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도 6만원인데 그 절반도 안되는 알팍한 볼륨을 쪼개 팔아서 20만원이나 넘게 받는 행태는, 그야말로 선을 넘었고 도리가 땅에 떨어졌다 할 수 있다.
분명히 인터뷰 때 이번작은 dlc 만으로도 충분히 기존 파워업키트 수준의 컨텐츠를 내겠다 약속하였고, 진짜 파워업키트는 게임이 뒤집힐 정도로 더 파격적인 스케일로 선보인다 하였다. 근데 드러난 실체를 보면 없어도 너무 없다.
수십년을 알고 지낸 친숙한 일러스트와 아기자기한 감성에 아직도 잊지 못하고 이 시리즈를 찾는이가 많으나
너무나 비상식적인 게임수준을 보고나면 다들 혀를 내두를 뿐이니, 수십년 사랑을 받아온 이 시리즈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통탄할 노릇이다.
혹자는 코에이가 일부러 게임을 망치는게 아닌가 의심 하는데 사실은 다르다. 게임을 제대로 안만드는게 아니라 못만드는 것이다.
코에이는 무능한 회사다. 개발력은 90년대에 멈춰 있으며, 역사 시뮬레이션이라는 경제사가 없는 블루오션에서 돈만 벌었을 뿐 그동안 전혀 자기실력을 닦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늘어난 건 일러스트의 그림그리는 솜씨 뿐이다
세월은 흘렀는데 개발력은 과거에 멈춰 있으니, 당연히 게임을 만들면 현대 게이머들의 눈높이와 괴리가 있지 않겠는가?
거기다 이 말도 안되는 게임값의 대부분은 무능한 인재들을 비싸게 뽑는데 쓰고, 게임 개발비용이 아닌 엉뚱한 곳에 허비하고 있음을 삼척동자도 알만하다.
하기야, 비단 망조가 드는건 코에이 뿐만이 아니다.
산업, 영화, 만화, 패션, 음악. 미용. 일본은 90년대를 기점으로 사회 모든 분야가 점점 시대에 뒤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남은 것들도 그저 고인물들과 오타쿠의 소비로 산소호흡기마냥 근근히 연명할 뿐이니, 그들에게 딱히 미래가 있겠는가
한때 시대를 잘 타서 꽃을 피웠으나, 무능한 관료주의와 일 못하는 국민성은 여기저기서 한계가 드러나고 있으니 말이다.
일본 회사가 만드는 제품들은 하나같이 점점 쇠퇴의 길을 걷고 있으니, 아 어쩌면 코에이 역시 한 시대의 물결을 벗어나지 못할 뿐인지 모른다.
어차피 인생사 돌고 도는 법.
결국 삼국지 시리즈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이니 애석하다 해도 어쩌겠는가 그것이 그들의 한계인 것을.
그럼에도 마지막 우정으로 이번작을 사주기에는 게임가격 20만원은 너무 창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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