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풀3D CG 애니메이션 영화로
1992년 발매된 '드래곤 퀘스트 V 천공의 신부' 스토리를 원안으로 한 이 작품은 시리즈 최초의 풀3D CG 애니메이션이며, 8월 2일 일본에 개봉될 예정이다.
총감독 겸 각본은 '스탠바이미 도라에몽'과 '프렌즈: 몬스터 섬의 비밀'의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은 그와 함께 작업했던 야기 류이치와 '바이오하자드 0'의 CG 아트 디렉터 하나부사 마코토이고, 원작자인 호지이 유리가 감수를 맡는다.
"30년 전에도 만화화나 영화화 이야기가 몇 개인가 나왔지만 게임으로서의 이야기를 그대로 다른 형식으로 표현해도 재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 그만두었다."고 말한 호리이 유지는 "시간이 흘러 게임의 표현도 증가했고, 야마자키 총감독이 이끄는 팀이 만들어준다고 들어 기대가 컸다. 최근 러시라 불리는 완성 전 영상을 시청했는데 제대로 포인트 포인트를 잡고 있으며, 야마자키 총감독 자신이 파악하는 법도 있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야마자키 타카시 총감독 역시 "4년 전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게임과 영화는 비슷해 보여도 굉장히 다른 미디어라서 솔직히 무리라고 생각해 거절했다. 하지만 조금 이런저런 시도를 하던 중 영화화로 승부할 수 있는 방법이 떠올라 3년 반 정도 전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각자가 생각하는 드래곤 퀘스트가 있다고 생각해서 최적의 답을 찾기 위해 많은 드래곤 퀘스트 팬을 취재했는데, 다들 굉장히 진지하게 말씀해 주셔서 조금 무섭기도 했다. (웃음)"고 언급하면서 "드래곤 퀘스트 V에는 인생 그 자체가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청춘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드래곤 퀘스트를 접했던 적이 없는 분들도 봐주셨으면 한다. 이 영화를 통해 '이렇게 굉장한 세계가 있다!'는 느낌을 받고, 이를 계기로 게임을 접하는, 그런 '드래곤 퀘스트 월드로의 입구'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장원 기자 inca@ruliweb.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