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1년 정도 지나면, 사이버펑크 2077이 지난 수 년간의 과대광고의 그늘에서 벗어나 여러 강점들이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마치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 처럼 말이다. 하지만 위쳐 3와 같이 오픈월드 RPG의 역사적 랜드마크로 기록될 일은 없으리라 본다. 그저 버그 투성이인 채로 출시된 괜찮은 Sci-Fi RPG로 남을 것이다.
그렇다. 야심찬 오픈월드 게임이 특정 측면에서 성공하기 위해 꼭 역사에 족적을 남길만한 걸작으로 나와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사이버펑크 2077이 공개되고 출시되기까지 받았던 엄청난 기대와 관심은 이제 놀라울 정도로 잠잠해졌다. 많은 이들이 사이버펑크 2077을 혁신적인 게임이 될 것이라 기대했지만 2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우리는 얼리 액세스 중인 바이킹 생존 게임(발헤임)에 열광하고 있다.
한편, 2020년 화제의 대작이 될 것이라고 기대됐던 게임 중 하나인 헤일로 인피니트는 결국 출시조차 되지 않았다. 게임플레이 공개와 일련의 사건으로 1년의 출시연기를 단행한 후 여론의 조롱거리가 됐다. 2004년 헤일로 2가 E3에 등장해 양손으로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공개해 열띈 반응을 받은 기억을 되살려보자면 대조적이다. (영상) 시간이 참 많이도 흘렀다!
앞으로 출시될 싱글플레이 '대작' 게임들을 살펴보자면 - 여기서 대작이라 함은 큰 규모의 개발사가 제작하고 영향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를 받는 게임이다. - 공개된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야심찬 목표만으로는 박수를 받을 수 없고, 양손으로 총을 사용하게 해주지도 않는다. (그래도 양손총은 여전히 멋지다.) 그리고 우리가 2019년 GOTY로 선정한 디스코 엘리시움 같은 깜짝 히트작이 대형 개발사에 가려질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기도 했다.
그래서, 이 대작들이 앞으로 무엇을 내놓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일단 지금으로선 헤일로 인피니트는 제쳐두고, 가장 기대받는 출시예정작들이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실현가능한 것인지 정리해봤다.
스타필드
언제 나오나? 적어도 엘더 스크롤 6가 출시되기 전에, 또는 수 년 내
알려진 것은? 토드 하워드의 말을 빌리자면, 베데스다 게임임을 알아볼 수 있는, 하지만 예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가진 싱글플레이어 Sci-Fi 게임.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유는? 지난 20년 간 엘더 스크롤과 폴아웃으로 먹고 산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새로운 시도가 만들어낼 결과. 베데스다의 명성. 스카아림 또는 폴아웃 3와 같은 거대한 오픈월드 게임을 만든다는 그러한 시도 자체.
절망편이 있다면? 게임보다 커져버린 팬들의 기대, 작은 발언이 충족시킬 수 없는 기대로 변모하는 것(노 맨즈 스카이 처럼), 스카이림이나 폴아웃을 기대했지만 베데스다가 예상치 못한 다른 것을 시도하는 것(폴아웃 76이 출시되기 전까지 온라인 중심이었다는 것이 공개되지 않은 것 처럼)
새로운 설정과 스토리가 상상하기 힘든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알 수 있다. 옵시디언의 아우터 월드가 폴아웃: 뉴 베가스의 후속이 아니었던 것 처럼, 반대로 매스 이펙트: 안드로메다가 기존 매스 이펙트와 동떨어졌던 것 처럼, RPG 장르에서는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투자상식을 적용해야한다.
GTA 6
언제 나오나? 아마도 2020년대
알려진 것은? 없음. GTA 5가 나온지 8년이 다 되어가지만, 발표조차 되지 않은 게임. 개발중인지도 모름.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유는? 오픈월드 게임의 디자인과 스토리텔링의 저변을 넓혀온 락스타의 명성. 작품들이 역대 가장 유명한 게임들에 속함.
절망편이 있다면? 너무나도 많다! 팬들은 락스타가 잘 하는 것으로 알려진 분야인 만큼 더욱 더 커진 도시와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기대하고 있고, 리버티 시티와 같은 작품은 그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을 것. 잔인한 것도 장난스럽게 바라보는 GTA식 유머와 문화에 대한 패러디도 2013년에 비해 많이 변화했기 때문에 시대에 맞추어나가야할 것.
드래곤 에이지 4
언제 나오나? 발표되지 않음. 2020년 프리-프로덕션 돌입
알려진 것은?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과 같은 오픈월드 RPG.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유는? 최근 문제를 겪고있는 바이오웨어가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팬들의 염원, 매스 이펙트 LE 출시로 그 염원에 희망이 보임, 정통 판타지 RPG 신작이기 때문에
절망편이 있다면? EA의 라이브 서비스 게임 밀어주기가 끼칠 영향, 앤썸의 문제적인 개발 과정이 드래곤 에이지 차기작에 영향을 끼쳤다는 루머가 수 년 전에 있었음
매스 이펙트 차기작
언제 나오나? 모름
알려진 것은? 개발중이라는 것. 안드로메다 보다 오리지널 3부작에 더 가깝다는 루머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유는? 드래곤 에이지 4 처럼, 2000년대, 2010년대 초의 바이오웨어로 되돌아갈 기회처럼 느껴지기 때문.
절망편이 있다면? 드래곤 에이지 4와 동일
엘든 링
언제 나오나? 알게될 날이 온다면 팬들이 마침내 안식을 취할 수 있을 것
알려진 것은? 다크소울, 블러드본, 세키로 디렉터 미야자키 히데타카의 차기작. 왕좌의 게임 작가 조지 RR 마틴이 로어 집필을 보조. 오픈월드 게임. 끝! 실제 엘든 링 로어보다 팬메이드 로어가 더 유명함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유는? 이름과 시네마틱 트레일러 단 두 가지.
절망편이 있다면? 미야자키의 게임 디자인 성향과 팬들의 취향이 여태껏 불일치한 적이 없지만, 엘든 링은 그의 가장 야심찬 게임이며 오픈월드에 대한 모험이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알 수 없음. 팬들의 너무나도 커져버린 기대가 충족시키기 어려울 수 있음.
유비소프트의 스타워즈 게임
언제 나오나? 수 년 내로는 보기 힘들 것, 현재 개발 초기 단계에 있음.
알려진 것은? 더 디비전 2의 매시브 엔터테인먼트 제작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유는? EA가 독점적인 스타워즈 라이센스를 갖고 제작한 제다이: 폴른 오더와 스쿼드론이 그렇게 나쁘지도, 그렇게 성공적이지도 않았기 때문. 그간 다수의 스타워즈 게임이 취소되면서 잘 만들어진 스토리 중심 스타워즈 게임에 대한 팬들의 희망이 십여년째 채워지지 않았음.
절망편이 있다면? 데스티니 같은 쉐어드 오픈월드 게임이 만들기 어렵다는 것을 앤썸이 증명한 바 있음. 유비소프트가 디비전이 아닌 어쌔신 크리드와 같은 싱글플레이어 게임을 원한다면 매시브에게 힘들 수 있음. 폐지줍는 방식의 게임플레이가 다수의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스토리를 풀어나가야하는 스타워즈와 어울리지 않을 수 있음. 거대한 프랜차이즈 라이센스가 꼭 성공적이진 않다는걸 마블 어벤져스가 증명한 바 있음.
'차기 대작'이 될 것이라고 기대받는 여타 게임들
뉴 월드: 아마존이 제작하는, 원한다면 솔로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진 고예산 대규모 MMO, 와우나 FF14를 플레이하는 MMO 유저층 입맛에 맞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
파이널 판타지 16: 파판 신작들은 언제나 '새로운 최고의' 파판이 될거라는 희망을 갖게함, 화려한 전적의 나오키 요시다 프로듀서와 FF14를 끔찍한 지옥에서 끌어올린 히로시 타카이 디렉터의 참여가 그 희망을 부풀림.
디아블로 4: 디아블로와 디아블로 2에 대해 강렬한 추억을 갖고있는 팬들의 기대, 패스 오브 엑자일이라는 걸출한 경쟁작, 그리고 장르에 혁신을 가져다주어야한다는 큰 책임을 부여받는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블리자드가 이 기대치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음, 때때로 이것이 쉬운 것 처럼 간과되기도 함.
엘더 스크롤 6: 위에서 별도로 적지 않은 것은 너무나도 멀었기 때문. 베다스다가 스타필드를 출시한 이후에야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2025년 이후를 바라봄. 점차 현실화될 수록 기대치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 스타필드의 평가가 기대의 최고치를 결정할수도.
페이블: 새로운 페이블이 어떨지 상상하기 어려움. 포르자로 유명한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가 라이온헤드의 바통을 이어받아 제작하는 RPG는 어떠한 모습일까.
어쌔신 크리드 차기작: 정기적으로 출시되는 시리즈이기에 위 목록에 적지 않았음. 사이버펑크 2077이 실망을 안겨주었을 때 어쌔신 크리드가 놀라움을 선사함. 발할라는 본지로부터 몹시 좋은 평가를 받았음. 시리즈를 이끌어갈 또 다른 새로운 시도는 무엇일까?
히데오 코지마 차기작: 데스 스트랜딩이 출시되기 전엔 비판적이었고 코지마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GOTY 후보에도 올랐음. 또 다른 무언가를 제작중이라는 사실만이 알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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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 따위 담지 말고 재미를 담아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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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은 하고 대작 운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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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치의 문제라기 보다는 과연 결과물이 기대받는 만큼 잘 나올지 알기 어려워졌다는 내용입니다. 반영해서 제목 수정합니다~ | 21.02.11 21:4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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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is리
라오어는 쟤네들한테 성역이라서 건드릴수가없음ㅋㅋ | 21.02.11 22: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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