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20일, 카드 대전 게임 ‘섀도우버스’가 국내 리그 우승팀 한밭스타즈와 글로벌 올스타 팀 간의 이벤트 전인 글로벌 올스타 팀배틀을 열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한밭스타즈와 글로벌 올스타 팀이 각각 3명씩의 선수를 내어 7라운드 4선승제로 경기를 펼쳤다.

한밭스타즈는 섀도우버스 챔피언십 코리아 시즌 2 우승팀으로 자크로스, 블라썸, 야으 세 선수가 출전했다. 이에 맞서 글로벌 팀에는 미국의 DV8, 일본의 미즈세, 대만의 나인보이스가 나섰다.

첫 라운드는 한밭스타즈의 자크로스와 글로벌 팀의 나인보이스 선수의 대결이었다. 리더 로테이션 결과 첫 리더는 자크로스의 위치 대 나인보이스의 엘프였다. 자크로스가 금기를 기다리는 사이 나인보이스의 엘프은 충분히 몰아치지 못했고 핸드는 말라갔다. 필드를 가득 채워 제우스로 마무리하며 자크로스의 승리. 로열로더 다운 깔끔한 경기였다.

두번째 라운드는 한밭스타즈의 야으와 글로벌 팀의 DV8의 대결이었다. 이번에도 야으의 위치와 DV8의 엘프가 등장했다. DV8의 요정을 내세운 빠른 필드 장악 후, 야으는 진화 키메이라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DV8은 리더를 노려 체력을 상당히 깎았다. 이후 선율을 뽑은 DV8가 몰아붙여 위치의 체력을 모두 깎아 승리했다.

3 라운드는 한밭스타즈 블라썸과 현장에서 환호할 만큼 인기를 끌은 글로벌 팀의 미즈세의 대결이었다. 이번에도 블라썸은 엘프를, 미즈세는 위치를 골랐다. 블라썸은 초반부터 5 위니를 깔아 상대를 압박, 5턴 만에 미즈세를 제압했다.

4 라운드에서는 각자 1패씩을 당했던 야으와 미즈세가 출전했다. 리더는 야으의 엘프와 미즈세의 로얄이었다. 양 선수 다 핸드를 비축하며 6턴까지 흘러간 사이 야으의 엘프는 요정으로 필드를 압박했지만 미즈세는 세리아를 선두로 풀 필드를 채웠고 상대의 필드를 차근차근 정리했다. 야으는 핸드에 든 로키를 사용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주도권을 가져오려 애썼으나 패셔니스타 퀸 등 핸드 카드의 활용이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카시오페아를 써 로얄의 필드는 모두 정리되었지만 바로 다음 턴에 아서가 나오며 필드는 복구되었고, 천공의 요새까지 등장해 역으로 엘프의 필드가 정리된다. 그리고 이어진 2연 천공의 요새에 뚫리며 미즈세가 승리했다.

자크로스와 나인보이스의 리벤지 매치가 된 5라운드는 자크로스의 네메시스와 나인보이스의 뱀파이어가 출전했다. 서로 옥신각신 하던 사이 나인보이스가 차곡차곡 필드를 채우고 진화를 누적시켰고, 한 턴에 상대의 체력 16을 한 번에 깎아내며 순식간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6라운드에서 맞붙은 한밭스타즈의 블라썸과 글로벌 팀의 DV8은 각각 드래곤과 네메시스를 꺼냈다. 네메시스의 핸드에 데우스엑스마키나와 바꿔치기 등 다양한 선택지가 주어진 상황에서 데우스엑스마키나로 필드의 주도권을 잡았다. 조금씩 상대의 체력을 깎으며 압박을 시작한 네메시스의 필드는 드래곤이 꺼낸 폭룡에 정리되었고 드래곤의 체력은 10이 남은 상황. 그러나 주도권을 뺏어온 드래곤은 진화 용, 염룡 등 필드를 강력한 카드로 채워넣었고 가속장치가 없는 네메시스는 이에 무력하게 패배했다. 라운드 스코어 3:3 으로 팽팽하게 최종전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최종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한건 한밭스타즈는 블라썸, 글로벌 팀은 나인보이스였다. 양 선수 모두 위치를 꺼내 금기 빌드를 내세웠다. 블라썸이 금기를 풀어 리드를 가져갔으나 나인보이스의 핸드에 변이의뇌격이 들어왔고 변수를 기대했으나 나인보이스의 체력은 이미 8만 남은 상태. 블라썸은 이미 장악한 필드를 놓지 않았고 몰아붙여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종 스코어 4:3 로 한밭스타즈가 글로벌 팀에 승리했다.

아래는 경기 종료 후 양팀 선수들과 나눈 인터뷰이다.

글로벌 올스타 팀

 

● 오늘 글로벌 올스타 팀 배틀에 참가한 소감은?

나인보이스 : 마지막 경기 실수를 해서 패배해서 미안하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을 남겨서 좋다.

미즈세 : 이번 경기 마지막 패배가 아깝다. 룰을 잘못 이해한 부분도 있어서 아쉽다. 기회가 생기면 꼭 갚고 싶다.

DV8 : 게임 실력 덕분에 전세계에 이렇게 게임을 플레이하러 돌아다닐 수 있다는게 영광스럽고, 비록 졌지만 즐거운 추억이 될거라 생각한다.

● DV8의 컨디션이 안좋다고 들었는데 경기에 영향을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DV8 : 전반적으로 오늘 일어났을 때부터 안좋다는걸 느꼈고, 지금 조금 나아졌다. 그래도 이게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고 미쳤다 하더라도 그걸 크게 의식하고 탓하고 싶지는 않다.

● 한국과 일본의 스타일을 모두 경험해보니 어떤가?

미즈세 : 오직 내 경기만 플레이했고 한국 선수들은 여기에서만 만나서 잘은 모르겠지만, 정말 강했고 많이 준비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 나인보이스 선수는 두 번을 같은 선수와 붙었다. 처음엔 지고나서 복수에 성공했는데 소감은.

나인보이스 : 처음 룰 이해가 어려워서 실수가 조금 있었다. 두번째에는 룰을 정확히 이해했고, 또 그 선수가 어떤 스타일인가를 숙지했기에 대응할 수 있었다.

● 공통적으로 룰 숙지 이야기를 하였는데 어떤 면에서 어려웠는지?

나인보이스 : 각 라운드가 5전3승으로 진행되는 절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단판전이었다. 그래서 초반 조합 대응 등이 잘 안되었다.

DV8 : 포맷이 평소보다 랜덤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누가 유불리 하지 않고 공평한 룰이었다고 생각한다.

미즈세 : 추가적으로 각국에서 모이다 보니 누가 먼저 나갈것인가에 대한 상담이 어려웠다. 비록 상대의 덱이 강했지만 수준 차이는 그리 없었던 것 같다.

● 서로 처음 만났는데 출전 순서나 전략 및 상대 분석 공유 등 합을 맞추는 부분의 어려움은 없었는지?

미즈세 : 처음 3라운드는 5전3선승인줄 알았고 심리전을 따로 고려한 면이 없었고 누가 나가도 괜찮다 생각해서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했다. 그 다음세 경기는 3라운드에서 내가 패배했던 만큼 자다시 나가고 싶어했고 나가서 이겨서 다행이었다.

나인보이스 :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에서, 5합에서 카드를 쳤어야 하는데 영웅을 치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게 승부를 갈랐던 것 같다.

DV8 : 전략 수립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어떤 전략을 쓰는건지 긴가민가 하기도 했고. 하지만 곧 잘 대화를 나누었고 피드백 과정에서 팀원이 엘프를 추천해서 엘프를 대신 들고오게 되었다.

● 모바일 e스포츠로서 섀도우버스 게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인보이스 : 처음 이 게임을 하게 된 이유가 친구들과 할만한 게임을 찾다가 섀도우버스의 카드가 이뻐서였다. 그러다 이렇게 여기까지 왔다. 게임을 하던 초기에는 공평성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운에 결정되는 부분들이. 하지만 계속 업데이트가 되면서 그런 문제가 해결되었고 덕분에 유저가 더 많아지자 않았나 한다.

DV8 : 섀도우버스는 아주 잘 성장 중이고 인지도도 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북미나 일본에서는 스폰서 게이머 늘고 있는 추세이고. 처음 할 때는 열악한 면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차츰 이렇게 성장하게 되어서 뿌듯하다.

미즈세 :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인 덕에 재미있는 게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확장팩에서 추가된 결단 기능이 특히 재미있다.

한밭스타즈

● 먼저 승리 소감을 부탁드린다.

블라썸 : 상대에 알고 있는 유명 선수가 많고, 또 그 선수들이 좋은 성적 거두고 있어서 좀 위축되어 있었다. 그간 이런 이벤트가 여러번 있었는데 항상 한국 팀이 졌었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었고, 이렇게 승리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자크로스 : 유명한 선수들을 상대로 하는 만큼 꼭 이기고 싶었다. 시작 전에 인터뷰에서 내가 4대2 로 이길거러 호언장담했는데 되려 내가 져서 4대3이 되어서 아쉽다. 그래도 정말 재미있었다.

야으 : 지난해부터 이벤트전을 정말 많이 나갔었는데, 항상 패배했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꼭 이기고 싶었는데 전패하고 말아서 내가 팀원들에게 시련을 준게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승리해주어서 팀원에게 고맙다.

● 모바일 e스포츠 선수라는건 쉽지 않을텐데.

블라썸 : 저는 이걸 직업보다는 취미생활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매우 열심히 해왔지만, 그래도 이렇게 우승할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우숭을 거둬서 매우 기뻤다. 예전에 사이게임즈가 한 약속이 있었다. 섀도우버스만 해도 먹고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이런 스폰서 제도가 일본에서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좋은 일이다.

자크로스 : 섀도우버스를 해서 좋은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일본에서는 스폰서 선수도 많고 팀도 있고 이미 정착이 되어있는 걸로 안다. 그런 기회를 우리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야으 : 지난해 세계대회도 출전하고 해서 일본 쪽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력서를 냈었는데 잘 안되었다. 상심하기도 했지만, 앞으로도 우리가 어디에서라도 그런 더 많은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

● 블라썸이 에이스 결정전 까지 3승을 했다. 마지막 라운드에 부담이 컸을텐데.

블라썸 : 6, 7라운드 모두 제가 출전했는데, 6라운드 시작전부터 에이스 결정전까지 이겨야 승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에이스 결정전을 갔을때 어떤 덱을 남겨야 유리한가를 생각했다. 이기려면 그것까지 이겨야만 하니까. 많은 고민이 있었고, 사실 드래곤은 팀원들의 반대가 좀 있었다. 원래는 이 덱을 쓸 계획이 없었는데, 그래도 저는 드래곤을 많이 한 편이다. 삼천승 정도 된다. 그러다 트위터에서 드래곤으로 18연승한 사람을 봐서 도움을 청했는데 혼쾌히 응해주어서, 그 피드백을 받아서 딱 한장을 바꿔서 덱을 투입했다. 그게 엄청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에이스 결정전에 제가 나가게 된 것은, 그날의 승기를 잡은, 기세가 좋은 사람이 나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팀원들에게 만회의 기회를 줄까도 고민했지만 오늘의 기세를 믿었다.

● 글로벌 팀은 룰 숙지가 미흡했었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런 문제는 없었는지. 그리고 유명 선수들인데 어떻게 대처 전략을 강구했는지.

야으 : 일단 우리는 스포티비에서 진행하는 팀 대회를 이기는게 먼저라고 생각해서 이벤트전 룰을 신경을 크게 못썼다. 대체로 제가 그 규정을 보고 팀원들에게 알려주는 방식으로 했다. 상대 선수가 매우 유명하기 때문에, 나인보이스 선수는 특히 어제도 대만 대회를 뛰어서 그런 자료까지 모두 체크하며 대책을 강구했다.

자크로스 : 세명이 모두 강한 선수인데, 최근 나인보이스의 폼이 좋아서 첫번째로 나올거라 예상하고 제가 나가고 싶었는데 딱 그렇게 되었다. 특히 나인보이스가 컨트롤 엘프를 잘 썼는데 그걸 대처해서 준비했고 저격이 먹혔다. 그러나 두번째는 복수 뱀파이어를 들고왔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덱이러 대처가 안되어서 당했던 것 같다.

블라썸 : 상대가 룰적인 부분을 숙지 못한건 아쉽지만 덱 자체는 최선의 덱을 선택했을 거라 믿기에 최선을 다해 서로 싸웠다 생각한다. 오늘 썼던 제 위치 덱은 나인보이스의 덱과 딱 한장이 다르다. 나인보이스가 이 덱으로 7승 0패를 했으면 나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 글로벌 팀은 섀도우버스가 운 요소가 줄어들어 공정한 게임이 되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블라썸 : 운적인 요소가 큰 카드는 섀도우버스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정해진 수치에 맞춰 전략을 짜서 하는게 섀도우버스다. 이것으로 충분히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자크로스 : 동의한다. 무작위 카드들이 정리되고 사이게임즈가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운적인 요소가 강한 카드들이 언리미티드로 점점 밀려나게 되면 아예 그런게 배제된 섀도우버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야으 : 타 카드게임에 비해선 확실히 운적인 요소가 적다. 결국 운이라는건 제가 못해도, 실수해도 이길 서 있는게 운이라고 생각한다. 섀도우버스는 실수하면 진다. 그건 확실하고 타 게임에 비해 소위 운빨이 적다는건 분명하다.

● 이번 가을 시즌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야으 : 이번 가을 시즌이 확장팩 이후인데, 이전과 준비 과정에서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하고, 보다 친숙하게 더 많이 플레이할 것 같다.

자크로스 :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일단은 확장팩 이후가 될것이니 새롭게 등장할 카드들을 많이 체험해봐야 할 것이다.

블라썸 : 개인 사정이 있기에 팀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덱을 준비하게 될 거 같다. 가을시즌 전에 개인 사정이 겹쳐 있어서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되도록 꼭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