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편 올릴려고 하다가 너무 길어져 매니악 시리즈 한편만 올립니다.
윌리엄 러스틱 감독, 조 스피넬, 캐롤라인 문로 주연의 매니악(Maniac, 1980)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심한 학대를 받은 프랭크라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겪는 조현병 환자가 야밤에 뉴욕시를 배회하며 여성들을 골라 잔인하게 살해한 후 여성 피해자들의 머리 두피를 기념품으로 콜렉션으로 수집하는데 공원에서 우연히 미모의 사진작가를 만나게 된다는 줄거리(스포라 다음은 생략).
영국에서는 비디오 나스티스라는 검열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81년도에 극장 상영금지처분을 받았고 BBFC로부터 개봉과 함께 영화등급분류 자체를 아예 거절당했습니다. 1998년도에도 비디오 출시에 대한 검열이 이루어져 또 한번의 비디오 출시가 거절되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2001년도에 앵커 베이 엔터테인먼트라는 출시사에서 DVD로 출시(위키 백과에는 2002년도라고 나와 있는데 잘못 나온 겁니다)할 당시에도 (스포주의)초반부 프랭크에게 매춘부가 목줄여 죽는 장면하고 칼로 찔러 죽는 장면의 절반인 58여초가 삭제가 된 채 출시가 되었습니다.
호주에서는 살인마가 여자 두피를 손에 들고 있는 극장 포스터를 블랙아웃 처리했습니다. 81년부터 82년까지 11개월동안 극장상영을 전면 금지시켰고 결국 문제시 되는 장면을 1분 50여초를 편집해서 R등급 버전으로 개봉을 합니다. 호주 엄블렐라 엔터테인먼트에서 블루레이 출시된 버전은 무삭제판인데 웬만한면 이번에 윌리엄 러스틱의 설립한 회사 블루 언더그라운드에서 출시된 4K 리마스터 버전이나 4K UHD 블루레이 버전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미국에서는 MPAA 검열을 피해 아예 성인등급인 R등급보다 더 센 수위의 17세 이상 성인정용 제한 상영가로 상영했습니다. 영화 제작자들은 폭력과 고어 장면때문에 X등급을 받을지 미리 예상을 했고 어떠한 논평도 제출하기를 거부했습니다. 이유는 성인물(포**)보다 비등급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하기가 더 수월했기때문이라고 합니다.
영화는 결국 개봉을 했지만 남자 주인공의 미국 사회를 들썩거리게 한 시체 도굴 살인마 에드 게인을 연상케하는 전리품 수집 행위와 여성혐오를 부추키는듯한 폭력적인 수위때문에 극장 앞에서의 학부모 단체와 종교단체의 극렬한 반대 시위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에서는 35만 달러의 제작비로 3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였다고 합니다. 제작비중 20만불은 영화 제작자 저드 해밀턴이 당시 아내였던 캐롤라인 문로가 여자 주인공을 맡는다는 조건으로 출자했습니다.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려드리면 뉴욕시에서 촬영 허가를 받지 못해 대부분 야밤에 몰래 도둑촬영을 하고 제작진과 배우들은 촬영 후 경찰이 오기전에 뿔뿔히 흩어져 도망을 쳤다고 합니다. 시체들의 새벽(Dawn of the Dead, 1978)에서 처음 시도된 샷건에 의해 머리가 수박 깨지듯이 박살나면서 피가 터지는 장면은 특수분장사 탐 새비니(본인이 직접 조연으로 출연도 하고 연출까지 함)가 1회성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보리스라는 이름이 붙인 인체 모형으로 차 앞유리에서 샷건으로 쏴서 머리 터지는 장면을 촬영한 후 샷건은 옆에 세워둔 차 트렁크에 던져 놓고 이스트강에 차를 빠트려 잠수시켰다고 합니다.
샷건 헤드샷 장면은 움짤 버전도 있고 유튜브에서도 검색하면 나오는데 혐짤이라 생략합니다.
후반부에 프랑크에게 희생당한 머리없는 여자 피해자 시체들이 프랭크 주위를 빙 둘러 포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중에 하나가 13일의 금요일 1편에서 제이슨 부히스의 어머니 벳시 팔머(스포일러: 후반부에 여주 에이드리언 킹의 정글칼에 의해 머리가 헤드샷으로 날아감)의 인체 모형을 재사용한 거였다고 합니다. ㄷㄷ
매니악의 프랭크 지토와 뉴욕 리퍼의 꽥꽥이 도널드 덕 살인마의 세기의 대결(?)을 그린 에이본프레스의 코믹북 매니악 vs 뉴욕 리퍼.
매니악 포스터.
지금까지 모은 매니악입니다. 엘리트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온 LD, DVD까지 포함하면 사진이 한 화면에 꽉 찰텐데 이건 처분한지 오래라. ㅠㅠ
아래는 구판과 신판 화질 비교샷 링크입니다. UHD는 비교 스샷은 뺐습니다.
https://caps-a-holic.com/c.php?a=1&x=602&y=199&d1=14147&d2=14146&s1=144184&s2=144167&l=0&i=3&go=11
저도 웬만한 호러영화를 많이 감상했지만 이 영화는 호불호가 아주 강려크해 보고 나서도 기분이 개운하지 않고 현타가 잘 오기에 강심장인 분들에게만 추천드리는 작품입니다.
P2를 감독한 프랭크 칼폰, 일라이저 우드 주연의 리메이크작 매니악: 슬픈 살인의 기록(Maniac, 2012)입니다.
어머니를 여의고 여성에 대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마네킨 복원가 프랭크는 여성들을 유인해 잔인하게 살인하는데 사진작가 애나를 만나 순수함에 반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을 무시하는 여성들을 무참히 사냥한다는 줄거리.
원작과는 달리 카메라가 살인자인 프랭크의 시점인 1인칭 시점으로 촬영되는데 살인자의 입장을 관객에게 주입시킨다는 감독의 제작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이게 독이 됩니다. 원작 프랑크 지토역의 조 스피넬의 이미지가 강력해 리메이크작도 그에 걸맞는 배역을 캐스팅했어야 하는데 반지의 제왕의 프로도 잘알려진 일라이저 우드의 어려디 여린 미소년 이미지도 약간 역효과가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매니악 리메이크 극장 포스터.
킬러조 매니악 패러디.
윌리엄 러스틱 감독, 레리 코헨 제작, 브루스 캠블(1편), 로버트 자르 주연의 매니악 캅 시리즈 1, 2, 3편입니다.
경찰과 시청의 부패로 살인죄로 누명을 쓰고 감옥의 수감된 경찰 매튜 코델은 죄수들에 의해 샤워실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되고 억울하게 죽은 코델은 악의 화신으로 부활해 경찰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고 경찰복을 입고 뉴욕시를 활보하며 무차별 연쇄살인을 벌인다는 줄거리.
매니악하고 하등의 관계는 없지만 매니악으로 돈맛을 본 윌리엄 러스틱이 다시 경찰을 주인공으로 한 슬래셔 호러물 매니악 캅 시리즈 제작해 이 작품도 박스오피스와 2차 판권시장에서 큰 재미를 보게 됩니다. 경찰을 악인으로 묘사해 강렬한 항의를 받았던데 터키에서는 경찰의 이미지를 고려해 반대해 Manyak Araniyor(미치광이 긴급수배)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매니악 캅도 영화분기가 상당히 어둡어둡 하지만 매니악보다는 영화를 보고 나서 기분이 다운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주연을 맡은 로버트 자르는 실제로 시카고 경찰서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한 커리어가 있습니다.
2015년 급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짧은 생의 일기를 마감했는데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매니악캅 국내 출시비디오 표지.
카피문구가 미국이랑 똑같습니다.
You have the right to remain silent... Forever.
당신에겐 묵비권이 있다. 한번 침묵은 영원한 침묵! 영원히...
(IP보기클릭)112.164.***.***
(IP보기클릭)220.121.***.***
맞습니다. 애로우 비디오 스틸북은 조기에 절판되기에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미리 사두시는게 좋습니다. ㅎㅎ | 20.09.26 08:5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