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끝에 올리기로 정했습니다. 호드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 있으니 주의해주시고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 [워크래프트] - 핏빛 권좌 - 1화 - 살 가치가 없는 족속 ]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타락한다.
"아.... 내 아기.... 내 아기마저...!!!! 널 두고두고 저주해주마! 이 살인마야!"
오크 어머니는 크게 울부짖고 있었다. 눈 앞에 놓여진건 자신의 아들의 익사한 싸늘한 시신.... 어느 나이트엘프 악마 사냥꾼은 더러운 비웃음으로 응답했다.
"너희 족속들은 아기가 약한지 강한지 아기를 물에 담궈버리는 의식을 한다는데, 이렇게 약해서야. 뭐, 죽어버렸으니 이제 착한 아기가 되었겠군. 이제 네년 남편도 니 아기도 죽었으니.... 그들을 따라가라. 이 더러운 족속아."
그리고 그 오크 어미마저 그녀를 꽂고있는 전투검을 더 쑤셔넣어 숨통을 끊어버렸다.
"칼림도어를 더럽히는 더러운 족속들 같으니라고. 힘과 명예 지랄하며 피와 학살에 미쳐 전쟁범죄나 일삼는 아제로스의 해충새끼들... 호드는 모두 죽여버려야 옳아. 네놈들을 전부 죽여 아제로스를 정화하리라. 이런 새끼들이 있는한.... 아제로스의 평화는 없지."
살인마 악마사냥꾼의 이름은 테러윈드 스펠볼텍스. 파란 머리카락과 어두운 하늘색의 피부색.... 그리고 악마 뿔을 가진 반쪽 짜리 악마였다.
"다음은 식인종이다. 만년 전에도 지금도 추잡하기 그지 없기 짝없는 더러운 놈들. 내가 전부 죽여주마."
테러윈드는 그 다음 아무런 양심의 자책도 없이 능숙하게 도망치는 트롤 어미에게 글레이브를 던졌다. 그 트롤 어미가 칼에 푹 맞고 숨통이 끊어졌을때 옆에 있는 트롤 소녀가 울으며 일어나라고 엉엉 거리고 있었다.
"엄마! 왜 무섭게 안움직이시는거에요?! 아저씨 누구에요?! 엄마한테 뭘 한거야?!"
"식인을 하는 너희 아버지도 어머니도 죽었다. 이제 너도 죽어라. 죽어주는게 아제로스를 평화롭게 만든단다. 착한아이라면 그리 돼야지?"
착한아이라니.... 죽는게 착한건가? 도대체 이 악마사냥꾼은 혼자서 뭘 위해 학살을 벌이는건가? 역시나 소녀의 목숨마저.... 양심도 자책도 없는 그의 손에 꺼지고 말았다.
"종도 내가 부셨고 경비대원들도 전에 박살이 났고, 오크들과 트롤들과 타우렌들은 많이 죽였으니 이제 다음은 불지를 차례다. 저 대장간에서 불을 빌려야겠어."
이제 증거를 싸그리 없애버릴 차례겠지. 불로 태워 없애버리는게.... 테러윈드는 호드 마을을 자기 손으로 모조리 초토화시켜버렸으니까....
"불씨를 내놔...."
어느 오크 대장장이가 망치를 들고 테러윈드를 덮쳤다.
"내가 죽느니 차라리 널 죽이겠다! 이 살인자!!!!"
그러나 테러윈드는 비웃으며 피하더니....
"하...! 이렇게 느려서야!"
배를 찔러버렸다.
"크으윽!!! 이 빌어먹을 반쪽짜리.... 더러운 악마가...!"
대장장이가 뭐라하든 그는 신경쓰지 않았다. 양심을 버린 괴물에게 이런 형언은 의미가 없지만....
"용광로에 넣어서 노릇노릇 구워주마. 니네 전 대족장 가로쉬처럼 말이야."
그리고 용광로에 냅다 던져버리고야 말았다.
"크아아아악!!!"
대장장이의 생명은 결국 용광로에 녹아 사라지고 말았다.... 그걸 보고도 그 놈은 섬뜩하게 웃고 있었다.
"시체들과 마을을 태워버리기 딱 좋은 불이구나. 좋아. 이걸로 태워버리는거다."
테러윈드는 용광로의 쇳물을 퍼서 고블린 정유소에서 강탈한 기름으로 불을 내고 난 뒤에 시체들에게 불을 지르고야 말았다. 호드가 사는 공간은 워낙 덥고 건조했기에 더더욱 불길이 거세졌고 테러윈드가 미리 기름을 대장간부터 시체들까지 흩뿌렸기에 그 기름이 도화선이 되어 결국 대장간은 폭파하여 마을에 불을 내고 말았다.
"활활 잘도 타오르는군...."
테러윈드는 추잡하기 짝이 없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호드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타는 냄새는 테러윈드에겐 감미로운 향기였을 뿐이었다. 어디선가 전쟁 고함소리가 울렸다. 벌집을 쑤신 셈인가? 도리어 성난 벌들이 몰려오는걸 보고 테러윈드는 기뻐했다.
"록타 오가르!!!!"
"록 나라쉬!!!!"
"하, 드디어 왔나? 환영 인사를 거하게 해주는군? 호드 쓰레기들의 잡병들 주제에.... 전부 죽여주마. 이 칼림도어에서! 명가로서! 얼라이언스로서! 호드를 쳐죽이겠다!"
명가와 얼라이언스.... 테러윈드가 이 학살을 벌이는데에 자기 합리화를 하는 기제였지.... 테러윈드는 그런트들과 늑대기수들에게 뛰어들어 악마로 탈태하고 병력들을 안광으로 태워버렸다. 이를 보고도 호드 병사들은 악을 쓰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를 덮쳤지만.... 도리어 여러조각이 되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네놈이 여기있는 마을 사람들 죽였구나!!! 제카르 스카이레이스가 너의 목을 오그리마에 걸어주마!"
와이번이 아닌 운룡을 타고 있는 특이한 오크 용아귀 부족의 기수 제카르는 경악과 분노로 투창을 들고 덤벼들었다.
"텔드랏실에다가 병력들을 잘도 꼬라박은 새끼들이...."
"네놈이 호드를 증오한다면 텔드랏실로 꺼져라! 무고한 민간인들을 해치는 더러운 놈! 피와 번개를!"
"닥쳐라! 피에 미친 이 역겨운 족속아! 저 민간인들도 세금과 노역으로 전범질이나 하기에 쳐죽였다!"
"이 망할놈아!!!! 설운아! 가자구나!"
제카르는 분노에 휩싸여 운룡을 타고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제 여기 볼일은 끝났군. 이제 여기서 빠져나가야겠어."
테러윈드는 절벽으로 떨어져 활공하며 멀리 내려가며 도망쳐버렸다.
"이 비겁한 놈! 감히 도망이냐?!"
이미 재빠르게 떨어져버린데다가 나이트엘프의 그림자 숨기로 몸을 숨겨버렸기 때문에 더이상 찾을수가 없었다. 제카르는 분통을 터뜨리며 돌아갔다. 마을은 이미 처참하게 날아가고 말았다. 그리고 제카르는 끝내 익사한 오크 아기마저 보고 말았다.
"비겁한 놈!!! 아기까지 전부 죽이다니! 내 맹세코 그 놈을 쳐죽여버리겠다!"
한편 테러윈드는....
"따돌렸군. 어차피 정찰중이라는 명목하에 갔는데다가 무전기 고장났다고 핑계대면 그만이겠군. 지금쯤이면 텔드랏실은 점령 되었겠어. 하지만, 날 내쫓은 천민새끼들은 알바인가? 흥."
오만하고 추악하기 짝이없는 말을 웃으며 내뱉다니. 그는 얼라이언스나 동족을 그저 도구로만 보는건가? 임무를 방임하고 학살을 벌이는 이 살인마....
"다음은 명가로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을 제멋대로 자리잡고있는 패악질과 학살이나 일삼는 호드 전범 쓰레기 새끼들을 다음에 전부 쳐죽여버리겠다. 피에 굶주린 칼림도어의 해충새끼들."
아이러니하게도 본인 스스로와도 똑같이 해당되는 발언이었다. 그는 스톰윈드로 향하는 귀환석을 작동시켰다. (Fin)
[ [워크래프트] - 핏빛 권좌 - 2화 - 난 모든걸 희생했어 ]
"매국노 새끼!"
"우우우!!! 불타는 군단 앞잡이 놈년이다!"
"쓰레기들!!"
"사촌끼리 아들까지 낳은 놈년들!"
한때 권좌에 앉아있었던 남녀가 실오라기 한올도 없이 수모와 창피를 받으며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다.
"꼴보기 좋군. 실오라기 한올도 없이 가는거 보니."
테러윈드는 이 남녀를 보고 어린시절을 생각했다. 한때 이들은 부모였기에....
"이 명가답지 못한 놈! 당장 풀같은 쓰잘데기 없는거 쳐보지말고 당장 따라와라!"
그는 끌려나오듯 전쟁터로 가야만 했만.... 7살의 어린 나이에.
"어딜 보는거냐!"
"싫어! 끔찍하단 말이야!"
어린 테러윈드는 트롤들과의 전쟁을 보기 싫었다. 하지만 눈을 돌리는 순간은.... 조프리란 아비에게 뺨이 갈겨지는 순간이었다....
"넌 명가의 자제로서! 스펠볼텍스로서! 마땅히 저 식인종들을 꺼리낌없이 마구 죽여야 한다! 헌데! 왜 피하려고! 드는! 거냐!"
"잔인하단 말이야!!!"
더군다나 세르세이라는 어미도 마찬가지. 16살 때....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사관학교시험에서? 전부 벗겨서 발코니에 묶여주마. 그리고 다시 준비해라! 이 한심하고 창피한 놈! 뭣들 하느냐! 저놈을 다 벗기고 발코니에 묶여버려라! 창피감을 주마!"
"어머니.... 제발! 이거놔! 이거 놓으라고!"
결국 그 어미란 년은 테러윈드를 발가벗긴채로 발코니에 묶어 수치심을 주었다. 사람들은 이 벌어지는 광경이 만든 충격으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테러윈드는 수치보다는 공포에 어떻게 해서든 빠져나가고 싶었다.
"무서워! 무섭단 말이야!"
"명가의 자제로서 이런것도 무섭냐고? 계속 내걸어주마."
"싫어!!!!"
부모라는 탐욕스런 말종은 권좌에 앉아있는 채로 테러윈드를 사랑했다. 그의 인격이 아닌.... 그에 대한 기대와 능력을.... 순수한 혈통을 선물해주기 위해 사촌끼리 테러윈드를 낳았고 자신들의 탐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도구로 키웠다. 그러나 이제는 조프리와 세르세이는 권좌를 지키기위해 불타는군단에 테러윈드는 권좌를 빼앗기 위해 칼도레이 저항군에 서서 대립했다.
"난 너희 놈년들을 쳐죽여버리겠어. 이 불타는 군단의 앞잡이 놈년들아. 이제 작별이다."
"해볼테면 해봐라 이 망나니 새끼야. 부모 은혜도 모르는 놈. 널 사랑했건만...."
그런 그에게, 그를 유일하게 이해하고 보좌해주던 부관 레리아가 있었다. 그리고 그를 믿고 따르는 병사들도 그의 명령을 기달리고 있었다.
"레리아...."
"테러윈드 님. 제가 꼭 보좌해드릴께요. 반드시 저 부모란 매국노들도 처단해요."
그가 웃어주고 믿어주고 들어주는 순간이었다.
"이해해주어서 고맙구나.... 늘.... 모두들! 칼림도어를 위해! 불타는 군단을 무찌르자! 반두 토리바스! (전투 준비!)"
그러나 결국 그들은 전쟁에서 전부 죽고 말았다.... 더군다나 레리아도 용맹히 싸우다가 죽고 말았다.
"레리아.... 그리고 너희 모두.... 이 칼림도어를 지키기위해 생명을 희생해주어서 고맙구나.... 이 권력과 영예 너희에게도 나누어주어야 했는데.... 그리고 너희 놈년들에게 죽음보다 더한 고통과 창피를 주고 도살해주마. 쓰레기 같은 놈년들아...."
이젠 새로이 권좌에 앉은 그에게 남은건 탐욕뿐.
"테러윈드.... 우린 널 사랑한단다...."
조프리와 세르세이란 부모는 사랑한거 맞지. 인격 그 자체가 아닌 능력을. 권좌에서 내쳐진 부모는 애원했지만 그는 용서해줄리가.
"사랑? 개소리마. 너희의 변명따윈 듣지 않겠어. 옷부터 찢어줄께. 다음은 실컷 채찍질해주마. 그리고 저잣거리에 던져주마. 전에 너희 그리 표현했던 사랑말이다. 저 놈년들의 옷을 찢어버려라. 그리고 채찍을 가져와라."
권좌에 새로이 앉은 그는 똑같이 갚아주기로 했다. 부모를 실오라기 한올도 걸치지 않게 만들고 채찍으로 후드려패고.... 수치스럽게 거리를 활보하게 만드는.... 그러나.... 부모는 어디론가 누군가에 의해 구해져 도망치고 말았다.
"어떤 망할 놈들이 그 ㅆㄴ년들을 데리고 튀었지? 그 새끼들도 쳐죽여버리겠다!!!!"
그는 수색하지 못한 병사들을 죽여버리며 날뛰기 시작했다. 잡지 못했다는 소식에 절망과 공허감이 치솟았다.
"젠장.... 못 잡았다니.... 술이라도 마시며 달래야겠구나.... 그래도 난 이 권력을 쥐었구나.... 내가 얻어 마땅한 권력...."
그나마 테러윈드에겐 남은건 그의 삶을 보상해줄 권좌가 있었다. 그는 그 권좌를 통해 모든걸 충족시킬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뭐라고?! 추방?!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이 배은망덕한 놈들! 빌어먹을 놈년의 말퓨리온과 티란데! 내가 쫓겨날거 같겠냐?!"
테러윈드는 추방명령에 분노하며 거부했다가 체포당하고 만다.
"테러윈드, 이제 끝이다. 명가건 뭐건...."
"론시. 이 드루이드 년! 이거 놔라!"
"아이버린 님. 이놈을 감옥에 넣으십시오."
"테러윈드, 넌 항명죄, 부정부패, 권력 남용, 마법 남용, 학정에 대한 죄값을 물어 널 감옥에 가두겠다."
"내가 명가로서 칼림도어를 위해 모든걸 희생했는데! 날 감히 감옥에 넣겠다고?! 이 배은망덕한 놈년들아!!!!"
그는 잠시마나 권좌에서 앉아 있었지. 그에겐 권좌가 전부였다. 그의 탐욕을 채워주는.... 하지만 그 권좌의 탐관오리로서 전횡을 휘두른 댓가로 내쳐져 만년이라는 세월을 감옥에 보내고 말았다. 하지만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티란데가 감시관들을 죽이고 일리단을 풀어준 일로 그도 탈옥했다.
"티란데, 그 멍청한 년 덕분에 난 도망칠수 있었지.... 이제 어디로 가야하지? 일리단에게 가야하나? 말퓨리온 놈의 형제라는게 마음에 안들지만 별 수 없겠군."
그는 일리단 편에 서서 악마사냥꾼이 되었다. 살기위해, 탐욕을 채우기 위해 그로부터 몇년 뒤. 그가 세상에 돌아왔을때, 자신의 권좌가 있던 곳에서 자신들의 과오로 부터 구원받기위해 자리잡은 호드가 있었다. 하지만 호드는 잘못된 길로 변질된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에겐 알바가 아니었다. 자기 눈에는 자신이 칼림도어를 지키기위해 희생한 삶을 부정하는 존재들이었다. 그에겐 증오와 혐오가 끓어올랐다. 호드는 살가치가 없다고, 호드는 모두 죽어 마땅하다고. 그리고 그들에게서 내 자리를 되찾겠다고.
"오크? 힘과 명예 지랄하며 살육을 즐기는 싸이코패스 전범 종족들이구나. 아제로스를 더럽히고 해악을 가져왔음에도 자기들 고향을 박살낸 죄악이 있음에도 뻔뻔히 잘도 번창하는게 역겹구나. 마그테리돈의 피를 안마시고도 온갖 패악질을 했다는게 가관이구나. 타락했든 안했든 틀려먹은 족속들.
트롤? 추잡스럽기 짝이없는 식인종 놈들. 만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를바 없구나. 더군다나 동족끼리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게 웃기는구나.
타우렌? 평화를 사랑하며 이지적인 척하는 위선자 소대가리들. 옛날 칼림도어를 같이 지켰으면서 쓰레기 전범 진영인 호드에게 붙어?
언데드? 산자들에 대한 증오로 미쳐날뛰며 시체답게 역겹고 잘난 시체 여왕을 따르는 역병 살포와 생체 실험과 학살을 해대는 더러운 시체들. 동부왕국과 노스렌드의 해충인 스컬지와 다를바가 없구나.
블러드엘프? 오만하기 짝이 없는 한심한 마나중독자 새끼들. 캘타스 왕자가 한 것 처럼 비슷하게 얼라이언스를 버리고 호드에 붙으며 박쥐처럼 살고 있으니 경멸당해도 싸지. 같은 명가였다는게 창피하구나.
고블린? 돈에 미쳐서 생명과 칼림도어를 가벼이 여기는 웃긴 녹색의 작은 괴물들이구나. 돈에 미쳤으니 아주 더럽고 추악하기 짝이 없는 호드랑 잘 어울리는 종족이구나.
나이트본? 내가 싸우는 동안 숨어지내다가 나중에 와서 불타는 군단에게 잘도 붙었다가 호드에게 붙은 그런 더러운 밤샘 중독자 도망자들이 같은 명가였다는게 창피하구나.
높은산 타우렌? 이지적인 척하는 위선자 소대가리들과 같은 동족이라고 호드에게 줄섰구나. 홀른이 수치스러워 하겠어. 칼림도어를 더럽힌 놈들과 동맹이라는게 웃기는구나."
더군다나 테러윈드는 자신을 쫓아낸 동족들도, 티란데와 말퓨리온도 떵떵거리며 살고 있었다는게 너무나도 역겨웠다. 내 권좌에서 내던져버린 댓가를 치르게 해주고 싶었다.
"내 맹세코.... 불타는 군단을 쳐죽였듯이 호드 쓰레기들도 다같이 학살해주마. 서민 놈년들에게 내 은혜를 버린 댓가를 치르게해주마."
그의 어리석은 탐욕과 증오는 밑도 끝도 없이 키워져 그를 잡고 있었다. (Fin)
[ [워크래프트] - 핏빛 권좌 - 3화 - 시체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동부 왕국 티리스팔 숲의 밤이었다.
"반쪽짜리 칼도레이 악마다!! 도망쳐!!!"
포세이큰 피난민들은 큰 공포에 질려 흝어지기 시작했다.
"포세이큰의 이름으로 널 죽이겠다!"
병사들은 테러윈드에게 냅다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의 목숨을 순식간에 손쉽게 앗아갔다.
"시체는 무덤으로 꺼져라."
이젠 겁먹은 민간인들 차례였다.
"모두 도망쳐요! 로데론으.... 크억!"
테러윈드는 전투검을 휘두르며 죽음의 칼춤으로 그들을 다시 땅에 뒹굴게 했다.
"이 포세이큰 피난민들은 죽음의 종소리 마을에서 오는거겠군. 브릴은 아직 공격준비중이니까.... 로데론의 시체 쓰레기들을 전부 쳐죽여주마. 죽음의 종소리 마을로 향해야겠어. 라이키리, 가자구나."
"그르릉...."
테러윈드는 자신의 지옥 표범, 라이키리를 타고 서쪽으로 향했다. 이거 웬걸, 또다른 포세이큰 피난민들이 브릴로 향하고 있었다.
"어서 서둘러요! 얼라이언스가 여기로도 들이치기전에 언더시티로 향해야해요!"
"이거 엄청난 횡재로군. 피난 행렬이라니. 모두 잿더미로 만들어주마!"
테러윈드는 즉시 탈태하여 포세이큰의 저승사자로 강림했다.
"악마사냥꾼?! 도망쳐!!"
"으아아아악!!! 미친 반쪽짜리 악마다!!!"
테러윈드는 명가로서 얼라이언스로서 학살의 선고를 시작했다.
"네놈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밴시 여왕에게 전해라! 명가로서 얼라이언스로서 내가 너희 쓰레기들을 정화하겠다고! 너희 시체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고!!"
민간인들은 공포에 질려 비명소리를 질렀으나, 테러윈드는 학살에 도취되어 광소를 질렀다.
"먹자아아아아~!"
멍청하고 둔한 목소리, 크디크고 흉측게 누덕거리는 시체 괴물, 누더기골렘이었다.
"누더기골렘이라. 아나이힐란을 혼자 죽인 내가 그까짓것은 우습구나."
테러윈드 눈에는 그저 우스꽝스럽고도 역겨운 괴물일뿐. 일리단을 따라 노스렌드로 갔을때 스컬지의 저런 괴물들도 많이 죽여봤으니까.
"배고파!!!"
"배고프다고? 차디찬 내 칼날 맛이나 보거라! 노스렌드에서 너같은거 많이 죽였다!!"
테러윈드는 탈태의 힘으로 누더기골렘을 여러 조각으로 갈갈이 찢어죽였다. 덩치 큰 만큼 비명한번 시끄럽기 짝이없었다.
"끄으어억!!"
"흥, 하찮기는. 이 쓰레기들이 어딜 도망가느냐. 라이키리! 물어뜯어라!"
라이키리는 즉시 공포에 질린 피난민들을 덮쳐서 물어뜯고 할퀴고 물어서 짓이겼다.
"으아아! 난 맛없어!!! 으아아악!!!"
"으르렁!!!"
혼비백산의 비명과 고함소리와 함께 여러 생명들이 끊어져갔다. 뭐, 시체인지라 생명이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엄연히 인격있는 자들을 죽이는건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테러윈드에겐 그저 소각해야할 시체들이었다.
"라이키리, 배고팠지? 이런. 시체라서 맛이 없구나. 미안하다. 다음엔 생생한 타우렌 고기를 가져다 주겠다."
라이키리 눈엔 그저.... 타우렌은 육질 좋은 먹이로 보이니까.
"으르릉...."
"쿨럭.... 이 미친 살인마 새끼야...."
부상을 크게 입은 어떤 포세이큰 경비병이 테러윈드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할 말 있나? 이 시체 쓰레기야."
테러윈드는 비웃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의 말을 들어보려고 했다.
"저들은 무고한 피난민이란 말이다...! 왜.... 왜.... 우릴 죽이느냐...."
"시작은 너희였잖아. 텔드랏실. 모르나?"
텔드랏실? 테러윈드가 입에 담을 자격없는 나이트엘프들의 세계수였다.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호드가 이 세계수를 태워 많은 생명들을 앗아갔지만, 테러윈드 본인도 일리다리에 소속되어 아웃랜드에서 수많은 오크들을 학살해대며 굴복시켜 이성 잃은 펠오크로 만들어댔었지만.
"그깟 복수 때문에.... 우릴 죽이는거냐...."
테러윈드는 도리어 그들도 같이 비웃는듯한 말로.
"오, 아니야. 명가로서 내가 되찾아야할 권좌를 되찾으려고 하거든. 학살이나 벌이는 너희들이 앉고 있는 그 권좌말이다. 산자들을 멸종시키겠다면서? 그런 너희들을 멸종시키는게 명가의 의무이다."
"넌 실바나스와 다를바 없다...."
테러윈드는 포세이큰이 자신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실바나스와 자신을 싸잡아 비난하는 광경이 어이가 없었다.
"실바나스? 허, 너희가 사랑하는 그 잘난 밴시 여왕님 아니더냐. 너흴 사랑하니까 학살을 벌인다니 너무나도 우스워. 나저나 이제와서 실바나스를 모욕하는 이유가 뭐냐?"
"난 로데론의 백성들을 섬기기로 했다.... 난 자유를 위해 지킬뿐이야.... 폭군 실바나스에게서도...."
포세이큰의 자유의지라.... 테러윈드 귀에는 그저 자신들을 추켜세우는 말일 뿐이었다.
"아 그래, 자신들을 추켜세우는 그딴 말 집어쳐!!!!!!!!"
테러윈드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마구잡이로 난도질을 했다. 포세이큰의 잘린 머리가 지은 표정은 그를 노려보는듯 했다. 테러윈드에겐 기분만 잡쳤을 뿐. 계속해서 정화의 행진을 이어가기로 했다.
"라이키리, 가면서 더 죽이자구나. 이걸로 공포를 심어줬으니까 숨어있는 놈들도 많을거다."
라이키리는 그에게 앵겨붙기 시작했다. 그 짐승에겐 테러윈드는 많은 사랑을 보낸 존재였으니까....
"갸르릉!"
"착하지...."
라이키리를 보는 테러윈드의 표정은 평온한 미소였다. 정말 소름끼칠정도로....
이미 학살이 벌어져 시체들만 뒹구는 길가엔 원혼들의 소리없는 비명들만 남았다. 어떤 죽음의 기사가 분주하게 자신의 군마를 타고 질주하다가 이 광경을 보고 경악하더니 바로 군마에서 내렸다.
"안돼...."
그 죽음의 기사는 후드를 벗었다. 수염이 긴 노쇠한 오크였다. 그의 표정에는 분노가 치솟았다. 그리고 그는 주저앉으며 슬픔과 분노가 섞인 표효를 하늘에 질렀다.
"내 명예를 걸고, 학살자의 피를 보고야 말겠다! 피와 번개의 축복을! 록 타 오가르!!"
그리고 다시 일어서 자신의 언월도를 꽉 쥔채로.... 말을 타고 살인마를 쫓기로 했다.
"빈 모크 타자크 차. 내가 비록 내 손과 명예를 피로 더럽힌 과오가 있더라도. 그 과오를 잊지않고 반드시 호드의 힘없고 무고한 자들을 지키겠다." (Fin)
[ [워크래프트] - 핏빛 권좌 - 4화 - 피와 번개 ]
"살려줘!!!"
포세이큰 시민은 자신의 목을 쥔 테러윈드의 손아귀에서 아둥바둥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의 근력에서 벗어날수 없었다.
"살려달라고? 보니까 실바나스의 황색언론질이나 하는 신문기사겠지. 됐고. 얼라이언스의 이름으로 죽어라. 시체."
"으억!!"
테러윈드는 다시 한번 살려달라는 말을 비웃으며 호드 짐승을 '사냥'했다.
"숨거나 도망간 놈들은 라이키리가 찾거나 쫓고 있겠지. 오크들을 학살할 때처럼 말이지."
"반쪽짜리 악마 놈아!"
어디선가 오크의 굵은 고함소리가 들렸다. 긴수염의 언월도를 든 오크 죽음의 기사였다.
"이번엔 또 뭐냐. 아, 이번엔 오크 시체인가? 스컬지 괴물주제에."
"나는 모르탁의 아버지 고로크 문글레이브다. 네놈은 여기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것이냐!? 빌어먹을 반쪽짜리 후레 엘프 놈아!"
후레 엘프라, 뭐긴 뭐겠어. 테러윈드지. 나저나 그 오크는 범접할 수 없는 강한 기백을 내뿜으며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빌어먹을 반쪽짜리 후레 엘프? 허. 난 명가, 테러윈드 스펠볼텍스다."
"길가의 죽은 피난민들도 네 놈이 한 짓이냐?"
"그래, 죽였다. 얼라이언스의 이름으로. 왜, 불만있냐?"
테러윈드의 가소롭다는 비웃는 표정에 고로크는 오크 특유의 흉포한 본능 피의 욕망이 끓어올랐다.
"네놈의 피로 피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 피와 번개의 축복을!! 로크 나라쉬!!!"
"네놈이 진정, 다시 죽고 싶은가 보구나. 너희 쓰레기 같은 호드는 약자를 죽이고 다니는걸 명예롭다 생각하지."
"무고한 이들을 네놈 손에 학살당하게 두느니 내가 네놈을 죽이겠다!! 네놈은 비겁한 놈이다! 명가. 여기서 쳐죽여주마!"
"이 새끼가, 너야말로 쓰레기 같은 명예에 집착하는 더러운 종족답구나. 오크. 그래, 너희 그딴 명예에 침을 뱉고 네놈을 추한 시체로 만들어주마!!!!!!!"
테러윈드는 탈태하며 즉시 달려들었다.
"모두 도망가시오! 빈 모크 타자크 차! (내가 그대를 지켜주겠소!) 네놈이 탈태한다고 해서 내가 무릎꿇지 않겠다!!!! "
고로크는 숨은 포세이큰 민간인들을 즉시 대피시켰다.
"네놈도 저놈들도 전부 무릎꿇려주마!!!"
테러윈드의 검 솜씨는 날렵하고 재빨랐고 고로크의 언월도는 그를 묵직하게 밀어붙였다. 테러윈드가 안광을 쏘려는 순간 고로크의 어두운 기운이 테러윈드의 목을 질식하기 시작했다.
"컥컥!!!"
"민간인들이 죽을 이유는 없었다!!! 무고한 자들을 학살하는 자들은 내가 용서치 않을거다!"
테러윈드는 낑낑대며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고로크는 그 기운을 도리어 더욱 조였다.
"빌어.... 컥.... 먹을.... 큭.... 죽음의.... 흐윽.... 손아귀.... 으윽.... 같으니라고...!"
"너의 머리를 오그리마에 걸어주마!"
"크.... 윽...."
흉포했던 한 명가의 삶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테러윈드의 눈앞이 캄캄해져갔다.
"이제 그만 죽어.... 아아악!!!"
갑자기 그 손아귀는 조였던 목을 풀어주었고 고로크의 비명에 테러윈드는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라이키리!?"
역시 테러윈드의 애완묘, 라이키리였다. 참 주인을 잘 따르는 짐승같으니라고.
"으드득!!!!"
"끄으아악!!! 빌어먹을 지옥표범같으니라고!!!"
고로크는 이에 고목같은 주먹으로 라이키리 머리를 쎄게 쳐내렸다.
"끄애액!!!!!"
테러윈드는 이 광경을 보고 불타는군단에게 레리아를 잃었던 것 처럼 미쳐날뛰었다.
"내 표범에게, 이 강아지가!!! 크으으억!!!!"
테러윈드는 이성을 잃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를 쎄게 찌르고 들어온건 고로크의 언월도였다.
"아예 쳐죽여주마!!!!! 이 명가 놈아!!!"
"크으억!! 라이키리!!!"
라이키리는 즉시 테러윈드에게 달려들었고 테러윈드는 라이키리의 고삐를 쥐고 도망치려고 했다.
"비겁한 놈! 네놈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놈이었구나. 내 맹세코 내가 살아있는 한 내 손으로 죽여주마!"
"비겁한 쓰레기는 네놈과 오크들이겠지!!!! 으으억!!!!"
라이키리는 고로크가 쫓으려고 할때 이미 재빠르게 질주해버렸다.
"추격해야.... 아니, 저 무고한 이들도 살려야한다. 모두 나오시오! 이젠 여기도 안전하지 않을거요! 어서 언더시티로 향해야하오! 그리고 역병 창고를 봉쇄하게! 얼라이언스가 차지할 수 없도록!"
고로크는 더 이상의 테러윈드 추적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고로크님! 오르누스 님이 우릴 보냈습니다!"
전사와 도적인 언데드 남매와 블러드엘프 악마사냥꾼이 고로크에게 가세했다.
"옥토바! 바일린! 알리사! 와주었구나."
"실바나스 여왕님이 역병을 언더시티로 수송하라 하셨습니다."
옥토바는 고로크에게 실바나스의 명령을 하달했다. 하지만 고로크는 실바나스가 가시의 전쟁에서 벌인 짓을 잘 알고 있었다.
"옥토바, 학살을 위해 역병을 쓰는건 명예롭지 못한 일이고. 얼라이언스에게 노출되면 빼앗길수 밖에 없고, 그들과 싸우다가 역병이 터지면 저들뿐만 아니라 우리도 무고한 민간인들도 역병의 폭발에 휘말려 죽을수도 있다. 역병은 여기 남을 저항자들을 위해 남기겠다."
셋은 고로크의 고견에 끄덕였다. 그러나 바일린은....
"하긴, 오르누스 님도 역병을 부정적으로 보셨죠. 하지만, 명령을 거부한다는건...."
"책임은 내가 전부 질거다. 바일린. 로데론에 있는 역병도 차고 넘치잖나. 왠지 예감이 좋지 않군. 언제까지 우리가 이런 명예롭지 못한 짓들을 해야하는지 모르겠구나.... 테라모어에 이어 텔드랏실까지.... 우린 어째서...."
명예를 잃어버리는 호드의 현실에 고로크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당신은 그래도 텔드랏실 전투에 참여하지 않으시고 적극 반대하셨잖아요.... 그리고.... 불타는군단에게 붙잡힌 절.... 구해주셨고.... 절 강하게 만들어주셨으니까요.... 그리고.... 무고한 사람들을 구하셔야죠.... 절 구해주셨던것처럼...."
고로크는 새로운 인재들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알리사.... 과찬이다. 호드의 형제자매들이여. 대의와 명예를 잊지 말아야한다! 그리고! 우린 이 백성들을 언더시티로 데려가자! 무고한 백성들을 해치려는 자들의 피로 피바람을 불러일으키자! 록 타 오가르!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
"포세이큰을 위하여!"
"셀라마 아샬라노레! (우리 백성에게 정의를!)"
넷은 구호를 외치고는 즉시 피난민들을 언더시티로 데려가기로 했다.
"가자!"
한편.... 테러윈드는 겨우 도망쳤다.
"빌어먹을!!! 크으억...!"
피가 잘 멎질 않는다. 붕대를 많이 맸는데도 초록색 피가 줄줄 새어나왔다.
"조프리와 세르세이 이 지저분한 ㅆㄴ년들이 이런 유전병을 준게 원망스럽군...."
테러윈드는 부모를 원망했다. 자신의 삶을 망가뜨린. 하지만 본인도 본인의 삶을 탐욕에 망가뜨리고 있지만.
"빨리 후퇴해야겠다. 라이키리...."
"으르렁...."
테러윈드는 즉시 얼라이언스 진영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