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가 열고 닫는다, 블리즈컨 2018 상세 일정
드디어 성역으로의 귀환이 이루어질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4일(목),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블리즈컨 2018’ 상세 일정을 공개했다. 자사를 대표하는 여러 게임 관련 행사와 e스포츠 일정이 빼곡한 가운데, 오랜만에 ‘디아블로’에 대한 신규 콘텐츠 발표 세션이 배정되어 눈길을 끈다.
올해 블리즈컨은 11월 3, 4일 주말 양일간 북미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다. 행사 구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전 11시(국내 기준 새벽 3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되는 개막식에서 최신 소식을 모아 소개한 뒤, 이어지는 각 세션에서 보다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영웅과 전장, 카드처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등은 세션 배정이 새삼스러울 것 없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메인 스테이지(D홀)에만 ‘디아블로’ 관련 세션이 2개나 된다. 그것도 첫 세션인 3일 새벽 4시 30분과 가장 마지막인 4일 오전 9시 45분으로. 즉 ‘디아블로’가 블리즈컨 2018을 열고 닫는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두 세션 모두 배정 시간은 45분으로 도합 90분 분량의 발표가 준비된 셈이다. 첫 세션에 대한 설명은 ‘성역의 영웅들에게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보세요’이며 두 번째 세션은 ‘개발자 디아블로: 세계와 질의응답 패널에 참여해보세요’이다.
앞서 블리자드 커뮤니티 매니저 브랜디 카멜은 지난 8월 ‘디아블로의 미래(The Future of Diablo)’란 영상을 통해 올해 블리즈컨에서 무언가 중대 발표가 있으리라 암시했다. 당시 게이머 사이에서는 ‘디아블로 3’ 신규 확장팩부터 ‘디아블로 2 리마스터’, 모바일화, 애니메이션 혹은 영화 등 미디어믹스, 그리고 물론 ‘디아블로 4’까지 다양한 추측이 오갔다.
일단 ‘성역의 영웅들에게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보라’고 언급한 점으로 미루어 ‘디아블로 2 리마스터’가 문제의 신규 콘텐츠일 여지는 거의 사라졌다. 어쨌든 그래픽을 HD로 일신한다고 지난 모험이 새롭지는 않기 때문이다. 시리즈 팬덤은 정식 넘버링 신작을 염원하고 있지만 모바일화나 전혀 예상치 못한 외전격 타이틀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블리자드 또한 전세계 게이머의 바람이 무엇인지 모를 리 없을 터이다. 과연 올해 블리즈컨을 통해 오랜 기다림의 보상이 주어질 수 있을까? 행사 일정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