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일 부로 정리하게 됩니다.
거의 3년 정도 한거 같아요.
그동안 성공을 꿈꾸며 열심히 달렸건만
남은건 사업경험 뿐이네요.
나름 강남쪽으로 진출하여 월에 1000 이상 고정으로 나가는 곳에서 적자없이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세금도 안밀리고 착실히..)
이후 프렌차이즈 정책이 바뀌어 강북쪽으로 이동했지만 상황은 나아질꺼라 예상했지만 어째 강남쪽보다 더 힘들어지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그냥 정리하기로 하였습니다. 아직 29살이고 한창일때니
다른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쉬지 않고 바로 투입 할 생각 입니다. 이번에는 착실하게 벌어보려고 합니다.
어쩌면..정말 어쩌면 다시 이 직종으로 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에는 준비를 잘하고 돌아올생각 입니다. 돌아오더라도요.
정말 세상이 쉽지많은 않은데. 부모님 덕을 많이 본 덕분에 인상좋다라는 이미지를 많이 심어줘서 나름 동네 장사지만 어디가서 얼굴자랑은 못해도
인상좋다 라는 말 하나로 우리 손님들이 절 여태까지 지켜 주셨네요. 정말 너무 감사하지만 이제는 마감할때가 온것 같습니다.
잠 3시간 자고도 일해보고. 현장 과 알바를 오가며 주급으로 100만원 넘게 벌어본적도 있고 지방에 내려가 200평대 3층 공장 창고정리를 군대동기와 단 둘이 해본적도 있고
일당도 뛰어보고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돈이 되는것들은 다 해보려 했습니다. 마침내 그 목표를 이루었고...장사를 시작했지만
이게 참 무조건 쉽지만은 않더라고요..어머니 아버지가 한동네에서 20년 넘게 장사하셨습니다. 정말 어머니 아버지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어떻게 버티셨을까...
벼랑끝에서 정말 아둥바둥 떨어지지 않으려 하셨던게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아들 딸 공부 열심히 시켜가며 좋은 대학 보내고 성공하게 하려고 그렇게 힘든 것을 여태까지 참고 지금도 하고계신모습 보니 정말 위대하고 비범하시다 라고 밖에 설명이 안됩니다. IMF 때도 견디시고...악재가 겹쳐도 묵묵히 버티신....집에 오면 아들 딸 본다고 그렇게 해 맑게 항상 웃으시고 사랑으로 대해주셨는데 정작 저는 저 일한다고 바쁘다고 이야기도 자주 못하고 밥도 같이 잘 못먹고..그나마 일찍 깨우쳐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순간이더라구요. 열심히 달렸는데 돌아봤는데 어머니 아버지 세월의 흔적이 모습에 그대로 녹아계시더라구요..
뭔가 딜래마에 빠져 행동하지 않았던게 가장 후회가 큽니다. 장사가 안되면 뭐라도 했었어야 했는데...
질질끌었던 재 자신이 참...친구들도 그만하고 나와라. 그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저는 그냥 버텼네요..요즘 말로 존버한다 하죠..
존버하면 떡상할줄 알았건만......
아무튼 이번 기회에 훌훌 털어버리고 새롭게 준비해야지요. 그동안에 수업료로 지불했다 샘치고 해야겠습니다.
두서없고 생각나는 대로 쓴 글인데..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보기클릭)175.194.***.***
저랑 딱 10살 차이나네요. 6년 했는데 정리하려고 합니다. 최근 일년은 겨우 겨우 버티기만 했네요. 올 겨울부터 계속 적자인데.... 나아져서 다시 잘되서 두배 매출이 나와도 답이 없는 상황까지 왔네요. 3억 대출로 시작해서 고스란히 빚만 남아있네요... 6년동안 비행기 한번 못타보고 주말마다 애기들 친정에 본가에 맞겨가며 주 7일을 일했건만ㅋ 일찍 시작하셨다니 불행중 다행인가요?;; 가장 큰 문제는 정리하면 뭘해야 하나....
(IP보기클릭)221.163.***.***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만으로도 그간 열심히 살아오신게 느껴집니다. 멋진 부모님에 멋진 아드님이시네요 ^____^ 더 좋은 소식, 부~자 되셨다는 소식 가지고 다시 들려주시리라 믿습니다. 같이 화이팅합시다요! 아자!
(IP보기클릭)124.58.***.***
감사합니다..ㅠ
(IP보기클릭)218.159.***.***
서울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지방은 경기가 정말 안좋아요. 뉴스에선 나아졌다고 하는데 전혀 체감이 안되고 매출은 계속 떨어지고. 자영업자는 웁니다.
(IP보기클릭)175.210.***.***
인생이 느껴지는 작성글이었습니다. 어떤인생을 살아오셧을까 궁금해서 작성글들 봣는데 흥미로운글들이 몇몇있네요
(IP보기클릭)221.163.***.***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만으로도 그간 열심히 살아오신게 느껴집니다. 멋진 부모님에 멋진 아드님이시네요 ^____^ 더 좋은 소식, 부~자 되셨다는 소식 가지고 다시 들려주시리라 믿습니다. 같이 화이팅합시다요! 아자!
(IP보기클릭)124.58.***.***
감사합니다..ㅠ | 18.01.29 15:21 | |
(IP보기클릭)175.210.***.***
인생이 느껴지는 작성글이었습니다. 어떤인생을 살아오셧을까 궁금해서 작성글들 봣는데 흥미로운글들이 몇몇있네요
(IP보기클릭)124.58.***.***
하면서 적자도 보고 프렌차이즈 사업이라 참 위에서 쪼는것도 힘들고요...에효..ㅠ 다시 돌아온다면 그냥 프렌차이즈가 아닌 그냥 하려고 해요.. | 18.01.29 15:21 | |
(IP보기클릭)118.130.***.***
(IP보기클릭)124.58.***.***
감사합니다. | 18.01.29 15:55 | |
(IP보기클릭)223.38.***.***
(IP보기클릭)124.58.***.***
감사합니다! | 18.01.29 16:17 | |
(IP보기클릭)175.194.***.***
저랑 딱 10살 차이나네요. 6년 했는데 정리하려고 합니다. 최근 일년은 겨우 겨우 버티기만 했네요. 올 겨울부터 계속 적자인데.... 나아져서 다시 잘되서 두배 매출이 나와도 답이 없는 상황까지 왔네요. 3억 대출로 시작해서 고스란히 빚만 남아있네요... 6년동안 비행기 한번 못타보고 주말마다 애기들 친정에 본가에 맞겨가며 주 7일을 일했건만ㅋ 일찍 시작하셨다니 불행중 다행인가요?;; 가장 큰 문제는 정리하면 뭘해야 하나....
(IP보기클릭)223.39.***.***
(IP보기클릭)221.151.***.***
(IP보기클릭)125.133.***.***
(IP보기클릭)115.22.***.***
(IP보기클릭)121.164.***.***
(IP보기클릭)218.159.***.***
서울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지방은 경기가 정말 안좋아요. 뉴스에선 나아졌다고 하는데 전혀 체감이 안되고 매출은 계속 떨어지고. 자영업자는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