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축구 게임 '위닝일레븐' 시리즈는 다양한 하드웨어를 통해 여러 세대를 거쳐 오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겐 게임기 자체를 구입하는 목적이 될 정도로 인기 시리즈였습니다. 가정용 게임기에서도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에는 친구들과 한자리에 모여 함께 플레이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멀리 떨어진 다른 플레이어와의 온라인 매치를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지난 2011년 8월에는 NHN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PC 온라인 전용 타이틀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공식 발표되기에 이릅니다.
유명 축구 게임 시리즈의 첫 PC 온라인 전용 타이틀이었기에 많은 기대를 받으며 출발한 위닝일레븐 온라인이었지만, 그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총체적인 난국이었습니다. 2012년에 서비스되는 작품이라기엔 기대 이하의 그래픽, 유료화 문제에 축구 게임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라이선스 부분도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은 서비스 직후부터 발목을 잡으면서 다른 온라인 축구 게임에 밀리는 원인이 되었고, 결국 지난 2012년 12월 27일 OBT를 시작했던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정확히 1년만인 2013년 12월 26일 완전히 서비스를 종료하기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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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를 모으며 출발한 위닝일레븐 온라인이었지만 그 결과는 좋지 못했다. |
EA의 '피파' 시리즈와 함께 양대 축구 게임 시리즈로 불리던 게임의 PC 온라인 버전이 고작 1년만에 정식 서비스를 종료하게 된 것은, 서비스 측과 유저 측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였습니다. 예전만 못하지만 위닝일레븐 시리즈는 여전히 축구 게임을 대표하는 타이틀이며, 인기 게임 시리즈의 첫 PC 온라인 전용 타이틀 나들이가 제대로 된 이륙조차 하지 못하고 거꾸러지는 것은 개발사와 퍼블리셔에겐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코나미와 NHN 엔터테인먼트는 실패작으로만 끝내지 않고 재빠르게 후속작을 준비해두었습니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실패를 뒤로 하고 NHN 엔터테인먼트는 후속 작품인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를 발표하고 새해가 밝자마자 스페셜 인비테이셔널 테스트를 1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 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경기 파트는 코나미에서 개발을 담당하고 NHN 엔터테인먼트는 메뉴 및 인터페이스 파트를 개발하는 형태로 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코나미의 그래픽 엔진 '폭스 엔진'을 베이스로 물리 엔진은 '하복 엔진'을 사용해서 개발이 이루어졌으며, 최신 엔진을 사용한 만큼 위닝일레븐 온라인에 비해 그래픽 파트는 크게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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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25일 공식 발표된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 |
콘솔 버전 위닝일레븐 2014의 개발 엔진보다 업그레이드된 최신 개발 엔진을 베이스로 더욱 높은 해상도에 안티얼라이징 효과와 광원 효과가 적용되었으며, 선수들의 유니폼이 펄럭이고 사실적인 그림자 표현과 잔디의 질감 역시 콘솔 버전에 비해 추가되거나 개선된 부분입니다. 현재 버전에서의 그래픽 옵션은 낮음-보통-높음 세 단계로 간략화되었으며, 이번 테스트 이후로 단계적으로 그래픽 파트도 업그레이드될 예정입니다. 콘솔 버전이 매해 연도제로 출시되는 것처럼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 역시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한 연도제로 업데이트될 계획입니다.
NHN 엔터테인먼트 측은 시각적인 부분 외에도 전반적인 게임성도 원작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같은 폭스 엔진으로 개발되었고 기본적인 선수들의 능력치는 서로 같은 데이터 베이스를 채용했지만,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와 콘솔 버전 위닝일레븐 2014는 전혀 별개의 타이틀로 개발되었습니다. 실제로 개발진이 목표로 삼은 버전은 지난 2005년~2007년 출시된 콘솔 버전 위닝일레븐 시리즈로, 이는 최근 발매된 위닝일레븐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유저들의 반응이 좋았던 타이틀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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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일레븐 온라인(좌)에 비해 극적으로 그래픽 수준이 올라간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우). |
대부분의 스포츠 게임이 그러하듯 축구 게임 역시 실제 선수들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구현했느냐, 실존 팀을 얼마나 수록했는지 등 라이선스 문제가 중요합니다.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는 81개 국가의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AC 밀란, 인터밀란, 바이에른 뮌헨 등 총 132개의 유명 클럽을 선택할 수 있으며, 향후 더 많은 팀이 구현될 예정입니다. 전작과 달라진 부분 중 주목할 부분은, 선수들의 성장과 뽑기 시스템이 전면 삭제되는 등 과금 정책이 완전히 달라지면서 전반적인 게임 접근 방식도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선수 성장 시스템을 채택하지 않고 실존 팀과 선수들의 능력 그대로 기반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기에 처음부터 해당 선수의 능력치를 100% 활용할 수 있으며, 개발진은 인터뷰를 통해 능력치와 관련해서 강화 시스템이나 뽑기 시스템 등의 부분 유료화 정책은 없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개발진의 정책으로 인해 적어도 유명 선수들을 선택하거나 능력치를 올리기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과도하게 들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전작의 실패를 의식해서인지 과금 정책 역시 처음부터 성급하게 도입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개발 엔진이 바뀌면서 시각적인 부분도 완전히 바뀌고 과금 정책의 방향도 달라지면서 과거의 위닝일레븐 온라인은 말 그대로 완전히 사라진 존재가 되었습니다.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는 후속작 개념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타이틀이나 다름없는 위치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분위기에 걸맞게 메뉴 도입부부터 선수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등 전체적인 인터페이스와 각종 메뉴도 새롭게 리뉴얼되었습니다. 전작에서 사용된 인터페이스는 모두 버리고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도입되었으며, 더욱 직관적이고 쾌적한 게임 진행이 이루어지도록 개선되었습니다.
현재 테스트 버전에서는 '친선 경기'만 참여 가능하며, 친선 경기 모드에서는 미리 세팅된 팀을 선택해서 다른 유저와의 온라인 매치나 CPU와의 대전이 가능합니다. 콘솔 버전의 '마스터 리그' 모드는 2014년 중후반기에 업데이트될 콘텐츠로 예정되어 있으며, 앞으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과 '비컴 어 레전드' 모드 등 PVE 콘텐츠도 준비 중입니다. 또한 테스트 버전에서는 1:1 대전만 지원하지만 향후 테스트에는 그 이상의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대전 모드가 지원될 예정으로, 전적 분석을 통해 실력이 비슷한 유저들끼리 대전할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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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스트 버전에서는 미리 세팅된 팀을 선택해서 플레이하게 된다. |
여러 모드가 준비되어 있지만 현재는 친선 경기만 공개된 상태. |
PC 온라인 게임이기에 기본은 키보드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고 키보드 유저를 배려한 옵션이 준비되어 있지만 패드와도 궁합도 좋은 편입니다. Xbox 360 전용 컨트롤러는 물론 시중에 유통되는 콘솔용 컨트롤러나 PC용 컨트롤러는 대부분 지원하고 있습니다. 테스트 버전에서는 쉬프트 키만을 사용해서 특수 기술을 랜덤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테스트 버전에서는 원하는 기술을 옵션을 통해 설정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뀔 예정입니다. 또한 초심자들을 위해 도입부에서는 영상을 이용한 튜토리얼 모드를 제공해서 간단한 기술을 익히게끔 합니다.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의 반응 속도는 콘솔 버전 위닝일레븐 2014에 대한 개선점에 가까우며, 콘솔 버전 위닝일레븐 2014에 실망한 유저들이 이번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에서 크게 반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게임 스피드는 위닝일레븐 시리즈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도 너무 빠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향후 테스트 등에서 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적화는 잘 된 편이어서 선수 입장 연출과 코너킥, 문전 상황 등 순간적으로 많은 선수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부드럽게 프레임이 유지됩니다. 제한된 인원이 참가한 테스트였긴 하지만 온라인 매치 환경도 쾌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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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사용되는 컨트롤러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지원한다. |
많은 선수들이 화면에 등장해도 부드럽게 진행된다. |
굳이 기술 버튼을 조합해서 사용하거나 하지 않아도 방향 조작으로 비슷한 효과를 내거나 기술 사용 방법을 단순화시킨 것도 최근 출시되는 콘솔 버전 위닝일레븐 2014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적인 축구를 강조하면서 조작이 복잡해지고 슛 성공률과 선수들의 반응이 빡빡한 편이었는데 이를 완화하고 드리블 방향 전환의 반응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시뮬레이션 스타일에서 아케이드 스타일로 다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전체적으로 빠르고 가벼운 플레이가 가능해졌으며, 특히 게임 스피드는 너무 빠르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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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9월 한글판으로 정식 발매된 콘솔 버전 위닝일레븐 2014. |
지난 작품에 대한 불만점들. |
개발진들은 "드디어 위닝일레븐의 재미를 살린 게임이 되었다"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였다고 언급했으며, 그에 걸맞게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는 PC 온라인 버전 위닝일레븐 온라인과 콘솔 버전 위닝일레븐 2014 두 작품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위닝일레븐 온라인에서 큰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그래픽은 최신 폭스 엔진을 통해 해결하려고 했으며, 콘솔 버전 위닝 일레븐 2014에서 지적받았던 게임 플레이에 대해서는 과거 유저들에게 가장 높은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들을 참조해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첫 테스트이다 보니 아직은 부족한 부분도 눈에 띕니다. 유니폼 선택 옵션이 없어서 상대팀과의 구분이 어렵다거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게임 스피드가 너무 빠르다는 것, 그리고 몇몇 드립이 재미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해설의 완성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패치에 긴 시간이 필요한 문제점이 아니라 얼마든지 옵션 추가 및 개선이 가능한 것들입니다. 제작진 역시 이번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로부터 의견을 받아서 다음 테스트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선례가 있기에 그 과정은 그리 미적거리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부분을 새롭게 뜯어고친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의 첫 테스트는 제법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합 이외의 콘텐츠는 즐겨보지 못했지만 스포츠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전작에서 실망이 컸던 부분의 비약적인 발전 모습은 정식 서비스에 대해 기대해볼만 합니다. 사실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의 가장 큰 난관은 게임 자체의 완성도보다 전작에 철저하게 실망한 유저들의 인심을 어떻게 하면 되돌릴 수 있느냐일 것이며, 올해 1분기부터 시작되는 정식 서비스에서 유저들의 관심을 끌어오고 저변 확대를 노리는 것이 급선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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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센스 불만족 포인트가 5???????? 개색희들 사기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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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않고 보기만 해도 답답하고 속터지네요... 희대의 망작 위닝2014를 기반으로 많이 바꼈다더니... 일단 움직임 자체가 굼뜨고 이상한 동작들...(게임 재미를 반감시키는 동작들...) 기대 좀 하려했는데 접어야겠습니다. 플스방에서 2014 아무도 아무도 안하는데.. 정말 왜 이러나 이사람들 다 필요없고 딱 2013 그대로 나와도 좀 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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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2대1패스플레이가 안되는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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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인기많았을적) 시스템에 그래픽만 좋아져도 할만할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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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대놓고 사기치네ㅣㄱ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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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대놓고 사기치네ㅣㄱㅋㅋㅋ | 14.01.09 11: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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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않고 보기만 해도 답답하고 속터지네요... 희대의 망작 위닝2014를 기반으로 많이 바꼈다더니... 일단 움직임 자체가 굼뜨고 이상한 동작들...(게임 재미를 반감시키는 동작들...) 기대 좀 하려했는데 접어야겠습니다. 플스방에서 2014 아무도 아무도 안하는데.. 정말 왜 이러나 이사람들 다 필요없고 딱 2013 그대로 나와도 좀 하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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