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파판 15는 이번 윈도우 에디션으로 처음 해봅니다.
일단 게임 디자인 자체는 이게 패치 이후로 많이 개선된 것이라고 이게 이정도면 콘솔 초기에는 얼마나 심각했는지 초기 유저들의 분노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플레이에 노말 난이도로 아무런 노가다 없이 서브퀘 몇 개만 했는데 25시간 정도 나왔습니다.
다만 이렇게 진행하니까 45레벨에 마지막 인섬니아에 추가된 지역 + 선대 왕 보스들은 그냥 단순한 클리어로는 어려웟고 여기서 시간 좀 많이 잡아 먹었습니다.
동료 DLC들은 아직 다 진행하지 않았고 전우는 조금 해봤는데 그럭저럭 만든 것 같네요.
지형에 따라서 틈새로 이동하고 절벽 이동하는 것 구조물 무너짐 등은 툼레이더에서 가져온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챕터 13은 갑자기 호러물이 되기 시작하면서 게임 점점 배경음도 그렇고 왠지 모르게 계속 니어 오토마타의 분위기로 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스토리 장난질을 해놓은 것이 보이는데 녹티스의 사라진 10년 가지고 DLC 나올 것이 아직 하나 더 남은 것 같은데 맞나요?
그리고 엔딩 이후에 뻥뚫린 스토리들은 영화를 추천해주셔서 봤는데 영화 내용은 게임 앞부분인데 이게 참 애매하더군요.
과연 게임 내용을 하나도 모르고 영화를 봤으면 영화 스토리와 전개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이 컸을 것 같네요.
누가 올린 후기를 보니까 게임을 모르고 영화만 본 사람들은 영화 욕을 하고 게임 하고 나서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래도 잘 만들었다는 평에 서로 극으로 나뉜다고 하던데 딱 맞는 것 같네요.
게임 클리어 후에 잘려나간 스토리가 영화로 채워지면서 앞뒤 스토리가 영화 진행되는 동안에 맞춰지는 것들과 감탄이 나올만한 CG와 연출들이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다만, 이걸 영화를 먼저 봤다면 게임 하면서 느낀 스토리 전개 + 가위 장난질에 게임 했을 때보다 2배의 분노가 나올만 합니다.
여튼 영화 + 게임을 합쳐야 온전한 스토리가 되는 것을 프롤로그 격 내용을 영화로 빼서 두 개로 잘라 장난질을 했으니 영화를 먼저 보던 게임을 먼저 하던 그냥 욕을 먹을 수밖에 없는 구조네요.
게임은 일음으로 했는데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컨텐츠는 모두 영음이라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서양 캐릭터 + 성우들의 연기가 좋아서 금방 적응했네요.
또, 루나 얼굴이 완전히 바뀐 것이 처음에 많이 낯설었는데 영화 분위기에 따라 잘 살린 것 같네요.
녹티스는 어째서 주인공인데 정말 끝까지 한 컷도 안 나오나 싶을 정도로 영화에서는 철저하게 배제 시켜 버렸는데 루나처럼 성형해서 나올 것이 아니면 오히려 영화 집중에는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엔딩은 주인공하고 히로인하고 둘 다 보내버리는 엔딩이라 이걸 해피 엔딩인지 새드 엔딩인지 구별도 힘들고 여운 보다는 허망함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동료들 DLC하고 전우를 좀 더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