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캐릭터 중 하나인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는 워크래프트 시리즈부터 등장하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한 유서 깊은 캐릭터입니다.
본래 하이 엘프의 왕자였던 그는 아서스 메네실이 이끄는 스컬지에 의하여 고향 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아버지를 포함한 수많은 동포들이 비참하게 죽는 광경을 목도하면서 복수에 불타오르게 되었습니다. 허나 잔혹한 운명은 그를 포함한 많은 이들을 마력중독에 시달리는 블러드 엘프로 바꾸었고, 온갖 고난 끝에 아웃랜드에 도착하여 일리단 스톰레이지의 군대에 합류했지요.
이후 캘타스는 불타는 성전의 확장팩에서 등장했는데 그는 주인과 동포들을 배신하고 킬제덴의 유혹에 빠져 불타는 군단의 힘을 받았다가 용사들에게 쓰러지는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원소계에서 소환되는 불의 정령 중에서 불사조(Phoenix)들은 특히나 우아하고 강력한 것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아제로스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존재가 있으니 불사조의 신(Phoenix God)이라고 불리운 알라르(Al'ar)가 바로 그러한 경우이지요
알라르의 기원은 밝혀진 바가 없지만 하이 엘프의 왕자인 캘타스 선스트라이더(Kael'thas Sunstrider)는 이 불사조를 동료로써 소중이 아꼈으며, 실버문(Silvermoon)에 스컬지가 침공할 당시에 태양샘 고원을 수호하는 전투에서 활약하는 등 수많은 전투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캘타스가 아웃랜드(Outland)로 향하여 폭풍우 요새(Tempest Keep)를 점령했을 당시에 일리단 스톰레이지(Illidan Stormrage)와 대립하던 비롯한 잿빛혓바닥 부족의 드레나이의 아카마(Akama)를 포함한 수많은 이들이 알라르를 쓰러트리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죽음 속에서도 알라르는 여러번이나 부활하여 침입자와 맞섰습니다. 허나 아제로스의 용사들 앞에서는 불사조(不死鳥)마저 죽음을 피할 수 없었으니, 결국 태양이 꺼지듯이 알라르는 한줌의 재로 산화하였습니다.
허나 이러한 노력에도 캘타스는 죽음을 피할 수 없었고, 알라르는 용사들의 전리품이 되어 아름다우면서도 수려한 날갯짓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둠땅에서 캘타스가 레벤드레스(Revendreth)에 떨어지고 모종의 과정을 통하여 참회의 과정을 밟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대장정 도중에 캘타스는 대영주 데나트리우스(Sire Denathrius)의 수하들에게 끌려가 강제로 그의 고통과 증오를 이용한 무기로 사용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허나 그런 상황 속에서도 캘타스는 알라르를 잊지 못하였으니 그가 가지고 있는 장신구 중 하나인 '조각난 알라르의 심장(Splintered Heart of Al'a)r'이 그것을 증명하지요.
허나 죽음마저도 그들의 유대를 끊어 놓지 못한 것인지 캘타스는 유령 형태의 매타조 뿐만이 아니라 알라르와 비슷한 형태의 유령 불사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것이 알라르의 유령인지 아니면 그저 형태가 비슷한 불사조인지는 불명이며, 따로 상호 대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탈것은 불타는 성전의 클래식을 기념하는 단순한 이스터에그일까요? 아니면 죽음으로도 끊어지지 않은 캘타스와 알라르의 유대를 상징하는 것일까요? 상당히 흥미로운 설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