니다……."
내 선언에 유키노시타가 책상 위에서 불끈 주먹을 쥐었다.
으음, 원래는 잇시키한테 물어본 거였다만…….
하긴 아무려면 어떠냐. 정답자에겐 8만(八万, 하치만) 포인트 드리겠습니다(하치만이니까) * 9권 P.385
은근 승부욕을 띄우는 유키농이 삭제되서 가슴이 아픕니다 ㅠㅠ
일단 여기서 하치만이 묻고, 유키농이 제시한 문제점은 정확합니다.
《현재 회의의 구조, 철저한 합의제》
현재 하치만이 하고 있는 회의는 브레인 스토밍(풉) 만을 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들으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의견을 듣기만 할뿐, 의견을 실행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겉으로만 보면 활발한 회의다. 참가자 수도 꽤 되고, 의견을 내놓아도 부정당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잘하고 세세한 부분들, 즉 지엽적인 사항들은 쉽게 결정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몸통 부분은 윤곽조차 잡히지 않는다. * 9권 P.385-386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건만 카이힌 종합고 녀석들은 계속해서 말만 번지르르한 회의만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조별과제와 비교하자면 주제도 정하지 않고 "PPT 레이아웃 뭘로 할래? 이쁜 걸로 하자!"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까요?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가볍게 헛기침을 하고, 맞은편에 있는 잇시키를 응시했다.
"잇시키, 지금 뭐가 문제인지는 알겠냐?"
"그야 뭐…… 돈과 시간과 일손이 부족하다는 점 아닌가요?"
"그래. 그러니까 어떻게 할 거지?"
"으음……. 그게, 아웃소싱이라고 했던가요? 그걸로 외부에서 공연해줄 사람들을 부른 건데,
그러려면 그 사람들에게 줄 돈이 부족하니까…… 자금을 모아야 한다. 뭐 그런 거였죠."
잇시키도 문제 인식은 제대로 되어 있다. 무관심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 듣고 있는 거다.
솔직히 문화제와 체육대회 때의 위원장에 비하면
그 사실만으로도 감지덕지하게 느껴지니 신기할 따름이다. * 9권 P.382
두번째 문제점.
《돈과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위에서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돈도 부족합니다. 미네랄이 부족합니다.
대충 읽을 수 있는 것만 해석하자면
오케스트라
밴드
재즈콘서트
댄스
빙고 게임
기타 8개
위 모든 것을 모두 다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이제 5일도 남지 않았는데 말이죠.
지금부터 위 모든 걸 검토하고 실행하려면 예산이 너무나 부족하죠.
더 이상 학교에서 예산을 얻는 것은 무리가 있어
남은 것은 개인적으로 부담하는 것인데 한 명당 최소 5만원 이상 부담해야합니다.
미쳤죠.
그렇게 낸다고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5만원이 아니라 10만원씩 내도 부족할 지도 모릅니다.
왜 이런 회의를 하는 걸까요?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결정권을 쥔 사람이 누구인지 불분명한 회의는 사실상 무의미하다.
최종적인 결론이 나온다 한들 그것을 확정지어줄 사람이 존재하지 않으니까.
전원이 동등하기에 최종 판정이 내려지지 않는다.
일단 카이힌 종합고 측의 타마나와, 그리고 소부고 측의 잇시키가 윗선에 해당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 둘이 으음, 글쎄요~ 라는 식의 우유부단한 태도로 일관하니까, 회의에 영 진전이 없는 거다.
최종 결정권을 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책임질게, 나를 따라와!" 라고 이끌어주는 이가 한 명도 없기에 이렇게 회의가 진전이 없는 것입니다.
이로하와 타마나와 모두 살짝 위에 올라서기만 한 채
명확한 지표와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니
그 밑의 쫄다구들이 제대로 된 일을 할수 있을 리 없으며
그 어떤 일도 완성하지 못할 것이 분명합니다.
최종 결정권을 누가 쥘 지부터 결정해야 했던 거다.
맨 처음에 그 점을 분명히 하지 않은 이상,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도였다.
"……그러니까 그따위 친목질을 배제한, 제대로 된 회의를 해보자고.
반대와 대립, 부정이 용납되는, 우열이 명명백백하게 갈리는 그런 회의를." * 9권 P.387
하치만의 이 제안은 지금같이 긍정뿐인 무의미한 회의에서 벗어나
하나 하나 부정함으로서 현재 눈 앞에 닥쳐온 현실을 깨우쳐줌과 동시에
카이인 종합고에서 벗어나 우리들만의 일.
우리가 최종 결정권을 가져가자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사적인 감정이다. 이제 결론의 바통을 넘기자.
"잇시키, 내 제안은 이상이다. 학생회 차원에서는 어떡할거냐?"
"네? 제가 결정하는 거에요? 제가 마음대로 결정해도 되는걸까요……?"
느닷없는 지명에 잇시키가 당황한 기색으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 시선이 다른 임원들을 향했다. * 9권 P.388
하치만이 이런 제안을 해도, 하치만은 결국은 외부인일 뿐입니다.
이런 결정은 현재 소부고 측에서 가장 직위가 높은, 최종 결정권을 쥐어야 할 잇시키 이로하가 결정해야만 합니다.
여기까지 하나 하나 해준다면 유키농의 말대로 이로하는 성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헐."
"……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질문을 부회장이 받아주었다.
"나는……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
이 타이밍에 대안을 내놓기는 약간 버거울 것 같고, 우리도 그 계획에 반대하지 않았으니까.
게다가 갈등을 빚었다는 이야기가 나돌면 좀 문제가 되지 않을까……?" * 9권 P.388
틀린 말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사실입니다.
지금와서 문제점을 제시하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회의를 하며 아무런 의견도 내지 않던(실제로는 무시) 소부고가 이제와서 시간이 없는 상황에 선을 벗어나 다른 의견을 낸다면?
안 그래도 불안한 이 이벤트가 아예 회의 시점에서 작살 날 수도 있겠죠.
"그렇긴 하죠~."
맞장구를 친 잇시키가 으음~ 하고 신음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이내 쓱 고개를 치켜들고 부회장을 향해 생긋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해볼래요."
"뭐?"
당혹스러워하는 부회장을 바라보며 , 학생회장 잇시키 이로하는 당차게 선언했다.
"개인적으로 초라한 건 별로다 싶어서요~." * 9권 P.388-389
분명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회장 잇시키 이로하는 도망가지 않고 정면으로 당당히 맞서 싸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 단계 성장했습니다.
장하다~ 장해!
X X X
【4】소꿉놀이
정각에 회의는 시작되었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우리가 하고 싶은 거 할테니까 따로 하자."
수근수근 이수근
"그러지말고 같이 하자. 같이 하는 게 중요하잖아?"
"아니 예산이 딸리잖……."
"그걸 해결하려고 회의하잖아?"
"Agree~ Agree~."
어그리 어기리 같은 소리하고 앉아 있네. 뒤지게 쳐 맞……
"아니, 왜 우리의 앞길을 막음?"
"반대 하는 게 아니라 같이 하자는 거야."
'그 말이 그 말이잖아……."
타마나와는 2부 구성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다.
그러면서도 함께 해나갈 것을 고집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위화감의 정체를 파헤치고자 입을 열었다.
"……꼭 합동으로 할 필요가 있어?"
"그야 합동으로 작업함으로써 그룹 시너지를 창출하고, 대규모 이벤트를……."
"시너지 따위 눈을 씻고 봐도 없고, 대규모니 뭐니 해봤자 이런 식으론 별로 대단한 것도 못할 텐데?
그런데 어째서 아직도 형식에 집착하는 거지?"
깨닫고 보니 힐난하듯 다그치고 있었다.
그런 나를 질책하듯, 주위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 9권 P.404
타마나와는 소부고가 주장하는 2부 구성, 카이인 따로 소부고 따로 진행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무작정 다 같이 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따로따로 나뉘지 말고 카이인+소부 합쳐서 하자고 계속해서 다그칩니다.
"쏼라쏼라~."
"Agree~ Agree~."
"Agree~ Agree~."
"Agree~ Agree~."
봤냐, 내 유식함? 쩔지? 쩔어서 말도 안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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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가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라고 큰소리치며 전원에게 인내를 강요하고,
모두에게 상처입히고,
누구나 거짓을 수용하도록 만들고,
자신을 눌러 죽이게 함으로써.
이미 결정된 일이라고,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이단자라고 암묵적으로 협박을 가함으로써 얻어진 합의이다.
그리고는 실패했을 때 이렇게 말하는 거다. 다 함께 결정한 일이라고.
그렇게 해서 책임을 분산시키고, 자기 마음의 짐을 덜고, 이름 없는 누군가의 탓으로 돌린다.
그러다 끝내는 「모두가」함께 결정한 일이라고 몰아붙여 공범자로 만들어버린다. * 9권 P.405-406
마치 어딘가의 공허한 상자처럼. * 9권 P.406
지금 이 회의장을 보면서 하치만은 얼마 지나지 않은 과거를 떠올립니다.
이것만이 정답이라며 유키노와 유이의 의사 따위 묻지않고 독단적으로 판단, 행동했으며
그 결과 유키노와 유이에게 상처를 주고 말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지 않고 그저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지 않으려다 소중한 유키노에게도 거짓을 강요하고 말았고,
하치만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을 눌러 죽였었죠.
그리고는 자기만족했었습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다. 유키노도 유이도 그러고 있다며, 이 사회가 잘못된 것이 문제라며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쳤었죠.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그러니 나는 그것을 부정해야만 한다.
내가 올바른 존재라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 못하지만, 그래도 부정해준 덕분에 나는 내 잘못임을 깨달았으니까.
그렇다면 이런 결론에 승복할 수는 없다.
내가 잘못됐다는 건 안다.
하지만 이 세상은 더욱 잘못됐다. * 9권 P.406
다시는 그런 경험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실패를 겪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타마나와를 가만히 응시했다. 그리고 입매를 일그러뜨렸다.
"……아니지. 넌 그냥 네가 잘해낼 수 있을 거라 믿고 자만했던 거잖아.
자신의 실패를 숨기고 싶었던 거겠지. 그래서 머리를 굴리고, 혀를 굴리고,
동의를 받아내서 안심하려 했어.
일이 잘못됐을 때,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면 마음이 편해지니까."
마치 얼마 전까지의 누군가를 보는 것 같아,
자조적인 목소리가 절로 흘러나왔다. * 9권 P.406
지금 회의장의 상황은 과거의 하치만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자신은 「일」을 하고 있다는 시덥잖은 환상에 빠져서는 폭주해버렸고,
무언가를 잘못해도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며 발을 빼기 바빴었죠.
끝까지 자신의 생각이 옮을 것이라 판단, 마지막까지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갔습니다.
그리고는 결국 그것도 잘못되자 이 세상이 잘못된 것이라며 결국은 포기해버렸던 하치만입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부정이 존재하지 않는 포근한 공간은 틀림없이 감미로울테지.
겉돌았던 토의는 회의록에 남겨져, 합의라는 형태를 유지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을 속일 수 있다.
하지만 그건 가짜다.
이 셋 중 단 한명도 지금의 상황에 대해 의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기 싫었던 하치만
분위기에 짓눌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유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두 사람이 선택한 거짓에 휩쓸린 채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한 유키노
그 결과 이런 처참한 봉사부가 태어났었죠.
아무런 알맹이도 없는 말만 되풀이하며 그저 시간을 보내기만 했었던, 점점 밑으로 가라앉기만 했던 봉사부.
그건 절대로 「진짜」가 아니죠.
술렁. 목소리가 물결친다.
작지만 서서히 퍼져나가는 파문이 반향을 일으킨다.
수군거림의 소용돌이가 내 주위를 에워싸고, 냉랭한 시선이 날아든다.
"그런 게 아니라,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부족인 것 같은데."
"일단 쿨 다운 타임을 가졌다가, 다시 한 번 차분하게 대화를 거듭하면……." * 9권 P.407
카이힌 종합고 측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차갑고 끈끈했다.
하지만 그들의 태도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쪽을 부정하지 않으려고, 융화하자며 대화의 촉수로 얽어매려 든다. * 9권 P.407
하치만의 자책과도 같은 고백에도 끄떡도 하지 않은 어그리 삼형제입니다.
끝까지 같이 하자며, 하치만의 의견에 부정하지도 않은 채 계속해서 달라 붙으려 하고 있습니다.
어휴 노답들 ㅡㅡ
하지만 그것을 매섭게 뿌리치는 음성이 있었다. * 9권 P.407
"소꿉놀이를 하고 싶은 거라면 다른 데서 해주겠니?"
나직한 목소리였지만, 그 한마디에 회의실 안이 쥐죽은 듯한 정적에 휩싸였다. * 9권 P.407
목소리의 주인이 말을 이었다.
"아까부터 알맹이라곤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용어들을 남발해가며 토론하는 시늉이나 하는
회의 놀이가 그렇게 즐거워?"
유키노시타 유키노 이외에는 그 누구도 입을 여는 사람이 없었다.
도발적이었던 목소리가 느릿하게 변해간다. * 9권 P.407
"애매한 말들로 대화했다고 착각하고, 이해했다고 착각하고,
무엇 하나 행동에 옮기지 않아.
그래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리 없어…….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아무것도 내주지 않는……
단순한 가짜일 뿐." * 9권 P.407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이 회의장을 보고 유키농도 과거의 자신을 떠올렸나 봅니다.
문화제를 준비하는 한 달동안 하치만과 이해했다고 착각하고,
그것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음에도 아무런 말도,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하치만과 유이가 계속 이런 상태를 유지하려 하자
그렇게나 거짓을 싫어하는 유키노도 체념하고는 그 둘을 따라 자신도 거짓을 연기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진짜」가 아니죠.
단순한 시한폭탄일 뿐이었습니다.
문득 옆을 돌아보자, 유키노시타는 주먹을 꼭 움켜쥔 채 고개를 수그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들고 의연한 표정으로, 강렬한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 9권 P.40-407
"더 이상 우리의 시간을 빼앗지 말아 주겠니?" * 9권 P.408
강습실은 소리를 잊은 듯 고요하기만 했다. 유키노시타의 박력에 모두들 얼이 빠져 할 말을 잃은 눈치였다.
쳇바퀴 돌리듯 지루하게 계속되어온 토론에 공백지대가 생겨났다. * 9권 P.408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발암을 유발하던 지겨운 회의에 드디어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우리의 유키농이 저 타마나와의 명치에 스트레이트를 제대로 꽂아넣었습니다.
"저기, 보니까 아무래두 힘들 거 같구,
억지루 같이 하는 것보다 두 배로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든다구 생각하는 게 낫지 않을까?
그편이 두 학교의 개성도 드러날 거구."
그 틈새를 비집고, 유이가하마가 일부러 밝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여전히 반쯤 넋이 나간 상태인 참석자들의 의사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 9권 P.408
역시 우리의 유이유이!
하치만과 유키농이 제대로 저질러준 일의 뒷수습을 잘 해줍니다.
하치유키語 번역기인 유이유이입니다.
그리고는 주위의 의사를 확인하기 시작합니다.
빨리 이 분위기를 덮어야 하죠.
이로하를 쳐다보며 이야기합니다.
"대답해."
"엥?"
"ㅇㅋ"
"빨랑 대답해."
"히익."
"아하하…… 소레 아루 乃!"
오리모토도 바통을 이어받아 주위의 의사를 물으며 빨리 이 분위기를 끝내려 합니다.
애니에서는 표현되지 않아 애니만 보시는 분들에게 꽤나 욕을 먹고 계신 오리모토이지만……
이 카이힌 종합고 중에서 제일 정상인입니다.
카이힌 종합고에서 유일하게 이 회의를 걱정하던 인물입니다.
"ㅇㅋㅇㅋ……."
에헤헿
후우후우
꽤나 부글부글 끓으시는 타마나와입니다.
하긴 유키노와 하치만이 주인공이니까 넘어갔지 당사자나 옆에서 들으면 그저 시비건 것에 불과하니까요.
뭐…… 자업자득이지만요.
이로하가 집합걸었습니다.
"어째서 두 분 다 그런 소리를 해버리시는 거냐고요~. 분위기 완전 최악이잖아요~.
이러다 행사가 무산되는 거 아닌가 싶었다고요~."
화이트보드 앞에서 팔짱을 낀 채, 잇시키가 잔소리를 늘어 놓았다.
뺨을 뾰로통하게 부풀린 그 표정이 맹랑 깜찍했다.
"나는 틀린 말을 한 기억이 없는데?"
유키노시타가 토라진 표정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그러자 잇시키의 입에서 푸시식 바람이 새어나왔다.
아무래도 살짝 혈압이 오른 모양이다. * 9권 P.40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야 물론 정론인지도 모르지만, 좀 더 분위기를 읽을 필요도 있잖아요~."
그 말에 유키노시타가 다시 잇시키를 외면…… 하는 줄 알았으나, 뭣 때문인지 내게 시선을 향했다.
"히키가야에게 분위기를 읽으라고 요구해봐야 소용없어. 부실에서도 글자밖에 읽지 않으니까."
"유감인데. 나 정도 경지에 오른 독서가는 행간까지 꼼꼼하게 읽는다고.
게다가 방금 혼난 사람은 너 아니냐?" * 9권 P.410
갑자기 하치만에게 떠넘깁니다.
내 지적에 유키노시타가 의아한 기색으로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잇시키도 방금 정론이라고 인정했잖니. 그렇다면 혼날 이유가 없는걸."
"아, 바로 그거야. 그런 점이 열 받는 거라고. 사람 말 좀 들어라, 좀." * 9권 P.410
캬~. 이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부부싸움입니까.
이렇게 싸우기 위해 얼마나 먼 길을 돌아왔나요, 이 둘은…….
티격태격하는데, 잇시키가 화이트보드를 똑똑 두들겼다.
"저기요~. 제 말 듣고 계신 거에요~? 선배님들께 하는 말이거든요~?" * 9권 P.410
너희 둘 다 내 말 듣지?
흥!
그리고 뒤에서 지켜보는 보호자의 웃음.
X X X
【5】친구
오랜만에 내청춘 애니에 모습을 드러내는 MAX 캔입니다.
엔드카드에서만 보이던 커피가 무려 100엔! 우리돈 900원 정도! 우리 동네는 800원!
원작에서는 집에 가는 길에 자전거를 타며 만나는 두 사람이지만
애니에서는 센터 자판기에서 만나네요.
이 쪽도 자연스러워서 별 차이가 없어서 좋았어요.
오리모토가 홍차캔을 건네 줍니다.
참고로 오리모토가 마시는 것도 홍차입니다.
개이득
짠~!
꼴깍꼴깍
"히키가야, 좀 달라졌네. 옛날에는 진짜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그러냐."
……흐, 흐응. 나, 나를 그렇게 생각했단 말이지. 그 정보 필요 없는 거 아니냐?
그보다는 오히려 좀 달라졌다는 말이 더 신경 쓰였다.
그야 달라졌겠지. 그야 달라졌겠지. 키도 컷고, 암기한 영단어 수도 늘었다.
게다가 오리모토와 이야기해도 진땀이 삐질삐질 흘러나오지는 않았다.
그 밖에도 달라진 점은 더 있을 테지만,
그건 변화라기보다 원점으로 회귀했다고 표현하는 편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 9권 P.416-417
중학교 시절의 오리모토가 보았던 하치만과 지금의 하치만은 많이 다른가 봅니다.
하치만 자신도 그것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네요.
"하지만 누군가가 재미없다고 느끼는 건, 사실 보는 쪽에 잘못이 있는 건지도 몰라."
오리모토가 그야말로 재미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는 홍차 캔을 흔들흔들하다가 쭉 들이켜더니, 푸핫 거친 숨결을 뿜어냈다. * 9권 P.417
우리 오리모토가 달라졌습니다.
불과 얼마 전 라라포트에서 하치만의 과거를 비하하며 놀리던 오리모토와는 다른 사람으로 보이네요.
심지어 이뻐 보입니다.
오리모토 본인이 하치만의 과거를 비꼬고 비하했지만
그것은 사실 내가 잘못됐었던 게 아닐까라며 하치만에게 "미안하다." 말만 하지 않았지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래도 역시 히키가야랑 사귀는 건 무리지만~."
"아니, 지금은 딱히 바라지도 않거든……?"
옛날에는 바랐지요. 네네, 옛날에는 그랬다는 겁니다. 옛날에.
옛날 일이니까 제발 잊어주라 부탁이다. * 9권 P.417
깨알같은 흑역사 디스 ㅋㅋㅋㅋ
"그래도 어쩌면 친구 먹는 건 가능할지도. 뿜기고. ……하긴 뭐든 상관없지만." * 9권 P.417
오리모토도 성장하였습니다.
하야마의 말 그대로, 하치만과 연관 된 사람들은 하나 둘 변하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하치만과 유키농이 한 바탕 뒤집어준 덕분에 카이힌 종합고도 불이 붙어 일이 척척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느새 시합이 되어 있었습니다 ㅋㅋㅋ
X X X
【6】혼자
소부고에서는 연극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너도나도 연극에 쓰일 소품들을 제작 중인데
지금까지 할 일도 없이 대기하고만 있던 초등학생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왁자지껄.
방금 그 말 취소합니다……. 놀고 먹고 앉아 있네 이것들이…….
하지만 우리의 루미루미는 땡떙이 따위 치지 않고 성설하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성실한 나머지 저 위에 있는 초딩들이 루미루미에게 일을 다 떠넘긴 것입니다.
아무래도 저걸 혼자 하기는 좀 힘들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루미에게 다가가 허락 없이 그 옆에 앉았다.
그리고 천사 코스튬을 만드는 도구로 손을 뻗었다.
그러자 앳된 목소리가 내 손을 가로막았다.
"하치만, 됐어. 필요 없어."
루미가 부지런히 손을 놀리며, 내 쪽은 보지도 않고 말을 이었다. * 9권 P.420
여기서 조금 이해가 안 가는 게 왜 하치만을 쫒아보냈을까요?
진짜 가니까 울 거 같은 표정을 지었으면서 말이죠 ㅋㅋㅋㅋㅋㅋ
"혼자서 할 수 있어."
"야, 너 아무리 그래도 이건……." * 9권 P.420
"괜찮아."
"……그래. 혼자 할 수 있단 말이지……?"
루미는 진심으로 혼자 해볼 작정이겠지.
어쩌면 단순히 오기를 부리는 것뿐인지도 모른다.
그러다 결국 시간에 대지 못해 민폐를 끼칠지도 모른다.
그래도 혼자 해보려고 애쓰는 모습은 분명 숭고하다. * 9권 P.420
혼자 만들기에는 버거운 양입니다.
하지만 루미루미는 하치만을 쫒아냅니다.
하지만……
끼익 의자를 젖히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루미가 흘끗 나를 곁눈질했다.
그 표정은 어딘가 슬퍼 보였고, 그 시선은 점차 아래로 내려갔다. * 9권 P.420
으이구~. 이 귀염둥이~♥
그런 루미 옆에 서서 가슴을 툭 치며 말했다.
"하지만 혼자 하는 거라면 내가 너보다 낫다고."
그 말에 루미는 한동안 어안이 벙벙한 기색이었지만, 이윽고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었다.
"……뭐야 그게. ……바보 같아."
빙그레 웃으며 그렇게 말한 것을 끝으로, 루미는 더 이상 나를 막으려 들지 않았다.
둘이서 서걱서걱 골판지를 오려 날개를 만들고 또 만들었다. * 9권 P.421
으헣헣! 귀여워용! 루미루미 작화가 장난이 아니네요.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아마도 협력과 신뢰는 사실 흔히들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냉정한 것이리라.
혼자 해도 괜찮고, 혼자서 할 수 있어야만 한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남에게 뭔가를 부탁할 수 있게 된다.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 후에야 비로소 누군가와 함께 걸어갈 자격이 생긴다.
혼자 살아갈 수 있기에,
혼자 할 수 있기에,
누군가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거다.
내 옆에서 작업에 여념이 없는 루미를 흘끗 보았다.
이 아이는 분명 혼자서 살아갈 수 있게 될 거다.
초등학생인데 이 정도면 훌륭하다.
게다가 딱 봐도 귀엽고.
그러니 분명 언젠가는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게 될 테지.
그때를 위해…… 예행연습 정도는 해두는 편이 좋겠지. * 9권 P.421
캬~. 가슴을 울리는 갓치만 선생님 명언 하나 추가네요.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룰 수 있을 때에야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할 수 있다.
아무 힘도 없으면 그것은 단순한 어리광일 뿐이죠.
자신에게 당당해져야 할 것 같은 명언이네요 ㅋㅋㅋ
"……야, 너 우리 연극에 나와 볼래?"
골판지를 싹둑싹둗 자르면서 물었다. 그러자 루미가 별안간 가위지을 멈추고, 나를 가만히 노려보았다.
"……너가 아냐."
"엉?"
뭐냐고, 느닷없이 째려보고.
//////
"루미."
조금 언짢은 기색으로 말하더니 홱 고개를 돌려버린다.
아무래도 그렇게 부르라는 뜻인가 보다.
하지만 여자애 이름을 부른다는 게 어쩐지 거부감이 든단 말이지……. * 9권 P.422
요비스테 떴다!!!!!!!
웬만한 절친한 친구가 아니면 잘 하지 않는다는 서로 이름으로 부르기를 루미루미가 먼저 신청해왔습니다.
어떡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 루미는 나를 깨끗이 무시하고 다시 작업에 몰두했다.
이거 아무래도 이름을 부르기 전까지는 반응을 안 보일 작정인가 본데……. * 9권 P.422
이…… 이것이 삼촌팬의 마음인가요? 귀여워!!
"저기…… 루미?"
조심스럽게 부르자, 루미가 책상 위에 시선을 떨군 채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 9권 P.422
캬~. 역시 내청춘 최고의 로리캐릭터!
"우리 연극에 나와 보지 않을래?" * 9권 P.422
??? : "아이돌에 흥미 없으십니까?"
하치만이 루미루미를 소부고에서 여는 연극의 주연으로 캐스팅합니다.
루미루미는 슬쩍 하치만에게 묻습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연극, 어떤 거 하는데?"
"……그러고 보니 아직 결정 못 했다만."
분명 학생회 쪽에서 의논 중일 거라 생각하지만, 진척 상황도 알아볼 겸 한번 확인해보는 편이 나으려나.
생각을 가다듬는데, 루미가 내 손에 들린 골판지를 빼앗으며 당돌한 말투로 쏘아붙였다.
"그럼 빨리 정하고 오던가."
아무래도 여기는 내게 맡기고 먼저 가라는 뜻인가 보다. * 9권 P.423
하치만을 상대로 "여긴 내게 맡기고 앞으로." 클리셰를 시전한 루미루미.
참 나이 어린 초등학생이 저기 앉아 있는 몇몇 고딩들 보다 훨씬 낫군요.
X X X
【7】유키토키 (ユキトキ)
이벤트 당일
커뮤니티 센터 조리실을 점령한 유키농은 케이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 ★ 애니에서는 삭제된 부분입니다 ★ >
"히키가야."
유키노시타가 내 이름을 불렀지만, 뒤따라와야 할 후속 지시가 없었다.
십중팔구 내 앞에 있는 생크림을 내놓으라는 거곘지.
좀 제대로 지시해주면 어디 덧나냐…….
툴툴대면서도 고분고분 그릇을 건네주었다.
"옛다."
"고마워." * 9권 P.432
이거는 그냥 넘어가려 했는데 조금 망상해보니
가족들이나 친한 친구들끼리만 통한다는 "'저것' 좀 줘." 스킬?!
말하지 않아도 통한다는 그것일까요?
실제로 하치만은 알아차렸네요 ㅋㅋㅋ
와 망상 쩐다 이 정도면 병일듯
바쁩니다.
"유이가하마, 아까 구워놓은 쿠키 포장, 끝났니?"
"응. 지금 막 끝났어. 나두 케이크 구울까?"
어깨가 결리는지, 팔을 빙글 돌리면서 일어선 유이가하마가 유키노시타를 향해 되물었다.
그러자 유키노시타가 작업을 계속하며 대꾸했다.
"괜찮아. 그러니까 절대로 손대지 마렴. 절대로."
"말투가 너무 단호하잖아!"
우와앙~ 하고 울부짖는 유이가하마의 투정을 은근슬쩍 받아넘긴 유키노시타. * 9권 P.432
유키농! 야사시! 상냥해!
쿠키입니다.
햄버그!
햄버그입니다.
자이모쿠자가 이거 먹고 쓰러지셨습니다.
행사장은 가득 찼습니다.
코마치, 자이모쿠자, 토츠카가 하치만, 유키노, 유이를 도와준 후 앉아있습니다.
현재 카이힌 종합고에서 추진하는 밴드 공연이 진행 중입니다.
잠시 후, 소부고에서 준비한 연극이 시작되는지라 이로하는 지금 긴장감 MAX 입니다.
후~ 하~ 하며 심호흡을 하며 멘탈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상황은 어떠냐?"
말을 걸자, 잇시키가 이쪽을 돌아보더니 후우 한숨을 쉬었다.
"아, 선배님. 죽겠어요. 진짜 위태위태해요~." * 9권 P.436
"시나리오도 잘 썼고, 리허설에서도 삐끗한 건 타이밍뿐이었잖아.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만."
내 대답에 잇시키가 자랑스러운 기색으로 가슴을 폈다.
"시나리오는 우리 서기가 애써줬으니까요.
이제 어느정도 학생회에 물들어 가는 데 성공한 것처럼 보입니다.
게다가…… 선배님들이 이것저것 알려주셨고요.
원작에서는 선배님들이라고 유키노와 유이까지 언급하는데
애니에서는 완전 그냥 사랑에 빠진 소녀가 나왔네요.
이게 더 좋군요!!!!!!!!!!!!!!!!
하치만x이로하 만만세!! (는 작성자는 하치만 x 유키노 절대적 지지자)
……아, 맞다. 저 그만 모두가 있는 곳으로 가볼게요!"
잇시키는 쑥스러움을 감추듯 황급히 덧붙이고 후다닥 뛰쳐나갔다. * 9권 P.437
그러다 바깥으로 사라지기 직전 빙글 뒤돌아보았다.
"아참, 마지막 타이밍이요. 부회장하고 상의하는 거 잊지 마세요.
그리고 케이크도 잘 부탁드려요." * 9권 P.437
학생회장 잇시키 이로하가 지시를 내리고 있습니다.
"알았다, 회장." * 9권 P.437
잇시키 이로하는 성장하였습니다.
루미루미가 힘들게 만든 장식들.
카이힌 종합고에서 연 밴드 공연과 클래식 출장 콘서트입니다.
마치 퐁칸8의 일러스트처럼 모두가 똑같은 눈을 하고서는
즐겁게 공연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딱히 무능한 게 아니었습니다.
다만 눈과 귀가 썩어있었고 현실을 보지 않으려 했던 어린이들이죠.
하치만이 돌직구를 날려주었기에 정신을 차리고 일을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열었습니다.
DJ 이로하 : "Shake it! Shake it!" (둠칫둠칫)
카이힌의 공연이 끝난다면 곧바로 소부고의 연극이 시작됩니다.
카와사키 케이카. 첫 등장입니다.
원래는 훨씬 전에 등장했어야 하는 인물입니다.
성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카와사키 사키의 여동생입니다.
사키사키의 시스콤모드!
그리고 주연은 루미루미!
연극의 내용은 동화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길이도 짧고, 등장인물도 적고,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하여 배우들의 부담도 적어 이로하가 "이거닷!" 하고 골랐습니다.
※ ※ ※
Q : 『크리스마스 선물』의 내용은?
A : 신혼부부인 남편 짐과 아내인 델라가
크리스마스에 서로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팔아 선물을 하게 되었는데.
남편은 자신의 시계를, 아내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팔았건만
남편은 아내에게 머리핀과 머리빗을, 아내는 남편에게 시계줄을 선물했습니다.
서로 소중한 것을 팔았지만 정작 서로에게 준 선물은 쓸모가 없어졌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되었다는 훈훈한 내용입니다.
※ ※ ※
여기서 선물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선물을 준비하는 쪽은
받는 사람이 기쁨을 느낄 것에 행복해 하고,
선물을 받는 쪽은
보낸 사람의 정성과 사랑을 느끼면서 행복해지는 것.
이 동화에서의 「선물」의 의미입니다.
이 동화를 지금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에 대입하자면 어떨까요?
뭔가 아무 이유없이 와타링이 집어 넣은 게 아닐 것 같아 적었습니다 ㅋㅋ
루미루미를 숨어 지켜보는 하치만 키모이!
케이크 셔틀이 된 유키농과 배달부가 된 유이유이
어느새 이로하가 지시를 하고 모두가 그걸 따르는 이상적인 권력구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우와앙~!
에잇!
사키사키 시스콤모드
이로하와 유이가 불렀습니다.
왔으면 조금 도와주지…….
열심히 디제잉을 하고 있는 DJ이로하.
일사분란하게 여기저기 지시를 하며 막힘없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0권 시점에서는 말하지 않아도 착착 처리하는 관계가 되어있습니다.
열심히 팔을 흔들며 지시하는 타마나와.
이것이 그의 마지막 출연이지 지금까지 쌓였던 것 다 잊고 애정을 담아 바라봐줍시다.
오른쪽 할아버지 웃는 게 마치 얇은 책에 나올 것 같……
공연이 끝이 나고
모두가 만족할만한 성공적인 행사가 되었습니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이번 행사 장면에 지난 1기 OP, 야나기나기의 유키토키(ユキトキ) 가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제작비를 아끼기 위한 술법이었겠지만
보다보니 왠지 지금의 봉사부의 상황과도 맞는 것처럼 느껴져
이미 모두들 지겹도록 해석하셨겠지만 제가 한 번 이 유키토키의 가사를 해석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이 9권과 유키토키의 발매일은 1년 이상 차이가 나지만요...
제대로 가사가 부각된 부분부터 천천히 보고 싶어졌어요.
アザレアを咲かせて暖かい庭まで
아자레아오 사카세테 아타타카이 니와마데
아자레아를 피워서 따뜻한 정원까지
連れ出して 連れ出して なんてね
츠레다시테 츠레다시테 난테네
"데려가 줘", "데려가 줘" 라고 하며
아자레아 = 진달래입니다.
이 진달래의 꽃말은『당신에게 사랑받아서 난 행복해』입니다.
참고로 알아보니 진달래의 탄생화 날짜가 8월 8일, 히키가야 하치만의 생일이더군요.
뭔가 지금 하치만의 상황과는 정반대의 꽃이네요…….
하지만 굳이 정반대라고 치부할 수 없는 것이
하치만은 누구에게나 미움받으며 살아옴과 동시에 마음 편한 공간을 원했죠.
진짜 하치만은 이 꽃말대로 사랑받고 행복해지고 싶었던 걸까요?
따뜻한 정원이 바로 그런 곳이라고도 상상할 수 있겠네요.
마음 편히 있을 수 있는 공간, 봉사부말입니다.
자신을 그곳에 데려가 달라며 조르고 있습니다.
幸せだけ書いたおとぎ話なんてない
시아와세다케 카이타 오토기바나시 난테나이
행복한 이야기만 쓰여져 있는 동화같은것이 없다는건
分かってる 分かってる それでもね
와캇테루 와캇테루 소레데모네
"알고 있어", "알고 있어" 그렇지만
そこへ行きたいの
소코에 이키타이노
그곳으로 가고 싶어
행복한 이야기만 쓰여진 동화, 이것은 하치만이 언급한 「아무도 상처받지 않는 세계」인 것 같네요.
하지만 하치만은 이런 것은 존재할 수 없다며 내심 느끼고 있다가
히라츠카 선생님의 조언으로 확신했었죠.
다정하고 따스한 목소리로, 나직하게 속삭였다.
"하지만 히키가야, 상처 입히지 않는 건 불가능하단다.
인간이란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자각 없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 마련이거든.
살아서든 죽어서든 끊임없이 상처 입히지.
관여하면 상처를 주게 되고, 멀리한다 해도 그 사실이 상처가 될지도 모르니까……." ] * 9권 P.241
그런 완벽한 공간이 없다는 걸 깨달은 하치만,
하지만 그럼에도 하치만은
그곳으로 가기를 원했습니다.
행복한 이야기가 없다고 하더라도, 하치만은 그런 동화같은 세계로 가고 싶습니다.
이제 2절입니다.
難しい数式 誰も頼らず
무즈카시이 수우시키 다레모 타요라즈
어려운 수식은 누구에게도 묻지 않고
解いて明かしてきた
토이테 아카시테키타
나 혼자서 풀어왔어
当たり前だって思っていたから
아타리마에닷테 오못테이타카라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으니까
어떠한 문제를 해결할 때 하치만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묻지 않았죠.
하치만 자기 자신이 판단한 그 사람의 진의에 맞춰 거의 독단적으로 일을 해결해왔습니다.
그것은 8권, 2기 4화에서 하치만이 하야마에게 그 이유를 언급하기도 했죠.
"항상 혼자니까. 눈앞에 꼭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니까.
그렇다면 내가 나서는 게 당연하잖아."
내 세상에는 나밖에 없다. 내가 직면하는 사건 속에는 언제나 나 혼자뿐이었다.
"그러니까 내 주변이 어떻든 그딴 건 상관없어.
내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게 무엇이 됐든 간에 그저 내 문제에 불과해.
멋대로 착각하고 함부로 끼어들지 말라고."
세상은 내 주관에 따라 돌아간다.
내가 선택해서 실패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하지만 그 결과를 남에게 가로채이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그것은 구원자의 탈을 쓴 찬탈자다. * 8권 P.205
지금까지 혼자 살아왔고, 지금까지도 혼자 해결해왔으니까.
아무에게도 묻지 않고 나 혼자 해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치만은 이야기했습니다.
何も疑わなかったけど
나니모 우타가와나캇타케토
아무것도 의심하진 않았지만
今、季節が終わろうとしても
이마 키세츠가 오와로오토 시테모
지금 계절이 바뀌려고 해도
付いてくるのは 自分の影ひとつ
츠이테쿠루노와 지분노 카게히토츠
날 따라오는 것은 내 그림자 뿐
그것에 대해 딱히 부정하거나 의심하지는 않았었죠.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하치만에 옆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유이하게 존재하던 유키노와 유이는 서로 상처를 입고 하치만에게서 잠시 떠나있었죠.
아니, 떠나 있던 건 유키노 뿐이군요.
凍りついた道を 花の雨で埋めて
코오리츠이타 미치오 하나노 아메데 우메테
얼어있던 이 길을 꽃 비로 채워줘
迷わないようにちゃんと教えてね
마요와나이요우니 챤토오시에테네
방황하지 않도록 잘 가르쳐줘
하치만은 점점 부서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하치만에게 나타난 유키노시타 유키노, 유이가하마 유이.
이 두 사람과 만남으로서 하치만도 바뀌어가고 있었지만,
하치만 자신의 한 순간의 실수와 착각으로 하치만을 더더욱 나락으로 끌고 갔었습니다.
저 가사는 마치 종잡을 수 없는 자신을 잘 붙잡아 달라는 말 같이 들렸습니다.
(작성자 망상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奇跡だけに出来た 完全結晶はない
키세키다케니 데키타 칸젠켓쇼와 나이
기적뿐으로 만들어진 완전한 결정은 없어
だからそう一つずつゆっくりと
다카라 소오 히토츠즈츠 윳쿠리토
그러니까 하나씩 천천히
手を繋いで行くの
테오 츠나이테 유쿠노
손을 마주잡고 나아갈거야
모든 것이 완벽한 공간은 없습니다.
히라츠카 선생님이 내 어깨를 감싸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고뇌하며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발버둥 치며 고민해라.
─그렇지 않으면 진실이 아니니까." ] * 9권 P.244-245
위에도 언급했지만 사람은 존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상처를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두렵고, 자기 자신이 더이상 피폐해지는 것이 무서워 유키노와 유이를 피하던 하치만,
하지만 그럼에도 하치만은 유키노와 유이를 원합니다.
그녀들에게 상처를 준다고 해도 그녀들을 좀 더 알고 싶습니다.
이해하고 싶습니다.
자신을 싫어해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마법의 소라고동님. 유키노와 유이에게 계속 상처를 주어도 될까요?
줘.
그건 그녀들도 마찬가지였을 테죠.
하치만을 더 알고 싶고, 다가가고 싶었을 텐데 서로가 미숙한 나머지 실행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러니 조금씩이라도
하나 씩, 하나 씩 서로에 대해 천천히 알아가기로 한 세 사람입니다.
胸に張り付いたガラス
무네니 하리츠이타 가라스
가슴에 박혀있던 유리조각이
解けて流れる
도케테 나가레루
녹아서 흘러가
光溢れる世界
히카리 아후레루 세카이
빛이 넘치는 이 세계가
もうすぐ
모오스구
바로 코 앞이야
결국 서로에 대해 몰랐다는 사실을 알게됨으로서 처음부터 한 걸음 씩 나아가기로 한 세 사람.
그렇게 어느새 자신의 옆에 돌아온 두 사람을 보고 하치만의 상처가 치유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원하고 원하던 마음 편한 장소가 돌아왔습니다.
ひとりで守ってた
히토리데 마못테타
혼자서 지켜온
小さなあの部屋は
치이사나 아노 헤야와
작은 이 방은
少しだけあいている
스코시다케 아이테이루
작게 비어있던
場所があって
바쇼가 앗타
공간이 있었어
계속 혼자 상처받으며 살아온 히키가야 하치만.
그래서 그런 그는 모든지 혼자 하려고 하고, 다른 사람들을 쉽게 믿지 못하는 「이성의 괴물」이 되어버렸죠.
하지만 그런 그의 마음 속에도 빈 공간, 자신을 좋아해줄 사람을 받아줄 공간은 남아있던 것입니다.
ずっと知らなかったんだ
즈읏토 시라나캇탄다
계속 모르고 있었어
ふたりでもいいんだって
후타리데모 이인닷테
둘이 있어도 괜찮다는 걸
分からずに待っていた
와카라즈니 맛테이타
알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던
あの日はもう
아노히와 모오
그 날은 이젠
하치만은 그동안 깨닫지 못했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이라는 것을요.
유키노와 유이와 만났기에 깨달은 즐거움입니다.
그동안 이런 즐거움도 모른 채 줄곧 바보같이 바라고 기다리던
「진실된 것」이 이제는 바로 눈 앞에 있습니다.
雪解けと一緒に
유키토케토 잇쇼니
눈이 녹으면서 같이
春に変わって行くよ
하루니 카왓테 유쿠요
봄으로 변해갈꺼야
透明な水になって
토오메이나 미즈니 낫테
투명한 물이 되어서
そうしてね
소오시테네
그렇게 해줘
제가 듣기로는 「눈(Snow)」는 조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고 들었습니다. (출처 불명)
부정적인 의미라고 해석한다면 그런 눈이 녹는다?
자신을 방해하고 덮었던 요소가 사라진 것입니다.
따듯한 봄이 된다는 것은 앞으로는 자신을 덮을 요소가 계속 없을 것이라는 묘사가 아닐까요? (자신 없음……)
アザレアを咲かすよ
아자레아오 사카스요
아자레아를 피울꺼야
長い冬の後に
나가이 후유노 아토니
길고 긴 겨울이 지나서
何度でも何度でも 陽の満ちる
난도데모 난도데모 히노 미치루
몇번이고 몇번이고 햇볕으로 차있던
아자레아(진달래)의 꽃말은 위에서 언급했었죠?
『당신에게 사랑받아서 난 행복해』
그리고 1절에서는 なんてね(난테네) 라며 농담으로 피우겠다고 말하고 「동화같은 것」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지만,
2절에서는 咲かすよ(사가스요) 라며 피울것이라며 선언했습니다.
어디에?
몇번이고 몇번이고 따듯한 햇볕으로 차있던
この部屋の中で
코노헤야노 나카데
이 방안에
바로 이곳에요.
이제는 다른 요소에 눌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사랑받고 행복해질 것이라고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
모든 해석은 저의 개인적인 해석입니다.
팍팍 지적해주세요!!
애초에 1년 전에 발매된 곡을 지금와서 맞춘다니…… ㅋㅋ
X X X
【8】틀림없이 계속해서 갈망하겠지
노을 지는 학교 안을 묵묵히 걸었다.
크리스마스 합동 이벤트를 마치고 뒷정리를 하다 보니, 어느새 꽤 늦은 시간이 되어버렸다.
//////
나는 그 후로 쭉 학생회실 정리를 거들어야 했으나, 마침내 그 노역에서도 해방되었다.
이제 남은 일은 먼저 부실로 간 두 사람에게 종료 보고를 하고 해산하는 것뿐이다. * 9권 P.445
이것이 사축의 현실;;
부실 문으로 손을 뻗었다. 그 순간,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다.
안으로 발을 들여놓자, 희미한 온기가 느껴졌다.
"아, 힛키. 어서 와."
"수고했어."
유이가하마는 지정석에 앉아 있었고, 유키노시타는 홍차를 타는 중이었다.
나도 내 자리에 앉아 책상에 놓인 티세트를 바라보았다.
향기와 온기의 정체는 이거였나.
한 달 만에 보는 그 풍경이 무척 오랜만인 것처럼 느껴졌다. * 9권 P.445
저는 「홍차 향기」를 하치만을 향한 유키노의 희망이라고 보았었습니다.
교토에서 그 사단이 나도 희미하게 남아있던 홍차 향기가
학생회장 선거 이후 아예 사라지게 되었죠.
그때 유키노는 하치만이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었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
모든 갈등이 풀리니 유키노를 묶어 놓던 마음의 상처도 없어져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홍차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데려가는 이 없는 찻종지에서 모락모락 김이 피어올랐다.
"어, 뭐야 이건. 어떻게 된 거야?"
보나 마나 내 몫의 홍차일 테지만, 예전에는 종이컵에 따라 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 물음에 유이가하마와 유키노시타가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크리스마스 선물!"
"혼자만 종이컵이라니, 비경제적이잖니."
양측의 답변이 엇갈리잖아……. * 9권 P.445-446
으이구~ 유키농 이 츤데레!
"잠깐만, 선물이라니. 난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려니 어쩐지 좀 찔려서 볼을 긁적이며 말하자,
유키노시타가 찻잔을 컵받침에 내려놓으며 태연하게 대꾸했다.
"신경 쓸 필요 없어. 어디까지나 종이컵 대신이니까." * 9권 P.446
"그리고…… 의뢰도. 저기…… 고맙다. 큰 도움이 됐어.
덕분에 무사히 끝났고."
곧바고 꾸벅 고개를 숙이고 잠시 동안 그 자세를 유지했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행사, 혹은 책임질 수 없는 결말을 맞이할 거라고만 여겼던 행사를 두 사람에게 의뢰함으로써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내 개인적인 책임을 다했다고 봐도 될지는 모르겠으나,
어찌 됐든 고개 숙여 정식으로 감사 인사를 해두고 싶었다. * 9권 P.447
이번 행사는 진짜 유키노와 유이가 없었다면 큰 일이 났을 것입니다.
그 둘이 왔기 때문에
하치만이 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 유키농이 보완할 수 있었고
이로하가 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유이가 보완하여
불안하기만 하던 이번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의뢰는 끝나지 않았잖니."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유키노시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해하기 힘든 대답에 홱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유키노시타가 찻잔 가장자리를 손가락으로 쓸며,
조금 난감한 듯도 하고 어이없는 듯도 한 표정으로 미소 지었다.
"……네 의뢰, 받아들이겠다고 했을 텐데." * 9권 P.447
하치만이 한 의뢰라면 그것밖에 없죠.
"나는, 진짜를 원해." * 9권 P.266
아마 유키노와 유이는 하치만이 원하는「진짜」를 찾아주려 하는 것 같습니다.
하치만 자신도, 유키노 자신도 아직 알지 못하는 진실된 것은 다같이 찾는 것이 목표일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그 의뢰는 이제 끝났잖아. 뭐야, 수수께끼냐?"
그 물음에 유키노시타는 즐거운 기색으로 후훗 웃었다.
"그래, 수수께끼일지도."
그 미소와 장난기 어린 목소리가 천진난만한 느낌을 주었다.
평소의 어른스러운 인상과는 딴판이어서, 또다시 내가 모르는 유키노시타를 알게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수수께끼의 해답은 여전히 알지 못하는 채다.
그런 우리를 멍하니 지켜보던 유이가하마가 불현듯 아,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리고는 어디를 보고 있는지 불분명한 눈빛으로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난…… 알 거 같아. ……힛키는 몰라두 될지두."
"뭐?"
"암튼 그건 그렇다 치구!" * 9권 P.447-448
유이는 눈치챘네요.
아직 해결하지 못한 하치만의 의뢰를요.
쫑알쫑알 계속 묻는 하치만
"시끄럽고 파티하자!"
"어차피 힛키니까 계획없잖아?"
"파티에서 유키농이 만든 케 먹고 싶어!"
"아까 네가 먹던 게 내가 만든 케이크잖니……."
이벤트에서 케이크만 지겹도록 만든 유키농.
지겨워서 이제는 손도 대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척이나 즐기셨다고 하네요. 글 내려주세요.
활짝 웃는 얼굴과 잔잔한 미소를 번갈아 보다, 나도 슬쩍 쓴웃음을 흘리며 시선을 돌렸다. * 9권 P.450-451
이 훈훈한 장면을 보기 위해 거의 2달을 기다렸습니다 ㅠㅠ
문득 창밖으로 눈길을 주자, 석양이 눈부셨다.
저녁 해는 바다로 가라앉기 전에 마지막으로 찬란한 빛을 흩뿌리며,
아주 짧은 시간이나마 이 방을 햇살로 가득 채웠다.
그래도 결국은 밤이 찾아와, 모든 것을 싸늘하게 식혀버리겠지. * 9권 P.451
제 기억에는 이「석양」이라는 존재가 꽤나 부정적으로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문장을 찾지 못해 기억에 의존해 씁니다.
석양은 언젠가 밤이 되어 사라진다.
이것은 하치만이 봉사부를 생각하던 것과 비슷합니다.
언젠가는 부서질 봉사부다. 언제 사라지던 상관없었다 생각했었죠.
하지만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그러니 오늘 밤 정도는 따스한 채여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 9권 P.451
언젠가 부서질 것을 알고 그것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부서질 관계, 유키노와 유이를 원했던 하치만입니다.
「언젠가 부서진다」라는 걸 이야기할 때 조금 지난 번과 다르게 풀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부서져도 괜찮다는 걸 인정했다는 느낌이랄까요?
만약 바라는 것이 주어진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역시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원하지 않을 거다.
주어지는 것도, 얻어지는 것도 분명 가짜여서, 언젠가는 잃어버리고 말 테니까. * 9권 P.451
바라는 것에는 형태가 없다. 원하는 것에는 닿을 수 없다.
만약 손에 넣는다 할지라도, 그로 인해 가장 아름다운 보물을 망쳐버리고 말지도 모른다.
빛나는 무대에서 보았던 『이야기』의 결말.
그다음을 나는 아직 알지 못한다.
그러니 틀림없이 계속해서 갈망하겠지. * 9권 P.451
하치만이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을 정확히 알지 못하겠습니다.
하치만 본인은 자신이 그것을 손에 넣는다면 지금 손에 들려있는 가장 소중한 보물을 망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하치만은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을 손에 넣지 않고
계속 이렇게 갈망하고 바라기만 하겠죠.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X
10화, 9권 분량까지 모두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원래 9권까지말 쓰려고 했던지라 거의 두 달 가까이 쓰던 이 허접한 리뷰도 오늘로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리뷰를 즐겨봐주시고 찾아봐주신 모두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리뷰가 어느새 이렇게나 사랑을 받을 줄이야……
저에게는 분에 넘치는 영광이었습니다.
리뷰는 오늘로 끝이지만
혹시나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 있다면 저에게 쪽지를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한 최대한 제 의견을 들려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모든 건 제 999%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 의견은 정답이 아니고, 다른 분들의 의견도 존중하고 들어주세요!
저도 모르는 게 많아 횡설수설 쩝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따봉 한 번과 덧글 한 줄씩만 달아주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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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귀님 묶어놓은 뒤 감금하고나서 10권 10.5권 정독하게 한 후 11, 12화 리뷰 쓰게 하고 싶네요. 농담같죠?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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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리뷰 감사히 보고있습니다. 내청춘의 매력중하나로 이렇게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게 아닐까 하네요. 캐릭터 하나하나 다 깊은 속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추론하는 재미랄까요. 글쓴이덕분에 소설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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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주 좋네요 엄청나게 원작이 읽고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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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글내용도 많고, 써내려가신것도 많은데, 다 읽는다는게 사실 보는 입장에서도 쉽지 않는데요 보통 그냥 스크롤만 내리죠... 근데, 다 읽었습니다.. 고생하시며 작성 하신것 만큼 정말 하나 하나 글 문장 표현 자체가 "가짜"가 아닌 "진짜"로 느껴졌네요... 그렇기에 더 몰입할수 있었습니다. 글자 단어 하나 의미만 있는게 아니라, 심미적인? 나아가서 또 다른 숨겨져 있는 의미가 있다는걸 느끼고, 역시 세상을 넓고 각양각색의 유니크한 능력은 타고 나는걸 피부로 느꼈네요. 주관적인 표현이라던지만 객관적인 부분을 기반으로 작성을 하신것이에 저도 이해가 쉬웠습니다... 이거 애니로 봤을시 그냥 웃으며 봤는데, 이리 깊은 내용이 있는줄은 정말 몰랐네요... 이 글을 안봤으면 정말 큰일 날뻔했습니다... A파트라고 하셨는데,, B파트도 궁금한데, 이번으로 마지막이라고 하시니 아쉽네요 거짓말 조금 섞여 보이겠지만 해석책을 내셔도 될만큼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만큼 고민도 많이 하시고 수정도 먆이 하신것 같습니다... 흠.. 마지막에, 유키농 어머니 등장시의 그 부분도 다뤄주셨을거라 생각했는게, 그 부분이 채 가기도 전에... 끝나버린거군요... 시간 되실때 언제 올려주시면 참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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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리뷰 감사히 보고있습니다. 내청춘의 매력중하나로 이렇게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게 아닐까 하네요. 캐릭터 하나하나 다 깊은 속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추론하는 재미랄까요. 글쓴이덕분에 소설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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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귀님 묶어놓은 뒤 감금하고나서 10권 10.5권 정독하게 한 후 11, 12화 리뷰 쓰게 하고 싶네요. 농담같죠?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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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웬만해서는 애니만 봐도 상관없기는 한데요 이번 에피소드는 뭔가 원작 안 읽으면 좀…… 빠진 게 많아서 내청춘 좋아하신다면 꼭 원작도 읽어보세요! | 15.06.05 1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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