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심오한 에밀리아찡의 세계란……소인은 새삼 탄복했습니다」
에밀리아:「정말, 또 놀리는 거지? 이렇게사람들도 많은 데서 이상한 말 하지 마」
에밀리아:「앞으로 심사 시작까지 시간도 얼마 없는데, 이러고 있어도 괜찮은걸까……」
스바루:「에밀리아찡의 상식 레벨에 맞는 심사 대책을, 지금 람과 렘이 준비중입니다요」
스바루:「나도 뭔가 도와 주곤 싶지만, 걔들한테도 무슨 생각이 있는 것 같으니얌전히 기다리려고. 게다가, 방에서 뒹굴거려도 방해만 될것 같아서 말야」
에밀리아:「그건 그렇구나……」
스바루:「뭐, 당사자 심정도 알겠지만……심사를 대비해서 기분전환이라도 해두자구」
에밀리아:「……응, 알았어」
펠트:「하아, 하아ㅅ……」
펠트:「얏……!」
라인하르트:「펠트 님!」
펠트:「젠장~! 너 진짜 끈질기구나! 따라오지말라구, 이 바보야~!!」
..저주 발동..
펠트:「이제부턴 진심으로 도망쳐 주지! 과연 따라올 수 있을까―……앗!?」
스바루:「엉? 왜 다들 갑자기 위를 올려다보고 난리……?」
펠트:「……우와아아아아ㅅ!?」
스바루:「ㅇ, 으억!?」
펠트:「―으읍!?」
쪽.
에밀리아:「어, 어맛! 잠깐만, 괜찮아!?」
스바루:「아, 어……엄청 놀랐네. 뭐, 괜찮은 것 같은데……」
스바루:(상처도 안 났고……어라, 지금, 어딘가힘껏 입을 맞췄던 것 같은데……)
펠트:「아야야야ㅅ……, 제기랄!……오빠야, 거기서 뭐하노!」
스바루:「죄송합니다! 그게 워낙 갑작스러워ㅅ……ㅓ, 뭐야. 너였냐! 너야말로뭐얌마! 싸울래?」
펠트:「말투가 바뀌었다구! 사내라면 멋지게 받아내던가 도망가던가. 빨랑빨랑 정했어야지!」
스바루:「그게, 갑자기 위에서 뛰어내린 녀석이 할 말이냐!」
펠트:「뭐라고오―? 난 말야……」
라인하르트:「펠트 님, 자중하시지요. 소동을일으키면 주위의 이목을 끌게 됩니다」
펠트:「끄악!? 이, 이 녀석……어느틈에……」
에밀리아:「스바루도 농담만 하면 못써. 잘못했으면 제대로 사과해야지」
스바루:「그, 그치만, 에밀리아찡……아무리그래도 이건 내 잘못이……」
에밀리아:「사과하세요」
스바루:「아니, 그니깐, 그게말야……」
에밀리아:「사과」
스바루:「죄송합니다.다신안그러겠습니다.용서해주십시오」
에밀리아:「참 잘했어요. 장하네, 스바루」
스바루:「…젠장!귀여워 죽겠네!」
라인하르트:「둘은 여전히 사이좋네」
펠트:「사이좋기보단, 꼬맹이 둘이서 투닥대는 것 같은데?」
에밀리아:「펠트는 괜찮아? 안 다쳤어? 꽤높은 곳에서 떨어졌던 것 같은데……」
펠트:「아~걱정 안 해도 돼. 저 정도야 껌이지뭘. 거기다, 오빠야가 깔판이 돼 줬으니깐」
스바루:「즉슨, 난 생명의 은인인데! 근데아깐 왜 그 난리 부르스를 췄냐고―!」
에밀리아:「스~바~루~우!」
스바루:「죄송합니다.제주의가산만했습니다.다신안그럴게요」
라인하르트:「아뇨, 두 분께 폐를 끼쳐 버려서 죄송합니다. 진즉에 제지하여야 했을 것을……」
펠트:「헷! 왕도에 깔린 집들이 바로 이 몸의 운동장이라구. 간단히 붙잡힐까 보냐, 라인하르트건 뭐건 간에」
에밀리아:「그런 거야?」
라인하르트:「열심히 도망치시는 펠트 님을 쫓는 것도 그, 조금 즐겁군요」
펠트:「히익――!?」
스바루:「……농담이시죠?」
라인하르트:「그야 농담이지. 펠트 님의 즐거움을 위해, 조금 자유롭게 풀어 드린 것 뿐이야」
라인하르트:「단지, 발을 헛디뎌 버리실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제 경솔함이 빚은 결과입니다. 죄송합니다」
펠트:「얜 말야, 평소에도 맨정신으로 이런 말 한다구……지인짜 짜증나지?」
스바루:「딱 짚어서 말할 순 없는데, 너나 라인하르트나, 하고 싶은 말이 뭔진 알 것도 같다」
에밀리아:「그런데, 왜 술래잡기를 하게 된 거야?」
라인하르트:「술래잡기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공부 중이시던 펠트 님께서, 갑자기방에서 뛰쳐나가 버리셔서……」
펠트:「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대는 걸 언제까지 보고 있으란 거람. “교양”따윈 엿이나 바꿔 먹으라지!」
프리실라:「―역시, 이 세상은 소첩의 편이구나」
알:「오호라, 갑자기 왜 그러셔, 공주님?」
프리실라:「보아라. 이렇게나 붐비는 곳 한복판에서 상스런 소란을 피운 자가, 왕선 후보란 게다」
프리실라:「오늘의 심사는 “교양”……이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느냐?」
알:「과연, 납득했다. 역시나 공주님이셔」
프리실라:「흥……싸구려 칭찬에 무슨 의미가 있을지고. 진심으로 소첩을 찬미하지않을 바엔, 하다못해 싸구려 칭찬으로 장광설라도 늘어놓아 보거라」
알:「예이예이」
프리실라:「흥취가 없구나」
알:「예이예이예~↗」
프리실라:「……흠, 나쁘지 않구나」
스바루:「뭔 놈의 대화가 이따위야……역시, 니들답다」
에밀리아:「프리실라……갑자기 나타났네. 그런데, 방금 했던 얘긴 무슨 뜻이야?」
프리실라:「꼭 들어야만 알 수 있단 것이냐. 딱한지고. 즉, 거기 있는 꼬마 계집의 밑천이 환히 드러났다는 게다」
펠트:「……아앙? 뭐라고?」
프리실라:「꼬마 계집, 눈을 씻고 봐도 네 녀석에겐 교양도, 품위도 보이지 않는구나. 그야말로 천박함의 표본이로고」
프리실라:「젖비린내나는 빈민가 계집에겐, 기껏해야 그 정도가 전부인 게냐?」
펠트:「……시끄러워! 니가 참견할 문제가 아니잖아!」
프리실라:「자신의태생을 원망하지 않는 태도는 칭찬해 주마……그리 본다면, 네 녀석도 꽤나 훌륭하구나」
프리실라:「그 거친 태도도, 무식함도. 전부가네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니라. 소첩에겐, 깨어지고 얼룩져있는 듯이 보인다만」
펠트:「어이, 실컷 떠들었냐? 고생의고 자도 모르는 말괄량이 주제에 설교하지 말라구!」
프리실라:「설교건 무엇이건, 소첩이 아무리 가치있는 말을 해 준들 알아들을수가 있겠느냐. 하다못해 다른 잡것들처럼 평범한 머리라도 달려 있다면 모르겠구나. 하지만 뒷골목의 비루먹은 개에겐, 그렇지도 않은지로고」
프리실라:「“교양”이 무엇인지, 들어 본 적도 없는 잡것은 소첩 앞에서 떠벌일 자격도 없는게야」
펠트:「…자격이고 수수깡이고, 내가 디딜 자린 스스로 정한다고. 니가 아무리 입아프게 떠들어도 말야!」
에밀리아:「정말이지, 또 그래!……둘다, 왜 저러는 건지 모르겠어」
알:「이거야원……공주님도 용서 없구만」
스바루:「야, “이거 참~”은 집어치우고 말리라구. 니 주인님 아니냐?」
알:「말려서그만두면, 그건 가짜 공주님이지. 거기다 내가 아는 공주님은, 쓸데없는 참견엔 용서 없는 성격이거든」
알:「그러니까, 말리는 건 저 형씨한테 맡겨야겠구만」
라인하르트:「―펠트님, 프리실라님. 그쯤 하시지요」
라인하르트:「이 곳은 왕도의 상점가……좋건 나쁘건, 곧 소문이 되어 버릴 겁니다」
프리실라:「소첩은 평소대로이니라. 시끄러운 것은 네 주인 쪽이 아니더냐?」
펠트:「하!? 시비건 사람은 너잖아!?」
알:「아가씨한테는미안한데, 우리 공주님을 어찌 할 도리가 없구먼」
프리실라:「알. 입을 다물거라」
알:「예이예이, 죄송함다―」
프리실라:「뭐, 됐다. 흥이 깨졌구나. 무식한 꼬마 계집에 은발의 반마야. 그 꼴사나운 모습, 심사 때 마음껏 보이도록 하거라」
펠트:「젠장……되는 대로 내뱉긴……!」
라인하르트:「펠트 님, 냉정을……」
펠트:「시끄러워! 망할 년이……지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내뺄 거냐!」
프리실라:「도망이라? 착각도 제 분수를 생각해서 하거라. 애초에 싸움이란 격이 맞는 상대가 있어야만 성립하는 것이 아니더냐. 소첩과네 녀석은, 사는 세계가 다른지고」
프리실라:「즉슨, 네녀석과 주고받은 것은 회화라고도 부를 수 없겠구나. 단순한 심심풀이에 불과하느니라」
펠트:「큭……!」
프리실라:「그 좁힐 수 없는 차이, 네녀석 말고는 누구라도 알고 있다는 것이야. 그렇지 않느냐? 잡것」
스바루:(왜 날 잡고 늘어지냐……!?)
・내가뭐라고 말함 돼냐……
⇒확실히 사는 세계는 다르네(프리실라 호감도 상승)
스바루:「……뭐, 둘이 사는 사계는 확실히 다르겠지. 그건, 나도 알겠어」
프리실라:「흥, 이해하고 있으면 됐다」
알:「옷, 형제치곤 가차없구만」
펠트:「……읏」
스바루:「펠트, 너……」
펠트:「젠장, 제기랄……! 애초에날 이해할 생각도, 진지하게 싸울 생각도 없었으면……!」
펠트:「……잘난 척 주절대지 말라고―! 미주알고주알 참견하지 마!!」
타타탓…
스바루:「야, 펠트으!!」
알:「얼레, 엄청 화나셨구만」
에밀리아:「저기……스바루, 펠트 말인데. 겉으론화만 냈어두……속으론 진~짜 상처받았을 거야」
스바루:「응……방금 도망칠 때, 안색이 안 좋더라」
에밀리아:「펠트한테 가 봐 줄래?」
스바루:「그치만, 에밀리아찡도 이것저것 군소릴 들었잖아」
에밀리아:「난 이런 거 익숙해. 누가 뭐라고 해두 신경 안 써. 그러니깐……지금은 펠트가 우선」
스바루:「에밀리아찡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야……뭐,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하겠슴다」
스바루:(뼛속부터 귀족 근성인 프리실라랑, 빈민가에서 자라난 펠트가 엇박자인것두 당연한가……)
스바루:「이리 된 바엔, 딱 중류 가정 출신인 이 몸이 출동하실 차례인가!」
라인하르트:「스바루, 어쩔 셈이야?」
스바루:「펠트가 어떤 심정인지, 대충이라도 알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을 것같아서, 지금은」
라인하르트:「……음.」
스바루:「아니, 니가 뭘 잘못했단 건 아니니깐. 굳이 따지자면, 적재적소란 말이 있잖냐」
라인하르트:「아니, 스바루가 하고 싶은 말은 알겠다. 원래대로라면, 펠트 님의 기사인 내가 맡아야 할 역할임에 틀림없지만……」
라인하르트:「……꼴불견이지만, 지금은 스바루한테 맡기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생각해」
스바루:「사려깊으신 기사님이라 살았다구. 그럼, 에밀리아찡……」
에밀리아:「응. 펠트를 부탁할게, 스바루」
스바루:「오! 맡겨 두라구. 그럼잠깐 다녀올 테니깐, 먼저 성으로 돌아가 있어」
스바루:「……그럼, 잽싸게 데리러 가 보실ㄲㅏ……으헉!?」
-파악!
프리실라:「멈춰라, 잡것」
스바루:「쿨럭! 쿨럭쿨럭! 야! 갑자기 뭔 짓이여!」
프리실라:「보아하니 모르겠느냐. 네녀석을 붙잡은 게다」
스바루:「평범하게 불러세우면 어디가 덧나냐!?」
프리실라:「외려, 소첩이 친히 붙잡아 준 것을 영광으로 여겨야 할 법이니라」
스바루:「기도 안 죽고 떠들어대네……」
스바루:「……그래서, 뭐임. 이몸은 바쁘시니까 짧게 부탁허이」
프리실라:「뭐, 대단한 것은 아니니라. 단지, 소첩은 물어 보고 싶은 것이야. 달아난 계집을 쫓는다 해서 무엇이변한다는 것이냐?」
스바루:「뭐가 바뀌냐니……무슨 뜻인데?」
프리실라:「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는 것은 어리석단 증거이니라. 네 녀석의 어리석음은소첩도 익히 알고 있는 바지만……일부러 바보를 연기하려면, 그에 맞는 각오를 해 두거라」
프리실라:「잘못된 대답은 용서하지 않는다. 네 녀석이라면 익히 알고 있지 않느냐?」
스바루:(바로 어제 그 사단을 겪었으니……그치만, 무슨 말을 해도 대화가헛돌 것 같은데……)
알:「형제, 충고 하나 해 주지. 공주님 앞에서 침묵하는 건 삼가라구. 최악의 선택이다」
프리실라:「알, 소첩이 언제 입을 열라 하였느냐? 광대 따위가 현자를 흉내내다니, 어울리지 않는 행실이로고」
알:「예이예이. 그럼 형제, 신중하게」
스바루:(대답 나름으로, 어쩜 역린을 건드려 버릴 수도 있단 거냐……장난없구만)
프리실라:「자아, 대답해 보거라. 침묵은, 소첩을 향한 불경이라 생각하겠다」
스바루:「……왜 펠트를 쫓아가려는 거냐고? 그야, 그 녀석의 기분이 알 것 같아서라구」
프리실라:「호오? 계속해 보거라」
스바루:「……니말대로, 펠트는 빈민가에서 나고 자란 아이지. 솔직히, 너랑은 사는 세계가 달라」
스바루:「왕선의 무대만 놓고 본다면, 너랑 펠트 중에 누가 더 가까울진 두말할것도 없겠지」
스바루:「뭐, 그건……나도, 펠트도알고 있어」
프리실라:「당연한 사실을 늘어놓는구나. 그러나, 네가 참견하려 드는 이유에 대해선 아직 말하지 아니하였느니라」
스바루:「나랑 그 녀석 사이엔, 비슷한 점이 있으니까……」
스바루:「원하지도 않았는데, 다른 누군가에 의해 갑자기 별세계로 날려가선, 지금까지랑은 전혀 다른 생활……」
스바루:「그 세계에서, “네 상식과 이 곳의 상식은 달라”라고 들어도……납득이 안 간다구」
프리실라:「그러나, 이 세계가 개개인의 사정에 귀를 기울일 리가 없는지고」
프리실라:「소첩 정도라면 모르겠으나……나약한 평민 따위에게 그럴 가능성이 있겠느냐」
프리실라:「울며발버둥친다고, 바뀔 리가 없느니라……」
프리실라:「그것이불공평하다 여겨, 악에 받쳐 도망친 것이, 그 계집의 그릇」
스바루:「뭐, 니 말도 일리는 있지만……난 생각이 다르거든. 니 말인즉, 한 사람은 약하단 거지?」
스바루:「음. 확실히 펠트도 나도 보잘것없긴 해두, 형편이 비슷한 인간 둘이 모임, 쬐금은 나아질지도 몰라」
프리실라:「잡것 따위가 아무리 모여든다 한들,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단 것이냐?」
스바루:「일단, 머리가 둘에 눈이 넷, 입이둘에 팔다리가 여덟 개가 되는데요?」
프리실라:「후………」
알:「옷, 형제. 대단한데. 공주님이한숨 쉬는 건, 보기 드문 광경이라구」
스바루:「하나도 안 기쁩니다만……」
프리실라:「네 녀석의 광대짓은 볼 때마다 새로운지고. 그렇지만, 이렇게까지 진상일 줄은 몰랐느니라」
프리실라:「……지금 했던 대답만으론, 아직 부족한지고. 네 녀석이 그 계집을 쫓아가는 이유, 아니지. “모여들려”하는 이유로 삼기엔, 아직 부족한 게다」
스바루:「음……펠트한테 빚을 만들어 놓음, 나중에 뭔 일 생겼을 때 도와줄지도 모르고……」
프리실라:「그즉슨, 이해득실을 따진다는 것이냐?」
스바루:「거 참삭막한 관계네! 나, 그렇게까지 삐뚤어지진 않았다!」
스바루:「뭐……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싫어도 계속 알고 지내게 되잖아? 거기다, 펠트랑 잠깐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고」
스바루:「……대충, 이 정도려나. 이제, 어때?」
프리실라:「흥…………」
스바루:「…………」
프리실라:「불합리함이 끝이 없구나……뭐, 되었느니라」
스바루:「오오?」
프리실라:「잡것들의 철학과, 소첩 사이엔 아무 인연도 없느니라. 허나, 그것을 하나하나 남김없이 부숴 버릴 정도로 도량이 좁지도않은지고」
스바루:「……? 그래서, 결론은뭔데」
프리실라:「네녀석과의 말놀이에도 질렸다. 광대와 꼬마 계집 둘이 모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소첩에게 보여 주도록 하거라」
프리실라:「그 계집이 저지른 무례와, 네 녀석의 불쾌한 얼굴에 태도는, 그것으로 용서해 주마」
스바루:「1절만 하시죠!!」
알:「오, 해냈구만 형제. 깜짝 놀랬네. 도저히형제가 살아날 구멍이 안 보이길래, 염불까지 준비해 놨었는데」
스바루:「넌 너대로 주인 목줄 좀 꽉 쥐고 있어라!」
알:「……내가공주님의 목줄을? 농담은 관둬. 공주님한테 목줄이라니 말도안 돼고, 혹여라도 한 손으론 무리구먼」
프리실라:「 소첩을 말이나 지룡 따위에 비교하는 것이냐, 불경한 녀석인지고. 그 무례, 꾸짖어 둬야겠구나」
알:「옷, 위험!」
…저주 발동…
스바루:「야, 비키면 어떡하냐!!」
쪽.
프리실라:「……읏」
스바루:「아이고……눈알 튀어나올 뻔 했잖암마! ……지금, 뭔가 부드러운 게……?」
프리실라:「매 순간마다 욕망에 충실하다니, 의외로 담력이 있는지고, 잡것」
스바루:「응……?」
프리실라:「모르는 척 하지 말거라. 소첩의 교육에 맞춰서, 일부러 입을 갖다 댄 것이 아니더냐?」
스바루:「거참 부러운 능력이구만요! 그것보다 그거, 니 발이었냐!」
스바루:「엄청난 오햅니다! 우연이었다구!」
알:「이야~ 형제, 존경해야겠구만. 아무리나라도, 공주님 설교 중에 성희롱은 목숨이 아까워서 못 하거든」
스바루:「누굴 성희롱에 목숨 건 사람처럼 말씀하지 마시죠!?」
알:「옷! 목숨 아까운 줄도 모르는 성희롱범!」
스바루:「누가 성희롱범이야!」
알:「뭐, 판단은 공주님한테 맡겨 두자고……」
프리실라:「―뭐, 됐느니라. 흥이 식었다」
스바루:「어라!? 진짜로?」
프리실라:「무엇을 새삼 놀라고 있느냐. 문답은, 벌써 끝나 있었느니라」
프리실라:「그리고, 세상의 남정네들이 소첩의 미모에 홀려 버리는 것도 당연한이치」
프리실라:「그 이치에 눈이 멀어, 불경을 저지른 잡종을 굳이 꾸짖을 이유도없는지고」
프리실라:「……흥미를 잃었느니라. 가 보거라.그 계집을 쫓아가 보라고, 소첩은 말했을 게야」
스바루:「으, 응……」
알:「에휴……그러려니해 둬, 형제」
스바루:「나, 왠지 목숨 걸고 성희롱하는 녀석이란 칭호를 받은 것 같은뎁쇼……」
스바루:(아무렴 어때, 빨리 펠트를 쫓아가자구, 암……)
::7시에 또 일어나서 출근인데(...) 맨날 야근에..공돌이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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