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 선정적인 내용 등 미성년자에게 부적절할 수 있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부탁 드립니다.
6명의 등장인물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완성시켜 달라며 작가를 찾다가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 작 중에 연주되는 음악을 담당한 지휘자에게 미키마우스가 직접적으로 말을 거는 장면이 나오는 '환타지아', 주인공이 만화 속 인물과 만나게 되는 뮤직 비디오로 유명한 '테이크 온미', 황금 티켓 덕에 영화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는 장면이 나온 '라스트 액션 히어로' 등 (작 중 설정 상으로) 현실의 인물과 픽션의 인물이 만나는 소재를 다루는 작품들은 과거부터 여럿 있었습니다.
플레전트빌
Pleasantville ㆍ 1998 년
위와 같은 소재를 다룬 작품들 중에는 게리 로스 연출작이자, 토비 맥과이어 , 리즈 위더스푼 , 조안 알렌 , 윌리엄 H. 머시 , 제프 다니엘스 출연작인 10대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 영화 '플레전트빌'도 있으며, 쌍둥이 남매지만 성격이 정반대인 주인공들이 50년대 시트콤 '플레전트빌'의 세상 속에 빨려들어간 뒤, TV로 볼 때는 시트콤 속 세계가 표면상으로는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보였으나, 직접 살아보니 실상은 흑백의 좁고 폐쇄적인 세계 속에서 제한적인 행동만 반복하는 삶을 살아야 되는 걸로 고정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을 깨달은 뒤 이 세계에 점점 변화를 일으키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이 작품은 개봉할 당시인 1998년에는 유사한 소재 (TV 시트콤 세계 속에 사는 주인공)를 다룬 경쟁 영화사의 짐 캐리 주연작 '트루먼 쇼'가 먼저 개봉하여 대인기를 끌었던 뒤에 나와 극장 개봉 당시에는 '트루먼 쇼'에 비해 덜 주목 받은 편이었으나, 이후 홈비디오 시장에서 호응을 얻어 지속적으로 보강판 및 새로운 매체로도 출시되면서 추가 수익을 얻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심슨, 완다비젼 등 이 작품에 영향을 받은 작품들도 나왔습니다.
평론적으로도 호평을 받았는데, 단순 코미디 영화가 아니라 폐쇄적이었던 흑백 세계에 나타난 변화의 바람중 하나인 컬러풀한 유색인을 기존의 흑백인이 반발하며 탄압하려는 장면도 나오는 등 실제 현실에서 발행한 인종차별 등의 사회 문제에 대한 풍자로도 해석 가능한 내용을 다뤄 평론적으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아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됐고, 여러 영화제의 시상식 작품이 됐으며, 특히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별 4개 중 4개 만점을 주며 이 작품을 극찬하고, 사후에 열린 로저 에버트 관련 행사에서도 이 작품이 다시 소개됐습니다.
https://watch.plex.tv/movie/pleasantville
이 글을 올린 시점 기준으로 Plex에서 지역 한정 공개 중이며, 아래 내용은 KMDB에서 인용한 작품 소개입니다.
마음을 열면 세상이 칼라로 보인다. 이혼한 부모, 마음대로 되지 않는 연애,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된다고 윽박지르는 학교... 세상은 왜 이리 가혹한 것일까? TV시트콤 플레전트빌이 없었다면 훨씬 더 비참해졌을 데이빗의 입상. 플레전트빌 사람들의 겸손한 말투와 사람스런 눈길, 상대방을 칭찬하는 대화, 그리고 언제나 유쾌한 일만 벌어지는 데이빗만의 파라다이스 플레전트빌. 어느날 여동생 제니퍼와 TV채널을 두고 다투다 리모콘이 박살난 순간, 갑자기 나타난 수리공 할아버지로부터 건네받은 새 리모콘. 그것을 작동시키던 데이빗과 제니퍼는 TV속 흑백세상 플레전트빌로 빨려들어가는 엄청난 경험을 하게 된다. 순식간에 '빽투터패스트'의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에 봉착한 데이빗과 제니퍼. 자신들의 피부까지도 흑백으로 변해버린 기가 막힌 사실이 이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늘 동경하던 파라다이스에 오게된 데이빗은 흑백세상 플레전트빌에 사는 사람들이 반갑기만 하다. 반면, 촌스러운 옷과 헤어스타일, 불에 닿아도 타지 않는 손수건,표지만 있고 속은 백지인 도서관의 책들, 그리고 키스조차 할 줄 모르는 쑥맥인 사람들을 제니퍼는 이해 할 수가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데이빗은 순진하다 못해 바보같은 이곳 사람들에게 조금씩 실망을 느끼지만, 스캔들 메이커인 제니퍼는 질서정연하고 조용한 이 흑백세상에 '사랑과 ㅅㅅ'의 욕망을 퍼뜨려 놓는다. 기계처럼 반복되던 이곳의 질서가 깨지고 사람들이 몰랐던 감정들을 깨닫는 순간 사람, 미움, 분노, 그리고 자유가 그 본연의 빛깔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급기야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히 받아들이고 칼라로 변한 사람들과 기존의 질서만을 고집하는 흑백사람들간의 대립이 발산하고 평화롭기만 하던 플레전트빌에 일대 혼란이 일어나는데...
위의 내용 이외에도 KMDB에서 이 작품을 다룬 칼럼 역시 공개 중이며 이와 관련해선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현대사회의 균열을 감싸는 따듯한 시선, <플레전트빌>
https://www.kmdb.or.kr/story/158/3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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