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짜리 직훈 수석수료하고(물론 똥스펙이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취직한건 아니라는의미!)
머시닝센터 시작한지 3년 6개월 정도 됐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3년 채웠구요
전 회사 다니면서 주말마다 교육받으러 가서 3d 교육 받은 덕분에 지금도 3d같은건 경력 10년 된 사람들도 잘 못하니 제가 하고 있고..
입사할 때만 해도 저한테 기술 가르쳐주신 분이 대기업 구매부 이사로 가시면서 하청인 지금 회사에 좋은 조건으로 꽂아주시긴 했습니다.(지금은 그만두신 상태)
2017년 최저시급이 6500원 정도로 기본급여가 135만 정도일 때 기본급 180에 기본수당 40, 여기에 잔업하면 250이 넘었으니 일 좀 많이해도 또래에 비해선 괜찮았죠..
제가 오기 전에 나이 좀 많은 직원이 새로 입사해서 주말에 가족들이랑 지내라고 신축 원룸을 잡아줬다가 일주일만에 나가서 그 방도 제가 혼자 쓰게 되서 좋았구요
그렇게 해가 지나고 최저시급은 올랐는데 급여는 안 올랐습니다. 뭐 급여에 대한 불만은 크게 없었고, 만 1년도 안 된 시점이니 그러려니 했죠
그러다 만 1년이 됐을때, 공장장이 사장과 싸우고 그만두게 되고, 전 공장장이 타고 다니던 반년된 회사 리스차(깡통 k5)를 제가 물려받게 됐습니다.
그 와중에 공짜로는 못타게 하고 매달 20마넌씩 내라는거 5만 깎아서 15만원씩 내고 타기로 했습니다. 요것도 괜찮은 조건이라고 생각했구요
5년 채우면 800주고 인수할 수 있다고 하고, 그럼 전 깡통이긴 하지만 1500에 거의 새차사서 공짜로 5년 굴리는게 되니 회사 좀 오래다녀야겠다 생각하고
여기서 5년짜리 재직자 내일채움공제를 신청했습니다.
근데 이것도 내주기는 싫다고 해서 차값+내일채움공제 해서 매달 현찰로 35만원씩 줬었구요, 그래도 싫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직원들 바뀌어가면서 저도 회사짬이 차다보니 회사생활은 편하게 하는 편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슬슬 지치게 되더군요
안그래도 단가낮춰서 일감 빨아오는 양아치 회사로 유명했는데
코로나로 일감이 줄어들면서 원래 1년에 한 두번 할까말까한 고난이도의 작업물을 매주 가져오시더군요
이거때문에 지금 모든 직원들이 다 엄청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제가 딱 만 3년을 채우고 나서 현타가 좀 왔습니다. 3년 전이랑 월급 차이가 없었거든요..
어느새 기본급은 최저시급과 똑같아졌고, 기본수당이랑 잔업수당으로 그나마 좀 되보이긴 하는데 이거 받자고 매일, 주말마다 잔업이니 특근이니 해야하나 하구요
원래 군대있을 때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하려다가 막 급여 125만원 이러는거 보고 포기 했었는데 요즘 보니 200은 되는거 보고 차라리 저게 낫겠다 싶었구요
얼마전에 집에 일이 좀 생겨서 평일에 잠깐 고향좀 내려온다니까 어차피 니가 가서 해결될 일도 아니고 그냥 일 하면서 잊자 이러면서 진지하게 말하던 사장도 짜증났고..
여름휴가 급하게 땡겨서 집에 갔다오니까 엄니께서도 니 매일 통화할때마다 일한다고 해서 400은 버는 줄 알았는데 이거밖에 못받는지 몰랐다 하시고..
요양보호사랑 노래방을 같이 하시는데 요양보호사 법정 최저시급이 11000원인거나 노래방 손님들중에 업체사장들한테 일자리 얘기들은것들 말씀해주시는데
그냥 고향내려가서 쉬엄쉬엄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애초에 근무시간이 너무 길어서 이걸 평생 할 생각도 아니었구요..
엄니도 작년에 과부되시고 동생도 이번에 지방으로 내려가면서 제가 고향에 돌아오기를 바라시는 상황이기도 하고 뭣보다 제가 살이 엄청찐걸 너무 싫어하시네요..
제가 원래 키 170에 73키로 정도 되도 배에 왕짜 나오는 몸이었는데 스트레스 폭식과 운동할 여건이나 시간이 부족해서 3년만에 100키로가 돼버렸으니..
뭐 운동이야 맘먹으면 꾸준히 30분이라도 하면 좋아진다지만 제가 원래 장거리뛰기 좋아했는데 이런걸 할 여건이 전혀 안되니까..
그러다 막 이런저런 고민을 혼자 아둥바둥 하고 주변사람들한테 징징대면서 끙끙대고 있다가 차라리 월급이라도 올려받으면 일할 맘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방금 사장실 올라가서 저 월세방 뺄테니까 월급 30정도 올려달라! 3년동안 동결이다! 했더니
뭐 니가 실력이 어떻고.. 차가 어떻고.. 니 입사때 급여가 애초에 높았던거다.. 30은 절대 안되고 10마넌이나 올려준다 어쩐다..
제가 고민하면서 듣고싶지 않았던 금액과 레파토리가 줄줄히 나오는거 보고 퇴사각이 쎄게 서긴 했는데
솔직히 급여액수는 그렇다 쳐도 차나 내일채움공제, 연말정산세액감면 등등 걸어둔게 많아서 퇴사하게 되면 좀 손해보는게 생기는것도 사실이고..
원래 이런 3D 기술직 장점이 일하고 싶을때 일하고, 쉬고 싶을때 쉬고, 재취업할때 실력에 따라서 전에받던 급여 그대로 이어받는다는건데
괜히 회사 오래보고 이상한거 다 낑겨놔서 족쇄만 된 것 같고..
급여적다적다 했지만 고향내려가서 좀 쉬다가 다른 일자리 구하려고 하면 이 업계에선 이만한 조건의 회사 구하기 힘들다는것도 알고 있고..
우선 지금 상황으론 이 일 더이상 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고향내려가서 운동이나 진탕 하면서 쉬고싶다는 맘이긴 한데 또 앞일도 걱정되고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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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하기전에 무조건 이직할 직장 구하고 이직하세요 무턱되고 그만뒀다가 백수생활 1~2년 이 시국에 취직도 못할수 있습니다
(IP보기클릭)123.143.***.***
이직은 나갈데 정하고 나가는게 맞습니다.. 정한 다음 푹 쉬면서 전회사 기억 깨끗히 포멧하고 가는거지요.. 안정하고 나가면 쉬면서 힘듭니다..맘이.. 쉬면서 구직하면 쉬는게 쉬는게 아니더군요.. 퇴사고민 할 때가 가장 절박할 때라서, 더 꼼꼼히 확실히 이직할 곳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맘먹었다면, 이직할곳 찾으면서 월급날만 기다리면서 버티는 겁니다. 기술직은 갈데가 없진 않을 겁니다. 교수가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먹고살수는 있다~잘 먹진 못해도.
(IP보기클릭)121.125.***.***
다른직장를 찾거나 아예 작정하고 반년~ 쉬겠다 아니시면 다니면서 고민하세요 타 업계도 몇몇 빼고는 지금 다 죽을맛입니다. 내년도 그닥 사정이 좋을거같진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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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직장를 찾거나 아예 작정하고 반년~ 쉬겠다 아니시면 다니면서 고민하세요 타 업계도 몇몇 빼고는 지금 다 죽을맛입니다. 내년도 그닥 사정이 좋을거같진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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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하기전에 무조건 이직할 직장 구하고 이직하세요 무턱되고 그만뒀다가 백수생활 1~2년 이 시국에 취직도 못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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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은 나갈데 정하고 나가는게 맞습니다.. 정한 다음 푹 쉬면서 전회사 기억 깨끗히 포멧하고 가는거지요.. 안정하고 나가면 쉬면서 힘듭니다..맘이.. 쉬면서 구직하면 쉬는게 쉬는게 아니더군요.. 퇴사고민 할 때가 가장 절박할 때라서, 더 꼼꼼히 확실히 이직할 곳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맘먹었다면, 이직할곳 찾으면서 월급날만 기다리면서 버티는 겁니다. 기술직은 갈데가 없진 않을 겁니다. 교수가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먹고살수는 있다~잘 먹진 못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