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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는 소니쪽 모바일 게임기로 처음 접했고
이번 4편은 지난 할인때 구매 했습니다.
음.. 이게 2018년 게임이군요....
이게 아마 세가가 퍼블리싱 했을건데 왜 할인하면
할인율이 엄청난지 구매하고 나서야 이해 했습니다.
플레이 중 느낀 문제점을 몇 개 짚어보자면....
(하기 내용은 아직 플레이 전의 분들에게는 스토리
스포가 될 수 있습니다. 스토리 내용 중 일부라도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시다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시스템
1. 자동 세이브가 없습니다. 없어요. 한 판 끝나면
저장을 해야 됩니다. 빡쳐서 끄거나 저장 안하고
슬립 해뒀는데 와이프가 운동 한다고 링피트 켜면
진행 중인 내용이 다 날아갑니다.
그럴때면 내가 뭔 상을 받겠다고 이 짓을 또 해야
되나.. 싶습니다.
2. 스토리 텔링을 주인공의 수기를 소개하는 방식
인데 그러다보니 선택 메뉴 구성이 뒤죽박죽 입니다.
작전 중 메뉴 또한 중구난방 입니다. 어떤건 커멘드
고 어떤건 다른 메뉴고... 정리가 많이 필요 합니다.
3. 주인공이 작성한 수기 내의 메모, 사진 등을 클릭
하여 해당 에피소드를 2~10여개로 나눈 내용을 다
클릭해서 봐야만 전투에 돌입 합니다.
짧게는 5분 길게는 30여분 가까이 캐릭들의 쌉소리를
강제로 오른손 엄지 아프게 눌러가며 봐야만 합니다.
(스킵 버튼은 나중에 알았어요)
4. 큰 줄기의 스토리가 참신하거나 흥미로운 분들은
위 3번도 재미가 있을 겁니다만 저는 좀 아니더군요.
지금까지 제가 진행한 스토리는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 2차 대전기 독일의 소련 침공 내용의 짬뽕 수준
입니다. 딱히 새롭다 할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5. 세부적인 스토리 내용을 보면 다른분들은 어떠셨
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스토리가 좋있던 분들에게
죄송한 말씀이지만 저는 질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남자 저격수가 사정상 탈영(!)을 하는데 대타로 보내는
게 여동생(?!)이고 거기다가 중대장, 대대장이 해당 탈영
병이 남잔지 여잔지도 모르고 있고(???) 소대장이 소대
원과 함께 탈영한 병사의 여동생을 위해 부대내 훈련
작전을 방해(!!!) 하는 에피소드는 가관도 참....
이런 가관이 없습니다.
이딴게 군대라고? 총살감 아닌가? 싶더군요.
6. 위 5번과 함께 쏟아지는 어디서 본듯한 온갖 클리셰
짬뽕 스토리를 3번 처럼 2~30여분 가까이 강제로 봐야
하는 부분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탈영한 병사가 (이유가 있어서) 적의 간부로 다시 나오고.
여동생은 (이유가 있어서) 스파이짓 하고...
그냥 스킵 스킵 스킵하게 됩니다.
7. 이렇게 세부 스토리를 스킵하게 되면 스토리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사라지고 전투 내용만 집중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걸 난이도 조절이랍시고 하는건지 작
전 중 목표 변경이 너무 많습니다. 그나마 이 게임의 장
점이 전투인데 그 전투를 하다보면 뜬금없이 목표가 바
뀝니다. 하다보면 진짜 육성으로 욕이 나옵니다.
"뭐지? ㅆ발?"
8. 기본적으로 AI가 후집니다. 그러다보니 전투 디자인
을 7번 처럼 해야만 되는 겁니다.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
은 보통 그 기반을 장기나 체스에 두고 있는 경우가 많
습니다. 플레이어와 AI에게 일정 수의 말을 주고 전장에
서 장이요! 멍이요! 하고 머리 싸움을 하게 해서 플레이어
가 AI를 머리 싸움으로 이기게 해서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장르 입니다.
그런 장르에서 AI가 후지거나 개발사의 역량이 후달리면
결국 할 수 있는건 전투 중 변수를 추가하여 플레이어가
느끼는 난이도를 높이는 것 뿐입니다.
아니면 겁나 쎈 보스를 넣던가 그것도 아니면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보스를 넣고 여기에 또 둘을 합체 했다가 보스가
또 폭주도 해야 됩니다.
비슷한 장르인 슈로대는 그래도 됩니다.
결국 내가 좋아하는 로봇의 뽕차는 연출의 필살기를 적
보스에 맞혀서 이기는게 슈로대를 사는 최중요 이유니까요.
그런데 이런 게임은 그러면 안되요...
그저 플레이어가 빡칠 뿐...
9. 쓸데없는 컷신이 너무 많습니다.
장비 하나를 개발해도 미케닉의 오우우아!
소릴 매번 봐야되고 훈련으로 렙업을 해도 매번
교관 누나의 대사를 봐야되고 소대원 변경도 매
번 전후 대사를 봐야 합니다. 어쩌다 버튼 잘못
눌러서 메뉴에 들어가면 바로 뒤로가기도
못하고 대사를 또 봐야 됩니다.
전투중 삑사리 나거나 해서 아군이 쓰러지면
구원하러 가는건 당연한데 여기서 또 의무병
컷신이 나오고, 전략적으로 자주 쓰라고 있는
오더와 쉽오더를 쓰면 스킵도 안되는 컷신을
또 봐야 됩니다. 매번요.
10. 더 쓸게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여기서 마무리 해보자면 제가 느낀 이 게임은
2000년대 초반 게임 디자인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히려 시스템 적으로는 퇴보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닌듯 싶습니다. 게임의 스토리 또한 30여년 가
까이 이리저리 써먹은 클리셰 덩어리 입니다만
재미도 없습니다.
이 게임의 장점이라면 바로 전투 입니다.
위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투가 재미 있습니다.
AI가 후지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의
장점은 전투가 재미 있다는 점 입니다. 목표 변경
등으로 빡치게 만들지만 그래도 전투는 재미가 있습니다
구매 하시려거든 할인때 사세요.
풀프라이스 가격으로는 구매하지 마세요..
할인때 사셔서 전투로 뽕 뽑으시면 됩니다.
(중요!!!) 스킵 버튼은 조이콘 좌상단의 - 버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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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다르 약해요
아이폰으로 작성하고 확인해서 몰랐습니다.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2.02.05 0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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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주인공 무리의 행동은 뭐랄까요..어떻게 보면 ‘전쟁이라는 비극에 먹혀 일반적으로 결코 하지 않았을 결정을 하고, 그것을 동조하는’ 전형적인 행위를 합니다. 그것도 스토리의 절정에서요. 15장을 끝내고 나오는 컷씬에 정말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건 전쟁 ptsd를 다루는 영화나 게임에서나 보이는 스토리죠.. 적을 죽이곤 “얏따!” 하고 귀엽게 포즈를 취하는 것조차 ‘전쟁의 광기에 삼켜진 보통 사람의 비극’을 말하는 제작진의 의도라고 한다면, 다들 코웃음을 칠겁니다. 당연히, A2폭탄에 대한 일련의 스토리도 전쟁의 비극을 말하기 위한 서사로 보기는 참 빈약합니다. 이를 두고 내리는 결정도 거지같구요. | 22.02.10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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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며칠 바빠서 글 수정도 못했는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주인공 일행에게 유저가 감정이입을 할 수가 없게 만듭니다. 20년. 아니 25년도 넘은 낡은 일본 소년물 스토리를 누덕누덕 기워서 나폴레옹 + 나치독일 + 일제 + 원폭까지 잡탕을 만들어 놓았지요. 오늘 엔딩을 봤는데 소대에 제가 모르는 전사자가 있더군요???? 엔딩 후 숨겨진 것이 있다는데 '그래서 뭐?' 싶어서 그냥 몬헌 라이즈 켰습니다. ㅎㅎㅎㅎ 한때 그래도 좀 팔리나(???) 하려던 IP였는데 가면 갈수록 실망 입니다. | 22.02.10 2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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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 5장까지 하면서 간만에 재미있는 게임을 잡았다 싶어 dlc 결제까지 했는데..엔딩 이후 dlc들을 과연 켤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15장 끝낸 뒤론 16장에 들어가지도 않고 애꿎은 발파루크나 때려잡고 있습니다ㅠㅠ | 22.02.10 23: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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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주는 이디 DLC만 했습니다. 유격전도 승리 조건이 적거점 점거가 대부분이라 장갑차 돌진하면 S등급 클리어라서... 그냥 싸게 사서 잘 했다 셈 치고 넘기려구요. | 22.02.10 2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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