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는 GC부산! ‘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이번 대표 선발전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4개 팀이 두개조로 나뉘어 승부를 펼친 뒤 승자팀끼리 최종 결정전을 치렀다.
첫 경기는 GC부산 레드와 쿠데타의 경기였다. 1세트 태그매치에서는 GC부산 레드가 역사 최성진의 활약으로 승리를 거뒀고, 이어 2세트 1대1 개인전에서도 손윤태의 활약으로 GC부산 레드가 2대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또 태그매치 3세트 역시 GC부산 레드가 퍼펙트 스코어로 승리하면서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두번째 경기는 아나키와 아이뎁스의 매치였다. 1경기에서 교체/난입 카드 관리 실패로 아나키가 패배하고, 2경기 개인전에서도 아이뎁스의 주술사 김신겸이 퍼펙트 HP로 승리해 아이뎁스가 2대0으로 세트를 앞서나갔다. 3세트 태그매치에서는 초반 아이뎁스의 최대영이 빠르게 죽으면서 상황이 아나키에게 유리해졌고 아나키는 세트 스코어 2대1로 추격했다. 이어 4세트 태그매치까지 아나키가 승리, 세트 스코어 2대2 동률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5세트 개인전에서 다시 한 번 김신겸이 압도적으로 승리하면서 아이뎁스가 결승에 진출했다.
최종 결정전, GC부산 레드와 아이뎁스가 7전 4선승으로 맞붙었다. 1세트 태그매치는 GC부산 레드가 아이뎁스의 김신겸을 먼저 끊어내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암살자 대 암살자로 펼쳐진 2세트 개인전도 GC부산 레드가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2대0/ 3세트는 피해량 판정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시 GC부산이 레드가 승리, 압도적 3대0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4세트 개인전에서 최대영이 암살자로 승리해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어 김신겸도 개인전에서 승리하면서 5세트 종료 세트 스코어 3대2.
6세트에서는 팽팽한 눈치싸움 끝에 GC부산 레드가 난입 협공으로 김현규를 빠르게 잘라내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GC부산 레드가 긴 대치 끝에 남은 아이뎁스의 선수들을 하나씩 끊었고 결국 승리, 4대2의 세트 스코어로 선발전을 최종 우승해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경기가 끝나고 국가대표로 선발 된 GC부산 레드와의 짤막한 소감 인터뷰가 있었다.
좌부터 최성진, 한준호, 손윤태 선수
● 먼저 간단한 승리 소감을 부탁드린다.
한준호 : GC부산 레드로 월드 챔피언십에 또다시 진출하게 되었는데, 지난해보다 조금 더 어려웠던 것 같다. 다른 팀들이 모두 강했고 그 팀들을 상대로 올라와서 더 강해진 기분이다. 여러모로 힘들었는데 다른 두 선수에게 많이 의지할 수 있어서 고맙다.
최성진 : 오늘 경기 하기 전에는 다른 팀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저보다도 다른 동생들이 더 열심히 해주어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손윤태 : 처음에는 크게 생각이 잘 안들었다. 집중이 안됐달까. 그러다 결승에 올라가서는 아이뎁스 한 팀만 이기면 월드 챔피언십 진출이라 그때 갑자기 팍 집중이 잘되었던 것 같다.
● 아이뎁스 전에서 태그매치에서는 막강했는데 싱글 매치에서는 몇몇 선수에게 숙제가 더 남은 것 같다. 개인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한준호 : 제가 지난해보다 많이 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연습을 할 것이지만 랜덤 매치에서는 최소한 한판만이라도 이기자 하는 생각이기 때문에 그런 전략에 맞추는게 있는 것 같다.
최성진 : 개인전은 다들 연습할 만큼 연습을 했고, 그날 기복이나 컨디션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고 본다. 세명이서는 전략적이고 실력이 늘어가는게 보이는데, 개인전은 실력보다는 컨디션 관리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다음에는 꼭 이기겠다.
● 아이뎁스가 결승에 올라왔는데, 지난 시즌대로라면 아나키를 예상했었을 것 같다. 결승에서 느낌이 어땠나?
한준호 : 아나키가 올라올거라 예상하기는 했지만 손윤태 선수는 아이뎁스가 올라올 것 같다는 말도 했었고, 여러가지 가정을 준비했다. 아나키가 저번 시즌보다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서 아이뎁스가 올라왔고, 아이뎁스의 조합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우리 조합이었기 때문에 지난 시즌부터 준비해온 것들을 보여줄 수 있었다.
● 4세트부터 아이뎁스에게 추격당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팀원끼리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한준호 : 시즌1에서 우승할 때도 아이뎁스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었다. 기본적으로 우리 팀이 개인전에서 지더라도 태그매치에서 꼭 이긴다는 마음가짐이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나 동요하는 것은 없었다. 오히려 다음 태그매치를 잘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 GC부산 레드가 태그매치에서 확실히 강력한데, 무엇이 그렇게 만든다고 생각하는가?
한준호 : 레드에서는 제가 메인 오더였고, 블루에서는 손윤태 선수가 메인 오더였다. 그래서 서로 의견 교환을 하는데 가끔 의견이 안맞을 때는 최성진 선수가 중재를 해주고, 이런 면에서 다양한 것을 준비하면서도 의견을 잘 맞출 수 있는 환경인 것 같다. 다른 팀보다 더 많은 가정을 고려하고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어서 그런 면이 있다고 본다.
● 지금까지 쭉 우승해왔는데 월드 챔피언십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어떤가?
최성진 : 개인적으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이 강한 사람이다. 태극기를 달고 국가대표로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게 너무 뿌듯하다. 노력이 있으면 열매를 얻듯이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그동안 6~7개월 동안 하나의 직업처럼 노력하며 왔기 때문에 그에 맞는 결과를 얻은 것 같고, 앞으로도 우승까지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다.
● 가장 조심해야할 팀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손윤태 : 서비스를 오래해서 많이 경험해 본 지역의 선수들이 개인전에 강하다. 중국이 그래서 개인전에 강한데, 태그매치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다. 중국, 대만이 가장 견제할만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 월드 챔피언십에서 보완하고 준비하고자 하는 부분은?
최성진 : 월드 챔피언십이 3년차인데, 작년과 비교를 하자면 한국 선수들의 처우가 열악했다. 해외 선수들은 모두 숙소가 있었는데 한국 선수들은 없었고, 그래서 컨디션 관리에서 난조가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부분이 보완되어 컨디션 조절만 신경쓴다면 충분할 것 같다. (올해 대회에는 국내외 선수 모두 동일한 숙소 및 지원이 제공될 예정)
● 마지막으로 월드 챔피언십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전한다면.
손윤태 : 시상식에서 말했듯 저에게는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다. 연습을 더 많이 해서 개인전까지 형들 몫까지 모두 이기고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
최성진 : 월드 챔피언십에 나가 국가를 대표할만한 기회를 얻게 된 것도 이런 게임을 만들고 서비스한 엔씨소프트와 블레이드앤소울 덕분에 얻게 된 기회라고 생각한다. 감사하고, 그만큼 올라가서 더 재미있고 멋진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한준호 : 지금까지 우승가도를 달리며 잘 해온 것처럼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이명규 기자 sawual@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