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세오날이 축복한다.
너희들은 한없이 서로를 증오해라. 아낌없이 서로에게 죄를 지어라. 대담하게 서로를 죽여라. 규범보다 무의미한 것은 없다. 엄밀히 말해서 규칙은, 규범은, 윤리는 한계 짓는 능력밖에 없다. 반짝거리거나 흐르기, 끓기를 금지하는 도덕이나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규칙과 규범과 윤리는 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들을 대상으로 한다. 그래서 그것들은 밖으로 나아가는 대신 안으로 한계 짓는다.죄를 저질러라! 증오해라! 죽여라! 규범을 무시하고 죄를 저지를 때, 타인이 안간힘을 다해 지키는 것을 거리낌 없이 빼앗아 마실 때, 생은 장절한 날개를 펼치고 미답의 하늘로 날아간다! 그 하늘에서 너희들은 반짝거리고 흐르고 끓을 수 있다! 그렇다. 최대 600조가 죽을 수도 있다. 그게 어쨌다는 거냐? 나는 그것을 막으려 했다. 너희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게 해 주는 대신 너희들이 서로 죽이는 것만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너희들이 원하지 않았다! 나는 너희들을 다 견딜 수 없다. 꿈을 견딜 수 없다. 나의 아들을 오염시킨 너희들을 견딜 수 없다. 자유롭게 생을 누리고 모두 멸망해 버려라!"
-멸망을 선택한 인간들에게 고하는 치천제의 최후의 저주
"바꿔 말하면, 너희 사람들은 600조의 개체가 죽을 때까지도 존재할 수 있다. 그것이 사람의 힘이다. 너희들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멸망을, 후손에게 저지르는 죄를, 갈피를 잡을 수 없어 낭비하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마라. 무엇이 그리 급하고, 무엇이 그리 두렵고, 무엇이 그리 슬픈가? 너희들은 강하다. 600조의 개체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찬사로 받아들여야한다. 너희들의 힘에 바치는."
-저주에대한 기계 새의 유언
평소에 바보같은 소리만하던 정우의 장난감 기계새가
복잡하던 피마새의 스토리를 단번에 갈무리해버리는 충고를 직접적으로 찔러넣음
정말 말그대로 데우스 엑스 마키나(신들의 기계장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