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 사무라이의 길로 유명한 어콰이어 사의 신작 '카타나 카미'입니다.
현재 스팀, 스위치, PS4로 플레이 가능한데... PS4 국내 스토어에서도 구매 가능한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심플합니다.
도공 도지마가 막대한 빚을 지게되고, 이 빚을 갚을때까지 나나미를 인질로 잡히게 됩니다.
우연히 이 광경을 목격한 주인공은 '빚 갚는걸 도울테니 나나미와 결혼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하게 되고...
도지마는 '빚을 다 갚으면 생각해보겠다'라는 애매한 답변과 함께, 빚을 갚아나가기 시작합니다.
- 지카이
밤에만 열리게되는 던전으로, 이상한 던전과 같은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내려가는 계단이 1개 있고, 랜덤한 확률로 여러층을 건너뛰는 포탈이 열립니다. 각 층마다 필요없는 무기를 소모하여 내구도를 회복할 수 있는 숫돌이 위치하고 있으므로, 무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도록 합시다. 들고다닐 수 있는 아이템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아이템 갯수를 늘려주는 Cage를 최대한 장착하고 다니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지카이에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기술합니다.
-- 바이탈: 지카이에 있는 동안에는 바이탈을 소모하여 체력을 회복할 수 있으며, 바이탈이 0이 되면 강력한 'Death God'이 출현하게 됩니다. 장비가 충분하지 않다면 상대하기 어려우므로, 바이탈 관리가 중요해지는 요인이 됩니다. 레벨업을 하면 바이탈을 전부 회복하며, 지카이에서 마을로 돌아오는 순간 레벨은 1로 초기화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무우를 들고 다니면 바이탈을 회복하는데 꽤 도움이 되는데, 도지마의 집 앞이나 10층의 숨겨진 무구점에서도 종종 나오므로 반드시 획득하도록 합시다.
-- 키와미: 적이 공격하는 타이밍에 맞춰서 방어나 회피를 할 경우 발동하는, 패링 시스템입니다. 특이한 점으로는 키와미가 발동했을 때 적을 일격에 해치우는 경우, 다시 한 번 키와미가 발동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연속으로 키와미를 발동시키면, 던전을 빠르게 정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연속 키와미의 발동 횟수에 따라서 타이밍이 점점 짧아지지만, 발동이 시작되는 간격은 일정합니다. 리듬게임을 하는 느낌으로 버튼을 누르게되면, 손쉽게 연속 키와미를 발동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키와미 시스템이야말로 카타나 카미의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키와미를 발동시키기 어렵다면, 가드를 유지한 상태로 공격을 회피하는 데 익숙해지도록 합시다.
-- 카타나 타임: 오브를 모아서 발동시키는 일종의 '오의'입니다. 무기의 자세마다 효과가 다른 카타나 타임이 발동되며, 오브를 몇 칸 모았는지에 따라서 위력나 지속시간이 달라집니다. 무기를 변경하더라도 모아놓은 오브의 양은 유지되므로, 장비할 수 있는 세 개의 무기에 오브를 최대치로 모은 뒤 보스방에서 모두 사용하는 식의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 사망했을 경우 모든 아이템을 잃어버리게 되며, 사망한 층에 '츠쿠모가미'가 등장하게 됩니다. 만약 '츠쿠모가미'를 해치우게되면, 잃어버렸던 아이템을 모두 회수할 수 있습니다. 20층을 클리어했다면 랜덤하게 마물들이 살고있는 '숨겨진 마을'에 진입할 수 있는데, 이 곳에서 잃어버린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잃어버린 지 오래된 아이템은 구매할 수 없으므로, 최대한 빠르게 회수할 수 있도록 합시다.
- 마을
거점으로 상인과 자판기가 존재하며, 아이템을 구매 및 판매하는 게 가능합니다. 도지마의 집 앞에는 무가 자라고 있으므로, 부족하다면 던전에 입장하기 전에 챙겨가도록 합시다. 모닥불 앞에서 소지하고 있는 모든 무기를 인벤토리에 넣는게 가능합니다. 오더 리스트에 오더가 등록됐을 때, 판매할 수 있는 무기는 캐릭터가 들고있는 무기가 아니라, 인벤토리에 들어있는 무기라는 점에 주의하도록 합시다. 이 곳에서 죽은 NPC들은 던전에서 고스트로 부활하게 되며, 각 세력과의 우호도는 판매량과 직결되므로 주의합시다.
-- 퀘스트: 몇몇 퀘스트는 마을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얘를 들어서 사이렌(멍멍이)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나, 연쇄살인마 해치우기같은 퀘스트가 예시입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퀘스트가 뜬다면, 던전에 들어가기 전에 마을을 한 바퀴 돌아봅시다. 그렇게 많은 돈은 아니지만, 무 값 정도는 줍니다.
-- 세력싸움: 세력끼리 싸움이 붙으면, 이 곳에서 싸우는 NPC들이 증가합니다. 이 NPC들은 당연히 도지마에게서 구매한 칼을 들고 싸우게 되는데, 고랭크의 칼을 팔았을 경우 전투중 사망한 NPC로부터 회수하는 경우도 왕왕 생기게 됩니다. NPC가 죽었다면 한 번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 도지마의 집 앞 수풀에 숨어있는 NPC를 통해, 나나미에게 선물을 보내주는 게 가능합니다. 어떤 선물을 보냈는지에 따라서, 빚을 다 갚았을 시 돌아오는 나나미의 모습이 바뀌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엔드 컨텐츠를 포기하게 만들수도 있는 요소이므로, 주의해주세요.
-- 빚을 갚을 수 있게 됐다면 메뉴에서 베니야를 부를 수 있습니다. 베니야를 부르게 되면 다음날 도지마의 집 앞에서 돈을 요구하며, 다음 상환일이 설정됩니다. 이런 식으로 빠르게 돈을 갚음으로써, 진행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 검은곰이 뽑는 이 게임의 장점
-- 연속 키와미가 주는 손맛. 키와미를 쓸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게임에 대한 재미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 20층 클리어시 등장하는 '수수께끼의 포탈'과 '위험한 포탈'. 그리고 빚을 다 갚고나면 등장하는 '새로운 던전'. 반복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에겐 정말 반가운 요소입니다. 특히 수수께끼의 포탈에서 등장하는 보물방에서는, 강화에 필요한 소재가 마구 등장하므로 재미가 배가됩니다.
-- 유저의 고스트를 잡아서 얻는 고랭크의 아이템과 악세사리. 유저라 하더라도 키와미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키와미를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해치울 수 있습니다. 돈도 꽤 많이 드랍하기 때문에, 던전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즐거움을 주는 요소입니다.
-- 다양한 무기의 종류와, 그에 따라 달라지는 스킬. 무기에 붙은 자세에 따라서 공격법, 카타나 타임, 스킬 등 많은게 바뀌기 때문에 여러가지 무기를 사용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검은곰이 뽑는 이 게임의 단점
-- 대 한글화 시대에 안 한글은 역시 단점이 됩니다. 대사 자체는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지만,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읽을때는 역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 쓸데없이 리얼한 비명소리. 칼에 베였으니까 당연히 아프기야 하겠지만, 진짜 격하게 아픈 것 같아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 도게자에 붙어있는 데미지 판정. 전투 중 도게자를 하면 공격하던 적들이 칼을 집어넣는 등, 꽤나 재밌는 액션입니다. 다만 도게자를 할 때 미량의 데미지 판정이 있는데, 숨겨진 마을에서 도게자를 하다가 데미지를 입은 NPC에게 순삭당할때의 그 어이없음이란...
-- 천객만래 이벤트가 발동하면 해가 질 때까지 손님들이 도지마의 가게에 줄지어서 오게되며, 계속해서 이득이 쌓이게 됩니다. 와! 불로수익! 하지만 잠을 자는 순간 이 불로수익이 끊기게 되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돈이 쌓이는 걸 구경할지, 아니면 불로수익을 포기하고 지카이로 향할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역시 이 점도 아쉬운 점 중에 하나입니다.
- 종합 평가
-- 이상한 던전과 핵&슬래시 장르를 섞어서, 꽤나 재미있는 작품이 나왔습니다. 난이도 또한 크게 어렵지 않고, 던전을 한 번 돌다보면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갑니다. 처음에는 돈을 모으는 것도 꽤 어렵습니다만, 익숙해지면 빚을 갚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 스토리는 튜토리얼에 가깝고, 빚을 다 갚은 이후부터가 본게임의 시작입니다만... 저의 경우에는 클리어만 하더라도 20시간정도 소모한 것 같습니다. 아마 취향에 맞는다면, 몇 시간이고 쏟아부을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다음에도 재밌는 게임을 발견하게 된다면 다시 글을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