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책] 소년점프 위조범이 저작권법 위반으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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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현 경찰은 18일, 권리자에게 무단으로 복제된 ‘주간 소년 점프’ 등 만화잡지를 판매할 목적으로 소지하고 있던 릴랙제이션 회사 사장이자 대만 국적의 첸시예(陳詩芸) 용의자 등 남녀 3명을 저작권법 위반(간주침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 사건은 일반 사단법인 컴퓨터 소프트웨어 저작권 협회(ACCS)가 실태 조사를 실시해 현 경찰에 정보를 제공했고, 수사를 통해 첸 용의자들의 관여가 밝혀졌다.

첸 용의자 등 '패밀리'는 해외에서 제조된 것으로 보이는 해적판 주간 소년 점프(1997년 34호)를 프리마 사이트 등에서 여러 계정을 이용해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에는 인기 만화 'ONE PIECE'의 1화가 수록되어 있으며, 15만 엔 이상에 재판매된 사례도 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해적판 점프는 메루카리에 속속 출품되었고, '짝퉁'은 일단 첸 용의자 등에게 보내진 후 국내로 배송되었다. 첸 용의자는 러브호텔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중 일부는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곳에는 불법으로 추정되는 DVD와 블루레이 박스도 대량으로 있었다. 도둑들의 은신처를 소탕하기 위해 수사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됐다."(사회부 기자)

체포에 대해 슈에이샤의 지적재산권과는 "작품을 사랑해 주는 독자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 그 팬들의 마음을 출판사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슈에이샤는 2021년경부터 인기 만화의 1화가 수록된 주간 소년 점프와 만화 해적판 등이 프리마 앱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2021년 2월, ‘귀멸의 칼날’ 전 23권이 불법으로 인쇄된 해적판이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의를 환기시켰다. 해적판 ‘귀멸의 칼날’ 만화는 정품보다 얇지만 띠까지 정확하게 복사되어 있었다.

이번 '해적판 점프'도 정말 교묘하게 만들어졌다. 취재진은 'NARUTO'의 연재 1화가 실린 '해적판 점프'를 실제로 손에 넣었는데, 광고 페이지와 설문지 엽서도 그대로 재현되어 있었다.

하지만 정품과 비교해 보니 무게의 차이가 확연했고, 해적판이 정판보다 약 1.3배 더 무거웠으며, 종이 질에도 차이가 있었다.

슈에이샤의 지적재산권과는 이렇게 설명한다.

"일본 만화잡지는 헌 종이를 사용합니다. 반면, 해적판은 헌 종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루페로 보면 그 차이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폐지 사용 기술은 출판사가 의뢰하는 인쇄소 고유의 기술이기 때문에 모방할 수 없습니다. 잉크도 다른데, 만화잡지 표지는 6색으로 색을 입혔지만 해적판은 4색입니다. 색상이 단조로운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드래곤볼』 연재 초기에는 스테이플러를 사용하지 않는 시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해적판에는 접착제가 붙어 있기도 했다. 그 외에도 페이지 하단에 인쇄 실수가 있거나 여백의 폭이 일정하지 않는 등 인쇄 실수가 발견되기도 합니다."(슈에이샤 지적재산권과)

"해적판 만화책이나 만화잡지는 이번 사건처럼 중국 등 해외에서 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국내 '판매자'에게 전달해 프리마켓 앱 등에서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출품 시에는 정품 사진을 게재하는 경우도 있어, 출품 정보로 해적판임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해적판을 구입한 많은 피해자들이 프리마 앱 운영사에 문의를 하지만, 대응을 받지 못해 결국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슈에이샤 지적재산권과는 “앞으로도 경찰과 협력해 해적판 근절에 힘쓸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말했다. 만화 팬들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적판의 인쇄 기술은 해마다 발전하고 있다.

"얼핏 봐서는 알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만화잡지 해적판이 1부만 인쇄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고, 1000부 단위로 인쇄해 국내에 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 출판 관계자는 말한다.

출처 : https://shueisha.online/articles/-/254313?disp=paging&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