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이번 샤리 플러스에 대해서 리뷰라긴 조금 모자라지만
소피의 아틀리에가 곧 한글화 발매되고, 다음에 한글화 될 가능성이 제일 높은
샤리 플러스에 대해 쓴다면 이후에 샤리 플러스에 관심가지고
일판 혹은 한글판을 구매하실 분에게 도움되리라 생각해 이렇게 감상을 적습니다.
감상을 쓰기전에 미리 당부드릴 것이 있는데, 보통 리뷰나 감상하면 좋은 점, 나쁜 점 쓰는게 맞지만,
여기서는 제가 글쓰기가 그렇게 능숙하지 않은 점과, 좋은 점은 플레이 하시게 되면 바로 느끼게 되실 거라
좋지 않은 점을 위주로 씁니다.
1.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프레임
앞의 중간 감상에서는 프레임이 꽤나 나아졌다고 썼지만, 이전에 오딘스피어나 오보로 무라마사 등의 게임을 즐기셨거나,
콘솔, 피시로 게임을 해오셨던 분이라면 눈에 심히 거슬리는 프레임 문제가 게임을 시작해서 오프닝을 보고 난 이후부터
엔딩을 볼 때까지 지속됩니다. 고정된 배경이나 화면 내에 움직이는 사물이 적을 경우 우리가 보통 '정상'적이라고 부르는
30프레임 정도를 유지하지만, 이런 장면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특히 필드에 몹이나 채취장소가 많은 경우 도저히 참기
힘들 정도로 프레임이 떨어져서 캐릭터의 움직임이 끊겨보일 정도입니다. (지오프론트 맵이 제일 심합니다.)
그래도 이걸 이식하는 분들이 이것을 인지를 하고 있는지, 게임 내내 여러가지 편법(?)을 이용해 이런 장면은 많이 줄이려고
노력한 부분이 많습니다. 제가 기억나는 부분은
1. 캐릭터가 여러명이 나와서 대화하는 장면의 경우 말하는 캐릭터 외에는 움직임을 정지시킴 (눈조차 깜빡거리지 않음)
2. 펠리안 상회장이 자신의 마을을 지키기 위해 일장연설하는 장면은 게임 화면 자체를 영상으로 만들어 놓음 (대화창조차 결합된 형태로 평소처럼 버튼으로 넘길 수 없음)
3. 게임 내의 텍스쳐들의 해상도를 매우 저하시켜둠 (제일 심한 예: 아샤 스킬 '엑사 봄'의 폭탄 텍스쳐, 스테라드 마을 바닥 질감 등)
요 정도 인데 더 있지만 기억하지도 못할 정도로 많은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콘솔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을 비타로 옮기는 시점에서
달라진 기계 스펙에 맞게 이식을 하지 못했음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프레임에 관해서 '나는 29프레임과 30프레임의 차이를 명확히 느낀다' 정도의 분들에게는 심각한 안구자극이 예상됩니다.
2. 변경된 스토리와의 연결
이번에 샤리 플러스를 선전하면서 '황혼 시리즈의 마지막'을 강조하며 콘솔판의 김빠지는 엔딩을 잘 마무리했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스포일러가 있으니 말하지 않겠고, 추가된 부분이 기존에 존재하던 구간과 잘 맞물리느냐가 제일 큰 데 이 부분에 꽤나 '????'를 연발하게 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몇가지 예로 로지가 이미 스테라드에 파견되어 만났고 대화를 나누고 난 이후인데 샤리 일행과의 이벤트에서 멀리 떠나있는 동료 (로지)가 그립다는 이벤트가 나온다던가,
키스그리프의 담배파이프 이벤트에서도 이미 아샤가 합류한 다음인데도 담배가 다 떨어져서 곤란해하며 제자녀석 (아샤)를 회상하는 장면 등, 기존의 스토리와 맞물리지 못하는
여러 장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제일 하이라이트는 아샤의 등장 신인데, 이것은 이후에 직접 해보시면 알게 되실겁니다. (플레이 하다가 손을 놓고 '????' 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개인적 기준이 꽤 적용되니 여기서는 유기적인 연결이 모자라다는 점만 짚고 넘어갑니다.
3. 골치아픈 노가다
만일 샤리 플러스를 하게 되실 분들이라면 아마도 한글판이 나오거나 소피를 다 플레이 하시고 하게 될 분이 많을 걸로 생각되는데, 특히 소피를 처음으로 혹은 제일 마지막으로
플레이 하신 분이라면 샤리에서 중후반 까지 답답함을 느끼실 겁니다. 보통 평이 좋은(?) 에스카와는 또 다른 연금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강한 적 (좋은 잠재력을 가진 아이템을 떨구는)을 처치하기 위해서는 연금레벨 99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데, 이를 위해서 반복적이고 짜증나는 노가다를 한동안 반복해야 합니다.
연금 조합을 대충할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열심히 좋은 아이템 만들려고 노력하신 분들도 종장까지 가도 연금레벨 80을 넘기가 힘듭니다. 연금 경험치의 적절한 배분이 되지 않아서
99레벨을 만들려며 경험치를 많이 주는 아이템만 주구장창 만들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몰려옵니다. 라이프태스크에 연금경험치를 많이 주는 것들이 있지만,
연금레벨이 낮은 상태에서는 고품질 아이템을 만들기 힘드니 원하는 잠재력 (속성수치가 높아야 나오는 잠재력의 경우는 특히 심합니다.)을 뽑을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아직 연금조합에 제대로 된 숙련도 되지 않은 단계인 경우가 많으실 텐데 이런 잠재력을 신경써서 만들수가 없으니 끝내는 같은 아이템 제조 노가다가
반 강제적으로 적용됩니다.
그리고 이 짜증을 견디고 99레벨이 된 이후에도 좋은 잠재력을 찾기 위한 끝없는 노가다가 필요한데, 웃긴 것이 이런 좋은 잠재력 가진 아이템을 가진 적이 매우 적고,
낮은 난이도에서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 (콘솔판에서는 은룡에서 난이도 무관하게 모든 잠재력이 나왔지만 플러스에서 수정되었습니다.)
따라서 몇몇 알피쥐 게임들에서 겪는 딜레마인 '이 몹을 잡기 위해선 이 몹이 주는 아이템을 먹어야 한다'를 맞이하게 됩니다. 필연적으로 고난이도 플레이를 강요받게 되구요.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건 나쁜 것이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고난이도에 도전할 수 있게 시스템이 도와주지 못한다는 점은 큰 문제점입니다.
4. 성의없는 'Plus'
벌써 Plus란 타이틀을 달고 나온 아틀리에 시리즈가 알란드 시리즈부터만 세도 6번째인데, 가면 갈수록 성의가 없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추가도 아닌 기존에 존재하지만 참전 하지 않았다가 참전하게 되는 정도의 '신캐릭터'
스토리가 추가되지만 이에 따른 새로운 CG같은 것의 추가가 전혀 없는 점.
기술의 부족이라면 안타깝지만 콘솔보다 나은 점이라고는 전혀 없는 그래픽
'한정판'이라면서 점점 질이 떨어지는 구성품 및 ~~콤보 등등 하면서 한정판 자체도 차별화 하는 이제는 눈에 빤히 보이는 상술 (물론 이 부분은 개인적 의견차이가 있습니다.)
뭐가 'Plus'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점점 커지는 구성들이 점점 늘어나는 게 현실입니다.
차라리 가격을 높여도 좋으니 푸짐한 구성을 원하는 게 잘못일까요?
계속 아틀리에 시리즈는 한정판으로 구매하는 사람으로써 이번 샤리플러스의 구성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아마 이번 소피의 아틀리에를 한정판으로 구매하신 분들이라면 분명 머리 한구석에 '뭐야 이거'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참고로 이번 샤리 플러스는 한정판 패키지 일러스트와 패키지 내 일러스트가 동일하며 (한마디로 이번에 새로 추가된 공식 일러스트는 '한장'이라는 의미입니다.)
한정판 박스가 기존의 하드보드 박스가 아닌 그냥 두꺼운 종이 박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기까진 괜찮지만, 한정판 구성품들이 단단한 종이로 구분되어 들어있지 않아서
박스가 찌그러집니다. 이건 분명 소장하시는 분들에게 크게 마이너스 될 부분으로 배송받거나 직접 수령하는 경우에도 집에 올때까지 스트레스가 동반될 겁니다.
5. 종합소감
그럼에도 계속 이어지는 아틀리에는 꽤나 즐겁습니다. 이 시리즈에 중독된 건지, 단순한 게임 중독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시리즈가 가진 특징은
계속 변화되고 있고 이어져가고 있습니다. 단 그런 변화 등의 '신선함'이 이 샤리 플러스에 많이 부족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대대로 아틀리에 팬이신 분이라면 한번 해보시라고 말씀드릴 수 있지만, 결코 'Good'은 아닙니다. 그만큼 모자란 부분과 무성의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자신의 첫 아틀리에 시리즈를 플레이 할 분이라면 그냥 소피의 아틀리에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모자란 부분이 존재하지만, 플레이 편의성과
시스템의 개선이 확실히 존재하는 작품입니다. 한글화는 덤이구요. 물론 콘솔판 기준입니다.
(비타판의 경우 프레임 문제와 시스템 세이브의 부재, 카메라 각도 제한 등의 문제점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소피 플레이 이후에도 다른 시리즈를 접하고 싶으신 분은 콘솔판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여태까지 비타로 이식 혹은 동시 발매된 아틀리에 시리즈를 봤을 때 앞으로도 큰 개선을 보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6. 마지막으로
횡설수설 쓴 글 봐주시느라 감사합니다.
소피의 한글화와 겹쳐서 그런지 샤리 플러스는 오픈케이스 한장 없는 관계로 좀더 애착을 가지고 글을 썼습니다.
이후에 이 글을 보고 구매를 결정 혹 철회하는데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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