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로 옵시디언이 제가 원했던 게임을 딱 만들어주네요.
아우터 월드2 하면서 드디어 하나 더 찾았다 싶습니다.
어제까지 즐겼던 어바우드 하면서도 할만은 하지만 기대했던 바를 충족하진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아우터 월드2는 확실히 제 기준을 충족합니다.
서양 RPG의 역사에 대해선 잘은 모르지만 던전 앤 드래곤 같은 TRPG의 구현에 초점을 뒀다면 그 역사가 JRPG보다 깊을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 깊은 역사속에서 제가 원하는 서양 RPG가 킹덤컴2 말고 없겠나 싶지만 킹덤컴2로 정립된 제 기준이 생각보다 좀 깐깐하긴 하더라고요.
1. 강렬하게 흥미를 끄는 도입부와 흥미진진한 전개를 갖추면서도,
2. 선택에 따른 결과는 유의미해야하고,
3. 플레이에 따른 성장이 체감되면서도,
4. 체계적으로 특전과 스킬이 갖춰져있으면서도 너무 난잡하거나 복잡하게 느껴져선 안되며
5. 최신 게임의 그래픽, 편의성이 도입되어 있어야합니다.
서양 RPG 내에서 고전명작들은 5번에서 전부 탈락해버립니다.
제 기준에선 1~4를 모두 충족하는 스카이림조차 너무 낡고 불편하거든요.
스카이림보다 훨씬 보기 좋고 편하면서도 1~4를 모두 충족하는 게임은 아마 손가락에 꼽을거에요.
사펑2077이나 스타필드가 가능성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몇몇 부분이 충족되지 않았죠.
그런데 아우터 월드2가 놀랍게도 저 5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합니다.
올해 출시된 어바우드도 제 깐깐한 기준을 전부 충족하지 못해서 기대도 안했다보니 의외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점수가 80점 턱걸이로 그렇게 높진 않은거보면 명작이 되기엔 뭔가 모자랐던듯한데 초반만으론 그게 뭔지 잘 모르겠네요.
(그나마 하나 꼽자면 3번이 살짝 아쉽긴 함. 킹덤컴2는 그냥 달리기만해도, 말만 걸고다녀도 관련 스탯이 오를 정도인데 아우터 월드2는 그렇진 않음)
돌이켜보면 킹덤컴2도 메타 90은 넘지 못했기에 제 기준 자체가 애당초 명작의 기준과는 거리가 멀수도 있습니다.
한동안 엑박으로는 볼X핏과 아우터 월드2에 집중할듯 싶습니다.
물론 어바우드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전투는 아우터 월드2로는 대체할수 없는 재미를 주기에 이쪽도 우선순위는 조금 미루더라도 포기하진 않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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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우터 월드1이나 어바우드는 이야기 자체도 되게 재미없거나 많이 봐줘도 평이하다고 느꼈거든요. 전투도 재미없는데 캐릭터도 매력없고 스토리도 노잼인 게임을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하나 싶을 정도였죠. 그나마 어바우드는 성장과 전투가 나름 재밌는 구석도 있었지만 스토리는 지극히 평이하고 캐릭터는 곰팡이 핀듯한 외형이 너무 별로였습니다. 아우터 월드2는 스토리 몰입감이 전작들보단 높아지고 글 읽는 맛도 나서 좀 더 재밌는거 같습니다. 컨셉에 따른 선택지가 유의미하단 점에서는 킹덤컴2보다 낫다는 인상도 있네요. 물론 킹덤컴2는 월드 상호작용과 퀘스트에 들어간 정성이 상당한 수준이라 이거대로 강점이 있고요. | 25.10.31 1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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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컴2 이후로 서양 RPG 특유의 재미에 빠졌는데 킹덤컴2에 비견될 게임을 못찾다가 이제야 하나 찾았네요. 다만 옵시디언의 전작들은 제 취향에 좀 안맞았는데 이번엔 제 취향에도 맞게 나와줘서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 25.10.31 18: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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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터 월드2가 제가 해본 옵시디언 게임 중에서 가장 첫인상이 좋은거 같습니다. 도입부 지나가면 늘 먹던 그 맛으로 돌아오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1편보다 더 재밌어진거 같고요. 옵시디언 게임 중에서 처음으로 엔딩까지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물론 어바우드도 계속 해보겠지만 말이죠. | 25.10.31 21: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