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Y H2가 주문한지 한달만에 왔네요. 기다리는 동안 더 싸게 파는 곳들이 생겨서 속은 쓰리지만...일단 제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QCY 로고는 굉장히!! 쌈마이 하길래 오자마자 매직블럭에 물 뭍여서 지워버렸습니다. 속이 후련하네요.
먼저 장점을 말하자면
1. 생각보다 음질이 좋습니다. 이 가격대 제품을 싼맛에 속는셈 치고 몇번 알리에서 구매해 봤는데...그...뭐랄까 소리만 나오는 장난감 수준이 많았는데 이 제품은 확실히 들어줄 만 합니다. 중음과 고음쪽으로 좀 괜찮게 들리고 저음은 평타정도랄까 크게 두드러지진 않네요. 영화나 음악 모두 '우와 끝내준다'는 느낌은 아니고 '괜찮은데?'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확 눈에 띄지는 않는데 평타 정도는 치는 음질입니다. 이 가격에 이정도면 감지덕지 입니다. 정말로.
2. 멀티페어링이 됩니다. 하는 방법은 처음꺼 등록하고 블투 끈 다음 다음 거 등록하면 됩니다. 이후 양쪽 다 블투 켜 놓으면 사용하는 기기로 자연스럽게 사용하면 됩니다. 이 가격에 이런 기능을 갖춘 제품은 qcy라 가능한 것 같네요. 무선이어폰도 잘 썼는데. 블투 5.3을 채용해서인지 페어링 속도도 굉장히 빠릅니다. 또 배터리도 엄청 오래 가네요. 사용하지 않을때는 대기상태로 있는데 배터리가 거의 닳지 않습니다. 6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그정도는 아니지만 한 번 충전하면 매우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이어컵이 커서 귀가 불편하지 않습니다. 귀가 쏙 들어가네요. 날이 추워지는데 귀마개로는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4. 게임모드시 지연이 줄어듭니다. 지연이 아예 없지는 않은데 참을만할 정도로 줄어들기는 합니다. 물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같은 게임은 유선이어폰이 제일 좋습니다. 리듬게임은 못하구요 당연히. 캐쥬얼한 퍼즐게임이나 느긋한 RPG 게임을 할 때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단점
1. ANC가 아니라서 야외나 소음이 큰 곳에서는 볼륨을 크게 해야 잘 들립니다.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당연한거죠. 시끄러워서 볼륨 크게 해놓으면 청력에 문제가 생길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볼륨이 그리 큰 제품이 아니라서 걱정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조금 아리까리 한?
2. 저음 보강 버튼이 별로입니다. 저음만 보강하는게 아니라 모든 소리에 저음을 입히는 방식이라 소리가 뭉개집니다. 저음이 약한걸 어떻게 해보려고 했던 거 같은데 안 쓰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왜 넣었는지 모르겠는.
3. 피할 수 없는 싸구려틱함...재질도 그렇고 버튼도 그렇고 알리에서 샀던 싸구려 헤드폰이랑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냥 싼 맛에 쓰고 고장나면 버려야 하는 제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네요.
4. 덩치 큰 사람에게는 비추천합니다. 텐션이 좀 강해서 귀는 편한데 오래 쓰면 좀 눌립니다. 그리고 목에 걸때 이어컵이 목의 동맥을 누릅니다. (ㅋㅋ) 보통 체형과 마른 분한테는 해당 안 되는 얘기입니다.
사실 단점은 매우 사소한 부분이고 장점은 QCY H2 헤드폰의 본분인 음질과 가성비가 충족되는 부분이라 문제라고 볼 수 없는 수준입니다. 이 가격에 나올 제품이 아닙니다. 막귀이신 분들이 집에서 TV 또는 PC랑 연결해서 듣거나 하기에 매우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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