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사07과 히노우에 이타루, ‘환상감옥의 컬라이더스코프’
한때 ‘쓰르라미 울 적에’와 ‘괭이갈매기 울 적에’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용기사07, 후지시마 히로유키가 신작으로 돌아온다. 엔터그램은 8일, 자사의 신작 ‘환상감옥의 컬라이더스코프(幻想牢獄のカレイドスコープ)’를 공개하고 티저 웹사이트를 개장했다. 올 겨울 발매 예정이며 지원 기기는 PS4, PS 비타, 닌텐도 스위치.
이로서 앞서 용기사07이 2019년 프로젝트로 언급한 ‘참극
샌드박스’의 정체가 바로 ‘환상감옥의 컬라이더스코프’로 드러났다. ‘카논’, ‘에어’, ‘클라나드’ 등으로 잘 알려진 업계의 전설적인 원화가 히노우에
이타루를 만난 것을 계기로, 언젠가 함께 작업한다면 이런 내용을 쓰고 싶다고 얘기했던 것이 게임 개발의
계기가 되었다고. 따라서 본작은 용기사07이 시나리오를
담당하고, 히노우에 이타루가 원화를 그려내는 드림팀으로 작업 중이다.
‘환상감옥의 컬라이더스코프’가
내세운 컨셉은 참극의 명수와 미소녀의 장인이 만드는 걸스 멘탈 서스펜스. 현재 티저 웹사이트에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없으나, 평화로운 마을에 서있는 네 명의 미소녀가 카드를 뒤집는
순간 끔찍한 고문실 안에 충격적인 표정으로 바뀌는 것으로 보아 본작 역시 평범한 내용은 전혀 아닐 것으로 추측된다. 반전된 이미지 속 미소녀의 목에는 녹슨 구속구 같은 것이 조여져 있다.
불길한 티저 웹사이트와 별개로 오프닝 영상은 매우 밝고 명랑하다. 마을과
학교를 무대로 교복을 입은 미소녀들이 어울리는 모습은 평범한 연애 게임을 연상시킬 정도. 곡의 제목은
‘Beautiful World’이며 사사키 히사가 작곡 및 편곡은 맡았으며, 우에마 에미가 작사를 하고 직접 노래를 불렀다.
용기사07은 “드디어
‘환상감옥의 컬라이더스코프’ 발매가 다가왔습니다. 나의 어두운 면을 듬뿍 쏟아 부은 악의적 수영장의 밑바닥으로 입수할 각오가 되어있나요. 히노우에 이타루 선생님이 그려낸 캐릭터 특유의 순진함과 사랑스러움은 정말이지 견디기 어려울 정도군요. 이런 가련한 단짝 소녀 4인이 모든 것을 무자비하게 벗겨지는 무서운
이야기, 여하간 그런 것이니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든
탑이란 높이 높이 솟았을 수록 무너졌을 때 상실감과 재미가 각별한 법…”이라며 개발 의도를 전했다.
‘환상감옥의 컬라이더스코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오는 8월 16일 오후 6시, 티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