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과옥조 같은 조언
이분 말씀이 저는 엄청 와닿습니다. 레이나하다가 빅터에 맛들려서 계급이 역전됐는데, 빅터하면서 사파로 진화했습니다. 진짜로 사파라는 얘기는 아니고, 비유입니다. 제가 최근에는 랭크매치에서 보라단 부캐 유저한테도 이긴 적이 있습니다. 기본기가 한참 모자른데도 이겼습니다. 딜캐, 회피, 가드, 횡이동 등으로 이기는 게 아니라 쿠드그하스 (Coup de grâce)와 엑스퓰시옹(Explusion) 미친듯이 박아서 이겼습니다.
▲ 보라단 부캐 의자단 브라이언 유저 분
예전에는 철권력 보고 기겁해서 몸이 굳었는데, 요즘에는 어차피 지는 판 질러보고나 지자 이런 마인드입니다. 기본기로는 상대가 안 되니까 공참손인 쿠드그하스 (Coup de grâce)와 공중찍기인 엑스퓰시옹(Explusion) 각만 보는 겁니다. 쌩 엑스퓰시옹은 막히면 -20프레임이라서 사망확정이기에, 히트 엑스퓰시옹을 많이 쓰죠. 히트 엑스퓰시옹은 최대 3번밖에 못씁니다. 그래서 극단적인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근접한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쌩 엑스퓰시옹을 쓰는 거죠. 보통 이렇게 안 하기에 효과가 좋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단판 승부에서만 통합니다. 재대결하면 필패입니다. 실제로 수많은 본캐 파랑 및 보라단인 분들하고 대전하면서 데이터를 획득했죠. 1선 따고 재대결하면 본캐가 파랑단 및 보라단인 분들은 이미 경험한 패턴에는 안 당합니다. 재대결 때 먼지나게 털렸죠. 그래서 1판 따고 런한 겁니다. 저기 사오유 분은 어제 2번이나 만났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2연패해서 점수 자판기 해드렸죠. 또 만나니까 뭐 할 생각이 안 들고 런칠 생각만 하게 되더군요.
암튼 제가 기본기가 됐으면 근접해서 쌩 엑스퓰시옹 미친듯이 갈겨서 1승 챙기고 런한다는 계획을 쓰지는 않았겠죠. 실제로 특정 공격기술만을 갈고 닦아서 위로 올라가는 건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유리대포가 되는 거죠.
▲ 극도로 발달한 날먹은 의자단과 구분할 수 없습니다.
빨강단에서 한 달 동안 죽치면서 늘은 건 공참손과 엑스퓰시옹 박는 재주밖에 없습니다. 파랑단 가려면,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단련해야죠. 진짜 철권 어렵습니다. 그래도 재밌어서 날먹이든 기본기든 계속 단련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