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쿠를 가끔이라도 읽는 사람이라면, 엑스박스가 한동안 이상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엑스박스 책임자 필 스펜서와 사장 사라 본드가 모두 떠난다는 소식과 함께, 브랜드의 새 수장이 마이크로소프트 AI 부문을 이끌었던 전 메타 임원이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니, 이제 결론을 내릴 때가 된 것 같다. 엑스박스는 죽었다. 사망 시점: 2026년 2월 20일.
놀랍지 않다. 오히려 우리 모두 한동안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예상해왔다. 엑스박스 관련 뉴스를 읽을 때마다 마치 불치병과 싸우는 누군가의 상태를 확인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그 싸움은 잘 풀리지 않고 있었다. 끝없는 정리해고, 경영진의 불가능한 요구, 취소된 프로젝트, 실패작,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되는 게임들, 그리고 수많은 경영 실책을 보면 최근 몇 년간 엑스박스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건 분명해 보였다.
진짜 상황이 나빠지기 시작한 시점을 꼽으라면, 바로 엑스박스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했을 때다. 700억 달러를 쏟아부으며 '콜 오브 듀티'와 '워크래프트' 시리즈로 유명한 이 게임사 인수를 위해 수년간 법적 공방을 벌인 끝에, 엑스박스는 마침내 2023년 인수를 성사시켰다. 그러나 갑자기 엑스박스는 훨씬 더 큰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했다. 엑스박스는 더 이상 마이크로소프트가 부업으로 만든 콘솔이 아니었다. 대신 거대한 스튜디오, 프랜차이즈, 직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초대형 퍼블리셔로 변모한 것이다. 이후 2년간 엑스박스의 모든 것이 변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Xbox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Xbox를 소유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를 점차 강조하지 않기 시작했다. 이건 Xbox인데, 기억하는가? Halo나 Gears of War를 플레이하고 싶지만 Xbox를 소유하지 않으셨나요? 걱정 마세요, 해당 게임들은 PC로 출시됩니다. PC로 플레이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괜찮습니다, 휴대폰이나 TV로 스트리밍하면 됩니다. 게임을 구매할 필요조차 없어요, 그냥 이 월간 구독료만 내면 됩니다. 콘솔 브랜드가 콘솔 판매를 포기하기 시작하면, 그 브랜드는 사실상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요즘 모든 거대 기술 기업들처럼 인공지능에 수십억 달러를 더 쏟아부기 시작했다. 그런데 엑스박스는 회사에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고가의 부수 사업이었는데, 베데스다와 액티비전을 인수하는 거대한 거래로 회사에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고 있었다. 그 돈은 데이터센터와 코파일럿에 쓸 수 있었던 돈이었는데, 젠장!
이 무렵 마이크로소프트는 스펜서의 브랜드 운영 방식과는 거리가 먼, 매우 어색한 방식으로 Xbox에 인공지능을 억지로 끼워 넣기 시작했다. 2025년, 이미 '씨 오브 시브즈'나 '그라운디드' 같은 소규모 게임들을 플레이스테이션과 스위치로 이식한 후, 엑스박스는 상상도 못할 일을 저질렀다. 플레이스테이션 5로 '헤일로'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이는 모든 것이 끝났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큰 신호였다. 스펜서는 이 소식을 소셜 미디어에 절대 홍보하지 않았다.
더 이상 '게이머'가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메타와 인스타카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지만 비디오 게임 업계 경험이 전혀 없는 인공지능 전문가 아샤 샤르마가 브랜드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스펜서의 후임자로 완벽해 보였던 사라 본드 대신에 말이다. 샤르마의 채용은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켰는데, 일부는 그녀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를 완전히 흡수해 데스크톱에서 클릭조차 하지 않는 아이콘으로 전락시킬 때까지의 임시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이들은 그녀가 엑스박스에 인공지능을 대대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배치된 것이라고 제안하는데, 이 역시 매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녀가 새 엑스박스 책임자로 임명된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이제 분명한 사실은 엑스박스는 죽었다는 점이다. 시체는 한동안 더 남아 있을 테지만, 새 엑스박스 콘솔이 출시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앞으로 나올 모든 하드웨어는 작년 출시된 ROG 앨리 X 핸드헬드처럼 리브랜딩된 PC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거대했던 콘솔의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이다. 무엇을 해야 할지 전혀 모르는 기술 경영진들에 의해 침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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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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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작을 타사에 퍼줘서 끝난게 아님. 이건 필스펜서가 12년의 재임동안 지속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다보니, 막대한 투자금을 받아간것에 대한 계산서가 발부되었기때문에 내놓게 된 것임. 필스펜서 그리고 인수과정에 밝혀진 발언 및 계획을 보면 독점으로 경쟁사를 죽이는게 목적이었음. 필스펜서가 제대로된 결과물을 위한 과정을 밟아왔다면 독점작을 퍼준는 상황으로 가는 계산서가 안돌아왔을 것이라는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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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카페 가서 부흥회 구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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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들이 떠나기 전부터 죽이고 있었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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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엑박 부랄 좀 그만 만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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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들이 떠나기 전부터 죽이고 있었는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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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니 아군 진지 짤이였네.. | 26.02.21 11:0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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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엑박 부랄 좀 그만 만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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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카페 가서 부흥회 구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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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환이 오빠
독점작을 타사에 퍼줘서 끝난게 아님. 이건 필스펜서가 12년의 재임동안 지속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다보니, 막대한 투자금을 받아간것에 대한 계산서가 발부되었기때문에 내놓게 된 것임. 필스펜서 그리고 인수과정에 밝혀진 발언 및 계획을 보면 독점으로 경쟁사를 죽이는게 목적이었음. 필스펜서가 제대로된 결과물을 위한 과정을 밟아왔다면 독점작을 퍼준는 상황으로 가는 계산서가 안돌아왔을 것이라는 이야기임. | 26.02.21 11:06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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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서순을 제대로 알아야함 독점작을 퍼줘서 그 결과로 망한게 아니라 진작에 망해서 독점작을 퍼주게 된거 | 26.02.21 12: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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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이 났기 때문에 한푼이라도 더 벌려고 독점작을 푼 겁니다... | 26.02.21 12:2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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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티비전&블리자드가 약 687억 달러 제니맥스가 81억 달라러서 지금 시장에 매물로 다시 내놔도 사갈 기업이 없을 듯 현실적이면서 가장 최악의 방법이 퍼블리싱으로 돈이 될만한 ip(캔디 크러쉬 사가, 콜옵) 같은 것만 남기고 다 쪼개서 매물로 내놓는건데 새로 온 사람 경력 보니 진짜 쪼개서 팔거 같은 불안감이 | 26.02.21 11:3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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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링부터 시작해서 커넥트 끼워팔기로 하락한거죠 ㅋㅋ | 26.02.21 11:5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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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을 보니까 퍼블리싱 부분만 남겨놓고 다 매각하고 xbox 이름 단 그냥 브랜드 pc 내다가 퍼블리싱도 축소할듯요. 사람들이 엑박 브랜드 pc에는 스팀 깔아서 그냥 하면되니 망하든 말던 상관 없고... 기존에 엑박쪽에 라이브러리 쌓아놓은 사람들만 피해입는 꼴... | 26.02.21 12:5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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