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쪽)
WORLDVIEW
화성 '버스 제국'의 모습은 현시점에서는 자츠바움이 말한 혹독한 생활환경과 황제나 어세일럼 주변으로밖에 짐작할 수 없다. 화성과 지구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공식 연표로 고찰해 보자.
화성 유적의 발견부터 버스 제국의 성립까지
1969 | 아폴로 11호, 월면 착륙에 성공. | |
1972 | 아폴로 17호가 월면에서 고대 화성 문명의 유적을 발견. 미지의 기술로 만들어진 하이퍼 게이트라는 행성간 이동 장치가 이 유적에서 발굴됨에 따라 인류는 지구와 화성 간의 왕래를 실현. | |
1975 | UN의 주도로 화성 개발 계획이 시동됨과 함께 화성에 관련된 여러 국제적 협정을 종합한 '화성조약'이 체결되고 UN 회원국들은 이를 비준. 화성조약에는 '화성의 군사적 이용 금지' 등이 포함되어 있었고 이에 따라 냉전은 사실상 종식. | |
제1차 화성 조사단이 화성에 파견. 훗날 일국의 황제가 되는 레이리게일리아 박사가 관측대 주임으로서 동행. | ||
1980 | 화성개척사(-使)가 설립되어 인류의 화성 이주 및 개척이 시작. 제1기 개척단은 34만 명. | |
1982 | 돌연 레이리게일리아 박사가 반(反)지구를 표방하며 화성 이주민들을 선동. 이들에 의한 조직적인 무장봉기가 발생. UN은 즉각 사태 진압을 시도하나 폭동은 확대. | |
1983 | 소요사태의 책임을 물어 레이리게일리아 박사를 구속. 하지만 폭주한 개척민들이 유치장을 습격하여 박사를 해방. 개척민들의 반지구 활동은 격화. | |
1985 | 화성에서 레이리게일리아 박사를 초대 황제로 삼은 버스 제국이 수립. 지구로부터 일방적인 독립을 선언하고 쇄국 상태에 돌입. | |
1986 | 버스 제국을 경계한 지구의 여러 나라가 UN 주도로 단결하여 지구연합을 수립. 이후 화성과의 냉전 상태에 돌입. | |
1991 | 지구연합군의 일부가 특정 기업만을 상대로 대(對)화성 목적의 군비 확충을 자행하고 있었다는 뇌물 수수 사건이 적발되어 일대 스캔들로 발전. 무르익던 화성 정벌론은 일시적으로 쇠퇴. | |
공식 연표로 본 <알드노아. 제로>의 세계
<알드노아. 제로>의 본편은 2014년에 시작되지만, 그 45년 전에 현실의 시간축에서 갈라져 나온 다른 역사가 설정되어 있다. 화성 고대문명의 유적 '하이퍼 게이트'의 발견부터 시작되는 개척, 버스 제국이 성립되어 시작하는 지구와의 대립관계, 전쟁에 의해 불러일으켜진 15년 전의 대규모 천재지변...본편에서도 단편적으로 언급된 그 일들은 <알드노아. 제로>의 작품 사이트에 공개되어 있는 공식 연표에서 사태가 어떻게 나아갔는지를 알 수 있다. 그 연표나 본편에서는 그려지지 않은 세부에 대해서도 여기에서 하나의 견해를 제시해보고 싶다.
아폴로 계획과 고대 화성문명의 발견
동서 냉전 시대에 행해진 미항공우주국(NASA)에 의한 아폴로 계획은 미소 각각의 위신을 건 우주개발경쟁이 초래한, 지구인이 처음으로 지구 밖의 천체에 도달한 역사적 위업이다. 6번의 월면 착륙이 실행된 것은 현실의 역사대로. 마지막 달 착륙을 실행한 17호에 의해 월면에 유적이 발견된다.
화성 유적의 조사 그리고 이민의 시작
작중에도 그림이 표시되는 유진 서넌 선장은 실재했던 인물로, 지질학자이기도 한 해리슨 슈밋 비행사와 함께 월면차를 사용해 20시간이 넘는 탐사를 했다. 월면의 '하이퍼 게이트'는 이 탐사 중에 그 일부가 발견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로부터 3년 후에는 화성개발계획이 시작한 것을 생각하면, 하이퍼 게이트가 화성으로 통한다는 것의 확인도 포함해 유적의 조사는 서투르지만 빠르다고 해도 좋을 속도로 시행되었다는 것이 된다. 그 사실로부터는 미소의 냉전은 사실상 종결된데다, 화성 진출을 서두르는 의식이 엿보인다. 국제연합이 정한 화성조약 아래 각국은 평등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화성개척을 실행했다고 생각되지만, 이민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달의 하이퍼게이트까지 비행할 기술이 불가결했고, 국력의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1980년에 개시된 이민은 국력이 풍부한 국가를 중심으로 추진되었겠지만 화성을 개척되지 않은 유토피아라고 가정한 이민추진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실시된 것은 아닐까.
버스 제국 성립과 지구로부터의 독립
레이리게일리아 박사를 주임으로 하여 조직된 화성조사단의 파견은 국제연합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레이리게일리아는 레이버스라는 성으로 보아 영국계라고 생각되고, 후에 버스 제국이 성립한 이후 유럽적인 귀족계급제도를 채용한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레이리게일리아가 반 지구를 의도한 이유에 대해 상세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드노아의 기동권을 얻은 것으로 전횡으로 변해 간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각국에서 온 이민자를 짧은 기간 내에 장악한 것에 대해서는 레이리게일리아의 카리즈마 자질만이 아니라 알드노아를 사용한 '기적'의 실현에 의한, 종교의 교조적인 연출이 행해졌다고 생각된다. 또 가혹한 화성의 환경에서 사실상의 생살여탈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국제연합 측은 레이리게일리아를 한 번 구속했지만, 그것은 개척민의 폭주를 초래하게 된다. 화성에 주둔하는 국제연합군으로서는 레이리게일리아의 해방을 저지할 수 없었다. 또 이 일은 개척민의 결속을 굳히고 제국 성립을 촉진시켰다는 견해도 있다.
전쟁으로 나아가려 하는 지구와 화성 쌍방의 의식
어쨌든, 지구 측에서 보면 인류의 지식을 훨씬 뛰어넘는 고대 초문명을 독점했다는 점에서 레이리게일리아는 찬탈자로 여겨졌다. 개척민을 선도했다는 점에서는 테러 주모자로도 보이고, 전제적인 군주 국가는 테러 국가와 같이 비쳐졌을 것이다. 제 2차 대전 후의 각 나라는 히틀러 같은 독재자에 대해 경계심이 강해지고, 레이리게일라아의 본래 인품은 어쨌든 쇄국정책 이후 화성의 정보가 지구에 전해지지 않게 되자 지구인 측의 불안은 증대하여 적대시하는 경향을 억제할 수 없게 되었다. 이 때, 지구 측에서는 화성을 경계하기 위해 각국이 일치단결하는 역사적 변혁을 실현시킨다. 지구연합이라는 이름 아래 화성 적대시는 지구 규모의 내셔널리즘이 되어 정당화되었다. 그 배경에는 알드노아 기술이나 화성 이권을 노리고 전쟁을 일으키려 하는 국가나 기업의 존재가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 1991년에 지구에서 발각된, 군의 뇌물수수 사건을 발단으로 하는 의옥(疑獄, 죄상이 복잡하여 의혹이 많고 쉽게 판명하기 어려운 범죄 사건. 또는, 정치 문제로 다룰 만한 대규모 뇌물수수 사건. 스캔들.-역자) 소동이 그 일단이었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일시적으로 화성정벌론은 후퇴하지만, 적대시 자체가 불식된 것은 아니었다. 1996년에 테러가 발생할 때까지 뒤로 미루어졌을 뿐이었다.
(16, 17쪽-내용 이어짐)
지구 화성 간 전쟁과 휴전 이후의 흐름
1996년 | 애틀랜타, 상파울루, 뭄바이 주변에 대규모 동시다발적 테러가 발생. 사망자는 3267명. 화성인임을 주장하는 조직의 범행 성명이 발표된 뒤 지구에는 반화성 감정이 고조. | |
1997년 | 레이리게일리아가 병환으로 퇴위하고 황태자 길젤리아가 차기 황제에 즉위. | |
1999년 | 버스 제국이 지구연합에게 선전포고. 화성은 군사 로봇 카타프락토스의 무력을 앞세워 달의 지구연합군 기지까지 진군. 하지만 격렬한 전투 중에 하이퍼 게이트가 폭주하여 달을 파괴. 달과 인접한 지구는 후일 헤븐스 폴이라 명명되는 대규모 천재지변에 휩쓸려 막대한 피해를 입고, 화성 측은 달 전선 지휘를 맡은 길젤리아가 전사하여 양군은 휴전을 선택. 당시 달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 중 일부는 이후 '새틀라이트 벨트'라 불리는 암석대(帶) 영역을 형성. | |
길젤리아 사후 병상에 있던 레이리게일리아가 복위. 길젤리아의 첫째 어세일럼이 탄생. | ||
2000년 | 지구연합과 버스 제국의 휴전 조약이 성립. 평화의 조건으로서 양군의 철수, 비무장 중립지대 설정 등이 협정. | |
2002년 | 버스 제국이 항주선(航宙船)을 실용화. 화성과 달을 잇는 수송로가 탄생. 한편, 일부 화성기사가 달 궤도로부터 철수하라는 명령을 무시하여 결과적으로 화성 측은 휴전 조약을 위반. | |
2003년 | 헤븐스 폴 이후 지구의 정계가 불안정해져 각지에서 대규모 폭동이 발생. 전후 개발 중이던 지구제 카타프락토스가 폭동 진압에 동원되며 실용화에 성공. | |
2007년 | 지구 측의 전후 처리 종료. 이후 정세는 차차 안정화. | |
2010년 | 전후 10년, 지구 각국에서 기념 식전이나 수뇌 회담이 개최되는 등 양측은 평화를 향한 타협을 개시. | |
2014년 | 화평한 분위기 속에서 버스 제국에 대한 지구의 관심이 증대. 연이은 평화 교섭이 기대되고 있다. |
2대 황제 길젤리아에 의한 반지구정책
레이리게일리아는 알드노아를 독점하고 지구에 반기를 든 중죄인이었지만, 사실 지구를 제압할 의도까지는 없었다. 황위도 한번은 아들 길젤리아에게 양보했고, 권력에 대한 집착도 그다지 강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지구에 대해 선전을 포고한 것은 2대 황제 길젤리아이고, 당초부터 그것을 목적으로 군비 증강을 진행했던 신념이 있다. 길젤리아는 아마도 의도적으로 알드노아를 군사 목적으로만 이용해 38가문(37가문의 오기인 듯.-역자)의 기사 각각에게 양륙성과 다수의 카타프락트를 갖추게 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에 의해 원래부터 혹독했던 화성의 생활권 정비는 뒤로 미뤄지고 개척민들의 곤궁함은 늘어났지만 모든 것을 지구의 책임으로 전가했다. 기사들에게 새겨진 반지구의식이 세뇌에 가까운 상태였던 것은 극중의 자츠바움의 말로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시기에 지구에서도 테러 행위가 발생했지만, 이것은 화성인 조직을 자칭하는 범행성명이 있었다는 것만으로 실제로 화성 측의 공작이 있었는지는 불명이다. 지구 측의 어떠한 조직에 의한 전쟁 유도로도 해석할 수 있지만, 진상은 어둠에 싸여 있다.
화성세력의 달 침공과 미증유의 재해
길젤리아는 즉위 다음다음해에 선전포고를 행하지만, 침공 준비를 상당히 이전부터 진행해 왔던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기사들의 세뇌에도 시간은 걸렸을 것이고, 만약 레이리게일리아가 전쟁을 전제로 그것을 실행해 왔다면 황위 계승 자체가 부자연스럽다. 달 전선에 스스로 선 길젤리아 자신이 준비를 진행해 왔다고 봐도 틀림없을 것이다.
어쨌든 호전적인 길젤리아는 15년 전의 달 침공에서 진두지휘를 맡고 있었다. 지구연합군 관리하에 있던 달의 하이퍼게이트를 탈취한 후, 차례차례로 양륙성을 지구 궤도까지 보낸다. 하지만 격렬한 전투 속에서 하이퍼 게이트는 폭주. 세간에서 말하는 '헤븐스 폴'이 일어나고 만다. 달은 지구와 화성의 주력부대와 함께 부서져 흩어지고, 지구상에서는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선행하여 지구에 강하해 있었던 자츠바움과 오를레인은 이 천재지변에 휘말린 것이다. 또한 길젤리아도 이 때에 전사했다.
휴전에 의한 임시적인 평화
헤븐스 폴이 1999년에 일어난 것은, 이 시간축에 있어서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적중한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길젤리아를 '공포의 대왕'으로 보는 고찰도 어쩌면 재미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때 적어도 화성 측은 황제를 포함한 정치 중추를 잃고 지구 침공이 좌절된다. 화성에서는 급거 전 황제가 복위하고, 휴전 조약 체결을 향해 사태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재미없는 것은 양륙성으로 지구궤도까지 온 화성기사들이었을 것이다. 하이퍼게이트를 잃었기 때문에 본성으로 귀환하는 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화평조약 때문에 지구로 침공할 수는 없고, 양륙성 내의 배양설비에 의한 빈약한 식량공급만으로 길젤리아에게 심어진 반지구사상을 계속 반추했다. 2년 후에 항주선이 실용화되어 본국에 돌아갈 수 있게 되어도 궤도에 머무른 것은, 가난함을 견디는 생활이 지구에 대한 선망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기 때문임이 틀림없다. 자츠바움은 자신의 황가에 대한 원한을 숨기고 길젤리아가 기사들에게 남긴 지구에 대한 원한을 이용해 음모의 협력자를 늘렸을 것이다. 기사는 모두 싸움의 구실을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현되지 않은 어세일럼의 소원
길젤리아의 사상을 교묘하게 이용한 자츠바움은 궁정에까지 협력자를 준비했는지도 모른다. 적어도 황제의 측근들은 어세일럼(의 대역)이 암살당했을 때 의심을 품은 레이리게일리아에게 지구 측의 소행임을 시사했다.
어세일럼은 아버지인 길젤리아의 사후에 태어났다. 또한 어세일럼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다.
5년 전 지구에서 자츠바움을 궁지에서 구해준 트로이어드 박사가 화성으로 왔을 때, 우연히도 어세일럼이 마침 추락 현장에 있었던 것은 불행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슬레인과의 만남은 어세일럼의 지구에 대한 마음을 강하게 만들고, 화평교섭을 하러 간다는 결단을 내리게 만들게 된다. 레이리게일리아와 트로이어드 박사는 연구자로서 공통되는 바탕이 있었기 때문인지 친밀했던 모양이다. 슬레인이 지구로 강하하는 어세일럼의 교육 담당으로 발탁된 것도 지구인이라는 이유에서만은 아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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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넨 작품 설정을 방영 끝난지 몇 달 뒤에야 잡지에 실어서 공개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네 콘티 단계에서 애초에 제대로 설정도 잡지 않고 그냥 대충 만든 건가 개인적으로 현 상황은 길티크라운 1기보다도 재미없었는데 OST만 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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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연표 자체는 방영 시작 전에 이미 홈페이지에서 공개됐죠, 본문에도 있지만. 이 기사는 그냥 거기에 해설을 좀 붙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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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결되지 않은 작품이고, 또 이러한 설정 보완 & 세계관 확장은 건담 등에서 자주 보이는 것들이니 이것 자체가 문제 있는 건 아니지 싶습니다. 제작사 딴에는 이렇게 설정 해놓고 재방 몇번 때리면 퍼건 때처럼 작품이 재평가받으면서 인기가 오를 거라고 생각한 모양인데, 문제는 스폰서 사정으로 단축편성되어 종영됐지만 내용 자체는 알찼던(토미노 스타일로) 퍼건과 달리 이거 1기는 완전무결한 주인공의 무쌍 일대기+공감이나 동정받지 못하고 미움만 받게 된 준 주인공+용두사미인 기대 이하 작품이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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