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게만 느껴졌던 Xbox One 한글화 타이틀 수가 곧 500개가 되어갑니다.
타기종에 비하면 사실 많은 수가 아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Xbox는 할 게임 없어! 한글화 게임 하나도 없어! 라는 글이 엄청 많이 보이더라구요.
한국어 지원 타이틀 500개라는 것이 특별하게 의미 있는 것은 아니지만, Xbox 게이머들이 함께 고생해서 만든 자료라는 것!
500개가 되면 겸사겸사 마이크로소프트 Xbox 팀에도 다시 한번 정리해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안해줘서
한국 유저들이 이렇게 정리해서 Xbox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라고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부족한 자료지만 조금이나마 한국의 많은 Xbox 게이머들이 그나마 편안하게(?)
게임을 즐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나름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기념으로 지난 Xbox 360 시절부터의 Xbox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볼까 합니다.
너무 민감한 내용들은 빼거나 수박겉핡기로 적었으니 이해해주세요. 재미없겠지만...
YBM게임사업부를 거쳐 잠깐이었지만 몇개월동안 일했었던 곳이
Xbox 360 초창기때 국내에 유통했었던 회사 CJ조이큐브였습니다.
(CJ조이큐브는 이후 총판이었던 모 회사와 여러가지로 법적으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같은 경우 대충 흘러가는 분위기도 이상하기도 하고 해서 몇개월 다니다가 퇴사했습니다.
관련해서는 구글링하면 어느정도 나오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YBM 시사닷컴 게임사업부 다닐때가 정말 행복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신해철님이 녹음도 했고, 퀄리티 높은 한글화로 유명했던 길티기어가 발매된 직후,
대학교 4학년 1학기가 끝난 직후 여름방학에 입사했었는데 저의 첫 직장이기도 하고,
사회 초년생 입장에서 사수들과 함께 기획했던 첫 게임타이틀이 바로 그 유명한(?) 반숙영웅vs3D 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게임이 재미가 없었기도 해서, 판매량도 좋지 못했고 이후 총판에 몇년동안 쌓여있었다는 후문이...
(사실, 한정판도 약간 욕좀 먹었던 기억 ㅠ.ㅠ)
비록 한국에서 타이틀은 망했지만(제 생각), 오프닝은 최고였던!! 김국환님이 부른 오프닝송 한번 들어봅시다!!
이후, YBM게임사업부가 철수하는 날까지 다양한 프로모션과 기획을 배워나갔습니다.
아머드코어, 쿠노이치, 버추어파이터, 베르세르크, 사쿠라대전 등등!
Playstation2때부터 즐겨왔던 분들이라면 다들 익히 아는 타이틀이잖아요^^
사실, 이때에는 Xbox와 크게 인연은 없었습니다.
Xbox 살리자! 프로모션 하는거 보고 감동 받아서 YBM게임사업부를 좋아한 것도 있는데,
실상 그 이후 Xbox 관련해서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불법복사와 여러가지 문제로
오리지널 Xbox가 사실상 국내에서 망하는 바람에 서드파티사들도 크게 할 일이 없었죠.
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GameDO 님과의 이야기 1부에 자세하게 나옵니다.
그래도, 오리지널 Xbox로 길티기어가 발매 되었던터라,
그 당시 한국MS 등과도 함께 공동으로 세중게임랜드에서 게임대회도 기획 및 진행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YBM 게임사업부가 철수하고,
저는 부서를 옮겨 전략사업부에서 또다른 일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게임사업부에서 있던 담당자들이 모두 퇴사하고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사람이었던지라
이 당시 창고에 쌓여있는 DOOM3 PC판 재고 판매방안 내놓으라고!! 위에서 닥달하던 때였습니다.
업체들은 더 싸게 넘기라고 그러고, 윗선에서는 구입해온 가격이 있는데 최대한 손해보기는 싫고...
많은 업체를 다니며 DOOM3 재고를 PC번들이나 상품등으로 제안했지만 번번이 퇴짜맞거나 제안서를 내도 안됐었어요.
뭐, 그 이후에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알아서 잘 처리했겠죠.
그 당시 저에게는 정말 게임제목처럼 DOOM 이었던 게임입니다. 애정도 크지만 동시에 이하생략~
그 사이 기존 게임메카에서 전략시뮬레이션 시샵을 하다가...
서서히 저물어가는 PC 시뮬레이션 게임을 뒤로하고 콘솔게임을 열심히 즐기면서 커뮤니티에서 활동 하다가,
2006년 4월 이었나?
지금 디스이즈r게임닷컴 웹진 사이트에서 진행한 이벤트에 당첨되서 처음으로 Xbox 360이 제 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즐기면서 커뮤니티 활동도 열심히 했던 것 같네요.
(다행히 제가 상품으로 받은 건 레드링이 없었습니다. -_+)
그런 와중,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진행한 기어스오브워 출시전 미국 초청 이벤트가 진행되었는데...
운좋게 당첨이 되어 에픽게임즈에 가서 기어스오브워도 즐기고 재미있게 놀고 왔습니다.
이후, 회사 다니면서 주말에는 Xbox나 Playstation 등등 행사들은 빠짐없이 나가고 정보 등도 올리니까
그 당시 Xbox 360 국내 총판이었던 CJ조이큐브에서 저보고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 해서 이직했었어요.
아주 몇개월 잠깐이나마 CJ로고가 새겨진 네임텍 걸고 국내 대기업(?) 설탕물 먹어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당시에는 기어스오브워 1편이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았던 때라, Xbox 360에 대한 인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공포의 레드링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구입했죠.
특히, 저와 같은 20~30대 젊은 친구들에게 있어서 기존 Playstation2 등에서 소콤으로 멀티플레이를 하면서
느꼈던 아쉬움이 Xbox 360으로 넘어오면서 기어스오브워의 멀티는 정말이지!!
네이버 Xbox 360 대표카페를 비롯, 여러 커뮤니티와 함께 거짓말 안하고
매 주말마다 CGV 용산에서 기어스오브워 게임대회를 진행 했었습니다.
이 당시 한국에서 Xbox 360이 너무 저렴하게 판매되어서 오히려 다른 아시아 국가로 수출되는
기현상이 벌어졌었는데, 오죽하면 용산에서 게임파는 이들이 마트에 와서 Xbox 360을 싸그리 구입해가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마트에서는 동일인물에게 Xbox 360을 판매하지 않거나 1인 1대만 판매한다. 라는 공지까지 할 정도였죠.
왜 이렇게 가격이 엄청 내려갔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가 아는 선에서 써보자니 아무래도 문제가 될듯 싶으니 여기까지만 적겠지만,
개인적으로 이것 또한 향후 불법복제와 함께 국내 Xbox 360 시장에 있어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 이후, 오리지널 Xbox와 Xbox 360을 국내 런칭하고 Xbox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던 모 프로모션 기획사로 이직했습니다.
Xbox와의 인연은 사실상 오리지널 Xbox 때부터 대학 다닐적부터 활동해 왔던지라
프로모션 기획사 담당자들하고는 알고 지냈던 사이였죠.
그리고, 그냥 Xbox 관련 일을 계속 해보고 싶었었어요.
이직 후, 본격적으로 최선을 다해 Xbox 360의 국내 프로모션을 위해 주말도 없이 일하고 기획하고 그랬었죠.
이직하고 1개월 있다가 처음 기획한 행사가 전국 16개 지점 홈플러스에서 프로젝트 고담레이싱 게임대회!
그런데,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점에서 예선전을 거쳐서 최종 1등,
즉 총 16명이 Xbox LIVE로 결승전을 치루는 나름 큰 행사!
마트마다 인터넷 연결도 어렵고, Xbox LIVE는 그 당시 또 어찌 그리 복잡하고 연결이 어려운지...
보안이니 뭐니 해서 외부 인터넷망으로 연결도 안되는 등등! IP를 따오고 뭐하고 별 X랄을 다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MS에서는 Xbox LIVE를 홍보해야 하니까 무조건 그렇게 해야 한대요!
16개 마트 다니면서 인터넷 연결 설정하느라 죽는 줄!
그 당시 또 카톡이라는 것도 없었어요.
16개 마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하자니 제 핸드폰 문자는 말 그대로 불이 나던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아래 동영상처럼 행사가 엄청 잘 마무리되어서 힘들었지만 좋았더랬습니다.
사진참고 클릭 : 어린이날 전국홈플러스 XBOX360 게임대회 현장!
하지만, 세상은 경쟁사회잖아요.
나름 Xbox 360이 잘 팔리던 시기이고, 아주 큰 예산은 아니지만 꾸준히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터라
항상 매번 프로모션을 진행 때마다 비딩이라는 것을 해요.
(비딩이란 갑과 계약된 다양한 프로모션 기획사들(을)이 서로 더 좋은 제안을 내밀어 경쟁해서 쟁취하는 그런거죠.)
제가 다녔던 회사는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니던 회사이기도 했지만,
오리지널 Xbox 때부터 Xbox 360 초창기까지 대부분의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던터라
콘솔 임을 빠삭하게 잘 알고 콘솔게이머들의 취향과 마음을 역시나 빠삭하게 잘 아는
나름 프로페셔널한 사람들이 일하던 곳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는 Xbox 360으로 수많은 프로모션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되다보니
여러 프로모션 기획사가 나누어서 진행하기도 했는데, 대부분 큰 예산이 들어가는 프로모션은
어찌됐건 게임에 대해 잘 알고 게이머에 대해 잘 아는 제가 다니던 회사가 대부분 진행해 왔습니다.
이때는 정말 무슨 블루드래곤부터 소소한 XBLA 게임 하나 나오는 것도 CGV 용산의 Xbox 체험존에서 이벤트하던 시기였습니다.
다양한 사진들은, Xbox 정보카페 한국 Xbox 역사 게시판에 꾸준히 업데이트 중에 있습니다.
사진참고 클릭 : 연말까지 쭈욱~ 용산CGV XBOX360 행사현장!!
블루드래곤으로 이벤트하는거 만드는 것도 참...
홍보는 해야하고, 어떻게든 RPG게임으로 누구든 와서 쉽게쉽게 재미 느끼고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벤트 만들래요.
아이디어 짜느라 죽는 줄^^
그나저나, 블루드래곤 한국어판은 왜 한국스토어에 업데이트 안해주는지!!
아래는 수많은 프로모션 중, 제가 만들었던 영상들입니다. 원본이 없어져서 화질은 이해해주세요.
- 유정군이 간다 1회 XBOX360 Homeplus 체험존
- 유정군이 간다 3회 사카구치 히로노부 한국팬 간담회
- 유정군이 간다 5회 CJ홈쇼핑 쌩쌩라이브 블루드래곤 촬영현장
- 유정군이 간다 8회 용인 스피드웨이 포르자 프로모션
- 유정군이 간다 11회 기타히어로3 대명비발디 파크 프로모션
- 유정군이 간다 12회 로스트오디세이 성우 취중토크 1편
- 유정군이 간다 12회 로스트오디세이 성우 취중토크 2편
여하튼 이 중, 헤일로3 런칭 프로모션 등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GameDO 2부 방송에서도 나왔으니 참고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헤일로 3 한국 런칭당일날 영상입니다.
바로 어제 같은데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제가 그냥 좋아서 혼자 촬영하고 혼자 편집하고 만들었던 영상입니다.
(이런거 한다고 회사나 MS에서 뭐 돈주고 그러지도 않았었어요.)
마지막으로...이거 하나 말씀드리자면...
헤일로3 런칭 전 프로모션 시 사진 찍을때, 마스터치프 코스프레 갑옷을 입고 촬영했던 사람은?
바로 접니다. 비록 한번이긴 하지만요^^
이때 한번 입어보고 X 힘들어서 이후부터 절대 입지 않았죠.
땀에 쩝니다!! ㅠ.ㅠ 그래서, STAFF 들에게 입히는 걸로^^ (미안해!! ㅠ.ㅠ)
암튼, 헤일로3가 2007년 9월에 발매가 되었으니,
이후 이야기를 작성할 기회가 된다면 그 이후의 이야기를 쭈욱 이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응 좋으면(?)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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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PC판 툼레이더 언더월드 예약 구매 특전을 판매처에 따라서 툼레이더 언더월드 화보집과 둠3(PC판)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둠3가 1만원아래였던걸로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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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팁을 드리면 카테고리 잡담으로 하시면 베스트글에 못 올라가요 카테고리 바꾸시길 추천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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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PC판 툼레이더 언더월드 예약 구매 특전을 판매처에 따라서 툼레이더 언더월드 화보집과 둠3(PC판)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둠3가 1만원아래였던걸로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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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팁을 드리면 카테고리 잡담으로 하시면 베스트글에 못 올라가요 카테고리 바꾸시길 추천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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