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그래픽이 상당히 좋아서 설마 저게 인게임이겠어 싶었는데
역시나 인게임 그래픽은 적당히(?) 볼만한 그런 수준이더군요.
서양 RPG 특유의 회화 시스템은 호불호가 좀 씨게 갈리지 않나 싶고 저도 발더게3이나 킹덤컴2 이전까진 불호였던 편이었습니다.
다만 킹덤컴2 이후로 괜찮은 서양 RPG를 단 한편도 찾질 못해서 서양 RPG에 본격적으로 맛들렸다고보기엔 많이 애매합니다.
어바우드의 개발사 옵시디언 게임은 그라운디드, 펜티먼트, 아우터 월드1 이렇게 해봤는데 애석하게도 셋 다 제 취향에 맞진 않았습니다.
그라운디드는 RPG가 아니니 논외로 두고, 펜티먼트는 자잘한 오탈자는 그러려니하는 편임에도 문장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번역이 개판이라 첫인상에 바로 포기했습니다.
아우터 월드1은 어바우드와 결이 비슷한 서양 RPG인데 매력없는 캐릭터, 밋밋하기 짝이 없는 회화와 재미없는 전투에 흥미가 식어 접었습니다.
일단 아우터 월드에서도 느꼈던 매력없는 캐릭터 및 밋밋하기 짝이 없는 회화는 어바우드에서도 여전하다 느꼈습니다.
영화적인 연출이 부족하더라도 각본 자체가 재밌으면 흥미를 느끼는 편인데 이번에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각본 자체가 이거저거 다 봐주고 잘 쳐줘도 너무 평이합니다.
소설을 읽는듯한 재미를 느껴야한다고쳐도 그냥 별로 재미없는 소설 읽는거 같아요.
더불어 UI/UX는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할지 감이 안올정도로 되게 난잡하고 비직관적이면서도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몇달전에 찍먹했던 아우터 월드1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어바우드는 스킬의 폭이 넓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 이상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이템과 스킬을 숫자 패드에 죄다 몰아넣은 아이디어는 누구 머리에서 나온건지 궁금할 정도였네요.
LB를 통해 개별적으로 쓸수도 있지만 이것도 뭔가 되게 불편했습니다.
퍼스트파티 게임임에도 XSX 콘솔 최적화도 좀 아쉽습니다.
보급형 PC에서나 볼법한 스터터링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서 프레임드랍과는 다른 형태의 끊김 현상이 은근 빈번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래픽 디테일 좀 구린건 크게 신경안쓰는 편인데 스터터링이나 프레임드랍은 극혐하는 편이라 좀 거슬립니다.
제가 콘솔로 게임을 하는걸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가 PC로 게임을 구동하는것 대비 스터터링이 적다는점도 있는데 어바우드는 무슨 PC로 게임 돌린것마냥 XSX에서 끊깁니다.
프레임드랍은 별로 없는거 같고 스터터링도 게임못할 정도로 심한건 분명히 아닌데 빈도가 적다고 보기도 힘든 미묘하게 거슬리는 순간이 적지 않았습니다.
오블리비언 및 스카이림, 폴아웃4와 같은 베데스다 RPG 게임들처럼 1인칭, 3인칭으로 자유롭게 전환가능한 전투도 사실 첫인상은 별로였습니다.
특히 3인칭으로 돌려서 공격 모션들을 보면 모션 퀄리티가 정말 구립니다.
그래도 1인칭일땐 가려지는 단점이고 전 1인칭으로 즐기는 서양 RPG에 어느정도 흥미를 느끼는 편이라 모션 구린건 그래도 감안할수 있지만 AAA급 게임의 부드러우면서도 디테일한 모션 퀄리티를 중시하는 유저들에겐 아마 3인칭에서 보여지는 모션들의 퀄리티가 꽤나 충격적일거에요.
다만 기절 게이지를 쌓아 특수공격을 퍼붓는 맛이 있는 전투는 의외로 재밌긴 했습니다.
참신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지극히 기초에 충실하여 심플한 재미를 잘 살린 그런 느낌은 있었던거 같아요.
복잡한 응용법을 요구하지도 않아서 심플하게 잘 치고 빠지면서 기절 게이지 축적시켜 터트리면 됩니다.
아직 초반이라 해금한 스킬이 많진 않지만 마법서 한권에 4개의 스킬이 세팅되어 있고 3개의 상태이상을 바로 활용해볼수 있어서 이게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여기에 스킬트리에서 배우는 스킬과 동료 스킬까지 더해지니 쪼렙임에도 전술의 폭이 제법 넓기도 합니다.
스킬들도 복잡하진 않아도 마냥 단조롭게 딜만 퍼붓진 않게끔 응용할 여지를 조금씩은 두고 있기때문에 이 밸런스가 마음에 듭니다.
RPG 게임하면 역시 성장하는 재미도 빼놓을수 없는데 스킬을 찍고 장비를 강화하는 재미도 너무 어렵지도, 피곤하지도 않게끔 적당히 잘 살린듯 했습니다.
서양 RPG 하면 무지막지한 텍스트의 압박과 고루한 회화에 반드시 흥미를 느껴야한단 인식이 강한 편인데 어바우드는 거기에 흥미를 못느껴도 재미를 붙일 여지가 분명히 있는듯 했습니다.
내일부터 아우터 월드2도 찍먹해볼 생각입니다만은 이번 어바우드를 기점으로 옵시디언 게임에도 눈을 뜰지도 모르겠단 희망이 약간은 생겼습니다.
아우터 월드1로 돌아가고싶단 생각은 별로 안들지만 그래도 트레일러만 대충 봐도 1보다 전투가 발전한게 보이니 2는 어쩌면 재밌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어바우드와 비슷하게 캐릭터, 스토리 방면으로는 별 흥미를 못느끼고 전투만 재밌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거라도 재밌으면 좀 더 해볼 의욕은 생길듯 싶네요.
더불어 스토리, 캐릭터 다 조졌어도 나름 전투는 재밌다던 베일가드도 당장은 무리지만 추후 여유가 생기면 다시 재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전투만 재밌는 게임은 전투에 질려버리는순간 바로 식어버리는게 흠이긴 하지만서도 베일가드도 조금은 더 파볼 가치가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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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식한글 지원하는 7월부터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해봤네요. 사실 지금도 밀린 게임 한트럭에 고오요, 포켓몬, 볼핏 한참 재밌는 와중에 겨우 짬내서 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아우터 월드2도 해봐야해서 지금이라도 안하면 이걸 언제 찍먹이라도 해보려나 싶더군요. | 25.10.29 22: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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흫... 게임하는것도 어렵군요 | 25.10.29 2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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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몰입형 인터페이스라고해서 UI/UX 방면으로 엄청 신경을 쓰는 편이고 이쪽의 선두주자는 단연코 서양 게임들인데 옵시디언 얘네는 이쪽 방면으로는 꽤 뒤쳐진거 같습니다. 적응하면 할만해지기야 하겠지만은 아우터 월드2도 그쪽 방면으로는 크게 기대하지 말아야겠네요. 전투는 트레일러만 봐도 발전한걸로 보이고 스토리나 캐릭터 방면으로 어떨지 궁금한데 조금 있다 확인해봐야겠네요. | 25.10.29 22: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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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전설 무기 마음에 드는 건 레벨 낮다고 팔거나 분해하지 마세요. 나중에 다 업글 가능합니다. 그리고 기술중에 다른 건 자유지만 발차기 기술은 추천입니다. 이건 베일가드에서도 그렇지만요 ㅋ | 25.10.29 2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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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1인칭 게임에 흥미를 느껴서 어바우드도 1인칭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3인칭은 어떤 느낌일까 잠깐 돌려봤는데 모션이 너무 구려서 1인칭 감안할수 있으면 1인칭으로 하는게 낫겠더군요. 유비식 단순반복 상자까기 같은게 있으면 건너뛰겠지만 사이드퀘는 가급적이면 할듯 싶네요. 이것도 너무 재미없으면 건너뛰긴 하겠지만 일단은 성장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니 섭퀘라도 챙겨야겠죠. | 25.10.30 0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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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언제부턴가 잘 다듬긴 하는데 게임들이 하나같이 너무 몰개성해졌죠. 과거엔 분명 앞서가는면도 있는 개발사였는데 지금은 다른 흥행한 게임에서 이거저거 배끼기 바쁘고... 섀도우에서 배경 그래픽에 대한 기준점은 다시 세웠지만 게임성 면에서 방향성을 제대로 못잡는게 아쉽습니다. 옵시디언은 그라운디드나 펜티먼트 같은 게임들 보면 나름대로 참신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는거 같습니다. 여기도 유비마냥 개발팀을 여러개 굴려서 빨리빨리 내는거 같고요. 다만 유비 대비 소규모라 그런지는 몰라도 만듦새가 서양게임치고는 좀 허술한거 같습니다. 그래도 가성비좋은 개발사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는 시대라 유비보다도 전망은 밝아보이긴 합니다. | 25.10.30 0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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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스카이림 같은 게임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그래도 전투, 육성만큼은 스카이림보단 재밌었던거 같습니다. 스터터링은 게임못할 정돈 아니지만 충분히 거슬리긴 하던데 특정 업뎃 이후라는게 좀 아쉽네요. 앞으로 고쳐질진 모르겠지만 개선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25.10.30 16: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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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게임이든 반복적인 그런걸 피해갈순 없지만서도 스토리나 캐릭터 방면으로 매력있으면 그런 단점도 어느정도는 커버되는데 말이죠. 저도 이 게임을 전투가 질릴 시점에서 놓아버리지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좀 더 키워보고싶단 마음이 드는 RPG 게임이기에 한동안은 재밌게 할듯 싶네요. | 25.10.30 16: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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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우드 초반도 성장이나 전투는 포텐셜이 있어보였는데 뒤로 갈수록 더 재밌다면 이것도 더 해보긴 해야겠네요. 아우터 월드2를 좀 더 우선시할거 같긴 하지만 어바우드도 뒤로 갈수록 더 재밌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베일가드도 추후 재개해볼듯 싶습니다. 이쪽도 스토리, 캐릭터 면에선 기대가 안되지만 전투와 성장 면에서 매력이 있다면 좀 더 해볼 여지는 있을듯 싶네요. | 25.10.31 20:5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